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약수터에서 일어난 어이없는 일..

조카2010.02.14
조회780

 

 

 

일단 설날

 

새해복 많이들 받으시구요...

 

건강하세요 ^^^^^^^^^^

 

 

이거 뭐... 형식적인 메일의 한 부분같지만..

 

 

 

 

현재 강원도에서 살고 있는 25살의 대학생 男입니다.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잉여라이프를 즐기고 있을 뿐이죠-_-

 

(다들 대략 이렇게 시작하시는 거 같든데..아닌가요?ㅋㅋㅋ)

 

 

아무튼 !

 

욕 하실분, 악플 다실분 정중히 사양합니다.

 

 

 

 

 

 

 

오늘....차례는 집안 일때문에 지내지 않았구요...

 

 

눈이 왕창 쌓인 눈덮인 산을 올라갔다 내려와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 저희 집이 냉온수기 쓰거든요..

 

그 물통 받아서 쓰는 물.. !ㅋ

 

 

그게 물이 다 떨어져서 엄마께서 요새 물을 계속 끓이시는데..

 

 

아부지 저 남동생까지 남자만 셋인 집에서... 물 많이 마시죠...크크..

 

 

버거우실 거 같아서 집에서 차타고 약 20분정도 거리에 있는 약수터에 물을 받으러

 

갔습니다.

 

가니까 연휴라 그런지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은 분들이 줄을 서 계시더라구요

 

큰 생수통 들구 줄을 섰습니다.

 

 

 

그림판을 이용하여 발로 그린 그림인데요...

 

네모가 물이 나오는 곳.. 그리고 점이 기다리는 사람들이에요...ㅋ

 

저는 오른쪽에 섰는데 제 앞에 아주머니 한 분이 페트병으로 한 3개정도의 병을

 

들고 서있더군요.

 

 

그리고 제 뒤에는 중년의 점잖은 아저씨께서 서계셨구요...

 

 

한 15~20분정도 기다려서 앞 아주머니 차례가 됐어요...

 

 

근데 옆줄에 서 있는 자기 아들보고 물병을 가져오라 하더군요...

 

보니 아들이 가지고 있는 물병은 대략 10개가 넘어보이는 물병이었구요...

 

하지만 아들이란 사람은 자기는 그냥 거기서 뜨겠다면서 제가 있는 줄로 가져오지

 

않았죠...

 

 

한 2병쯤 뜰 때쯤 되니까 자꾸 자기아들보고 오라면서 성화를 부리덥디다.

 

그때 제 뒤에 계시던 아저씨께서 그건 아니지 않냐면서... 그냥 뜨라니까

 

 

아들도 그냥 왼쪽 줄에서 뜬다고 하더군요...

 

그냥 거기까진 그런가보다 했죠.. 그게 당연히 맞다고 생각했구요...

 

 

근데 그때부터... 자꾸 생떼를 쓰기 시작하더군요...

 

 

내가 줄 서 있는데 왜 안오냐고..시끄럽고 빨리 오라고

 

뒤에 아저씨도 자꾸 머라 하시고 저도 점점 열받아서..

 

 

이건 아니라고... 줄 선 사람 생각도 하라고 얘기했더니

 

 

그 아줌마 가관이더군요

 

"내가 먼저왔는데 그게 뭔상관이냐고. 내가 먼저 줄 섰고 아들이 나중에 차에서 저 물병들 가져와서 저쪽에 잘못선건데 당연히 이쪽에서 떠야한다." 이런식으로요...

 

 

그랬더니 다른 몇 몇 분들도 아줌마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러나 이 아줌마...끝까지 자기 잘못 인정 안합디다..

 

아들이 있는 줄이 좀 기다려야 하긴 했거든요..

 

자긴 그게 싫다 이겁니다.

 

 

 

 

결국 제 뒤에 있던 아저씨가 그 아들이랑 자리를 바꿔줬습니다.

 

아저씨 위치가 아들이 선 위치보다 조금 빨랐거든요...

 

 

 

 

그랬더니 기어이 제 뒤에 있던 물병들 자기가 다 가져가는 겁니다.

 

그리고는 물 뜨면서 자기 옆에 놔두더군요...

 

 

 

이쯤에서 너무 열이 받는겁니다.

 

기껏 물뜨러 가서 기분상하기도 싫고... 모르는 사람이랑 화내기도 싫고..

 

더군다나 설날이니 기분을 더 망치긴 싫어서

 

저도 따졌죠..

 

그랬더니 계속해서 자기는 절 ! 대 ! 잘못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겁니다.

 

자기가 여기서 계속 기다렸는데 뭐하러 아들까지 또 기다리면서 물을 뜨냐면서..

 

 

저도 열받아서 막 소리질렀습니다. 이게 새치기인데 뭐하는 거냐고 지금..

 

 

그랬더니 이 아줌마 별 별 소리를 다하더군요

 

 

자기가 20년 약수터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저도 핀 돌아서 계속 소리질렀습니다.

 

약수터 헛다닌거라고... 그렇게 해서 잘사냐고...

 

 

그랬더니 계속 궁시렁궁시렁..

 

 

 

 

아들이란 분은 그래도 계속 저에게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계속 자기 엄마한테 엄마가 잘못하는 거라면서....

 

 

그러나 그 아줌마. 끝까지 진짜 전.혀. N.E.V.E.R !

 

왜 거기 서가지고 일을 이렇게 만드냐면서 끝까지 자기 잘못 시인안하고 가더군요..

 

 

 

전 계속해서 아줌마한테 따졌고...

 

(사실 열받아서 물병 집어던지고도 싶었지만 저와 부모님을 욕먹이는 거 같고

 

뒤에서 기다리시는 다른 분들께 소란피우는 것 같아 죄송한거 같아 참았죠)

 

 

 

주위 다른 분들도 계속 제 편을 들어주시며

 

"아줌마가 시인을 하세요. 잘못했잖아요" 라고 했지만 전혀 개의치 않더군요.

 

 

 

 

 

그러고는 끝내 새치기 해서 물을 떠가지고 가더군요..

 

 

 

 

 

 

 

 

물론 나중에 제가 다른 분들께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렸습니다.

 

 

 

제 편 들어주시던 아저씨와 아주머니..

 

오히려 잘했다고 하시면서 끝까지 제 편 들어주시더라구요..

 

 

아들이라도 정신 똑바로 박혀서 다행이라면서...

 

 

 

어른이라도 잘못된건 말해야 되는게 맞다면서 저를 풀어주시더라구요...

 

 

 

 

 

 

 

아무튼 기분 조금 나쁘게 물을 떠가지고 왔네요..

 

 

 

 

 

 

 

 

 

 

 

오늘 C시 용산리 댐 근처에서 저녁 5시쯤에 약수터에 계셨던 분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과드리구요...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이자리를 빌어 드립니다.

 

 

 

 

그리고 아줌마.

 

 

그렇게 살지 마요.

 

그렇게 해서 살림살이좀 나아졌습니까?

 

아줌마도 언젠가 그렇게 아니 그보다 더 짜증나고 열받는 일 당할겁니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다는 거 아줌마가 더 잘 알겠죠?

 

 

 

 

 

 

계솔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