내 나름대로 계획한 임신(세번째임다)이었는데 주위의 완강한 반대에 한동안 마음이 우울했던 아줌마 입니다. 셋째 출산이 4일 남았습니다. 오늘 오랫만에 손윗시누(셋째누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호박즙 ( 부기 빠지라고...)해주려고 하는데 잉어나 다른거 뭐 넣어서 해줄까 하시면서... 웬일이실까? 의아해 하면서... 해주시면 감사히 먹을께요. 근데 잉어 같은건 못먹을것 같아요.. 하니 그럼 호박만 해주신다 하시더군요. 오늘 남편이 그 누나에게 전화를 했대요. 이번이 마지막 출산이 될텐데 호박 하나 해주려고 하는데 뭐 넣고 해주냐고? 그랬더니 누님이 당신이 해주신다고 하셨대요. 형님! 며느리 보시면 제가 보답할께요. 했습니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누님도 고맙지만... 이제껏 임신했다고 하루도 걸르지 않고 구박을 한 남편이 생각나서.... 저 울큰애(8살) 낳은게 제인생의 최고의 업적이었습니다. 큰애에게 동생(2살)을 만들어준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그 둘째에게 친구같은 동생(셋째도 아들이랍니다.)을 만들어준 것 역시 탁월한 선택이라고 자부하고 사는데... 주위에선 여자가 조심안해서 실수로 애 갖었다고 말들이 많았거든요. 전 딸이 없는게 너무 아쉬워서 맘같아선 딸 낳을때 까지 낳고 싶은데.. 더이상은 힘들것 같네요. 주위 환경상.... 능력상.... 오늘 남편이 슈퍼에서 제속을 긁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큰애가 6개 골라 담았는데 제가 산줄 알고 저보고 행동이 애들 같다고 잔소리를 합디다. 옛날 같으면 그자리에서 퍼붓었는데... 그럴 힘도 없습디다. 참았죠. 두세시간이 흐른뒤.... 남편이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습디다. 차분히 말했습니다. 나 힘들어서 날마다 슈퍼 못가.... 아이스크림 냉동실에 넣어두면 되는건데 뭐가 걱정이냐고... 애 둘이 하루에 두세개씩 먹으면 이틀도 못간다고.... 우리 식구가 4명이다고... 당신이 두세개 먹기도 하지 않냐고... 그것때문에 아직도 삐져 있냐고 묻습디다. 더이상 대꾸 안했습니다. 호박때문에 오늘 이정도에서 그쳤습니다. 그래도 그순간을 참으니 집안이 편하긴 한데 속에선 천불이 납디다. 요즘은 가끔씩 내가 여왕벌 같다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남편이 불쌍하게 여겨질때가 많아지네요. 하느님! 제게 마음의 평화를 주세요.
시누이(형님)의 한통의 전화
내 나름대로 계획한 임신(세번째임다)이었는데
주위의 완강한 반대에 한동안 마음이 우울했던 아줌마 입니다.
셋째 출산이 4일 남았습니다.
오늘 오랫만에 손윗시누(셋째누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호박즙 ( 부기 빠지라고...)해주려고 하는데 잉어나 다른거 뭐 넣어서 해줄까 하시면서...
웬일이실까? 의아해 하면서...
해주시면 감사히 먹을께요.
근데 잉어 같은건 못먹을것 같아요.. 하니 그럼 호박만 해주신다 하시더군요.
오늘 남편이 그 누나에게 전화를 했대요.
이번이 마지막 출산이 될텐데 호박 하나 해주려고 하는데 뭐 넣고 해주냐고?
그랬더니 누님이 당신이 해주신다고 하셨대요.
형님! 며느리 보시면 제가 보답할께요. 했습니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누님도 고맙지만...
이제껏 임신했다고 하루도 걸르지 않고 구박을 한 남편이 생각나서....
저 울큰애(8살) 낳은게 제인생의 최고의 업적이었습니다.
큰애에게 동생(2살)을 만들어준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그 둘째에게 친구같은 동생(셋째도 아들이랍니다.)을 만들어준 것 역시
탁월한 선택이라고 자부하고 사는데...
주위에선 여자가 조심안해서 실수로 애 갖었다고 말들이 많았거든요.
전 딸이 없는게 너무 아쉬워서
맘같아선 딸 낳을때 까지 낳고 싶은데..
더이상은 힘들것 같네요. 주위 환경상.... 능력상....
오늘 남편이 슈퍼에서 제속을 긁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큰애가 6개 골라 담았는데 제가 산줄 알고
저보고 행동이 애들 같다고 잔소리를 합디다.
옛날 같으면 그자리에서 퍼붓었는데...
그럴 힘도 없습디다. 참았죠.
두세시간이 흐른뒤....
남편이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습디다.
차분히 말했습니다.
나 힘들어서 날마다 슈퍼 못가....
아이스크림 냉동실에 넣어두면 되는건데 뭐가 걱정이냐고...
애 둘이 하루에 두세개씩 먹으면 이틀도 못간다고....
우리 식구가 4명이다고...
당신이 두세개 먹기도 하지 않냐고...
그것때문에 아직도 삐져 있냐고 묻습디다.
더이상 대꾸 안했습니다.
호박때문에 오늘 이정도에서 그쳤습니다.
그래도 그순간을 참으니 집안이 편하긴 한데 속에선 천불이 납디다.
요즘은 가끔씩 내가 여왕벌 같다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남편이 불쌍하게 여겨질때가 많아지네요.
하느님! 제게 마음의 평화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