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음 주 대학 졸업식을 앞두고 현재는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 20대 중반(-_-) 여자입니다. 전 대학 때부터 학원에서 일을 해 왔는데, 맨 처음은 강사가 아니라 학원의 서무일을 알바 형식으로 했었답니다. 규모가 꽤 큰, 동네 학원이었는데 학원의 특성상 시험이 끝나고 나면 각종 참고서들과 시험대비용 문제집들을 모두 폐기하느라 종이류의 재활용 분리수거하기가 바빠요. 나오는 양도 엄청나구요; 항상 폐품을 가지러 오시는 제 키보다 한참 작으신 (제키는170-_-;) 할머님이 계셨어요. 시험날 많은 양의 폐품을 가지러 오신 날 다른 선생님들은 강의하느라 모두 바쁘셔서 제가 할머님을 도와드렸었죠. 원장님 말씀으론 그 할머님 혼자서 손주 2명을 키우고 계신다더라구요... 아들은 돈벌러 타지로, 며느리는 집 나간지 오래라서 형편이 참 안 좋으시고, 손주 둘은 저희 학원에 수강료 무료로 공부하러 온다며.^^ (원장님도 참 좋으신 분ㅎ) 어쨌거나 시험이 끝난 그 날, 할머님을 도와 폐품 정리를 모두 끝냈는데 -_- 그 당시 제가 스물 한살이었는데도 참 힘들더라구요. 할머님은 얼마나 힘드실지 눈물이 핑...... 무거운 수레를 끄시며 돌아가시는 할머님은 2시간쯤 지난 후 다시 오셨습니다. 주름진 손으로 꼭 쥔 까만 비닐봉지를 저에게 건네시는데.... 그 안엔 바나나우유와 사탕 두 봉지가 있더라구요. 아까 도와준게 너무 고맙다고..ㅜㅜ ㅠㅠㅠㅠㅠ 전 괜찮다고 손주들 드리라며 한사코 거절했으나 할머님이 꼭 받아달라며 그러셔서 못 이기는 척 받았지요.....ㅜ 정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바나나우유와 사탕이었습니다. 제대로 도와드리지도 않았는데 힘든 사정이신데도 절 위해 내밀어주신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지금은 졸업반이 된 제가 영어강사로 일하는 이 학원에도 폐품을 가지러 오시는 할아버님이 계십니다. 틈만 나면 함께 옮겨드리려고 하는데 바빠서 잘 그러지 못하네요.... 할아버님은 가끔 선생님들 드시라며 커피 티백을 박스채로 사다주시네요. 원장님이 괜찮다고 하셔도 한사코 가져다 주시며 마주칠 때마다 '반갑습니다.~!' 라며 인사해주시구요.^^ 저희 학원에 영어 단어를 잘 못 외우는 초딩 3학년 꼴통; 한 명이 매번 단어시험 통과를 못 해서 학원에 늦게까지 남고는 했는데 하루는 그 아이가 폐품을 나르시는 할아버님을 도와서 그 작은 손으로 폐품을 함께 나르며 '할아버지~' 하면서 막 바쁘게 뛰어다니는 거에요. 그 모습을 보면서 그까짓 공부 좀 못해도 저렇게 마음이 따뜻하니 착하게 잘 클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부슬비가 내리는 날 출근길에 다 낡은 모자를 쓰고 수레를 끌던 할아버님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찡하던 순간이 있었네요. 요즘 참 삭막한 세상이지만 당장 풍요롭진 않아도 저렇게 나눌 줄 알고, 따뜻한 심장을 가진 어르신들과 아이가 제 주변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다는 걸 새삼스레 감사하고 싶어집니다. 설 연휴를 마무리하며 소박하지만 훈훈한 얘기로 꽁꽁 붙은 가슴을 잠시나마 녹이셨기를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ㅋ 24
폐품수집으로 살아가시는, 따뜻한 어르신들.
안녕하세요^.^
다음 주 대학 졸업식을 앞두고 현재는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 20대 중반(-_-)
여자입니다.
전 대학 때부터 학원에서 일을 해 왔는데,
맨 처음은 강사가 아니라 학원의 서무일을 알바 형식으로 했었답니다.
규모가 꽤 큰, 동네 학원이었는데 학원의 특성상 시험이 끝나고 나면
각종 참고서들과 시험대비용 문제집들을 모두 폐기하느라
종이류의 재활용 분리수거하기가 바빠요. 나오는 양도 엄청나구요;
항상 폐품을 가지러 오시는 제 키보다 한참 작으신 (제키는170-_-;) 할머님이 계셨어요.
시험날 많은 양의 폐품을 가지러 오신 날
다른 선생님들은 강의하느라 모두 바쁘셔서 제가 할머님을 도와드렸었죠.
원장님 말씀으론 그 할머님 혼자서 손주 2명을 키우고 계신다더라구요...
아들은 돈벌러 타지로, 며느리는 집 나간지 오래라서 형편이 참 안 좋으시고,
손주 둘은 저희 학원에 수강료 무료로 공부하러 온다며.^^ (원장님도 참 좋으신 분ㅎ)
어쨌거나 시험이 끝난 그 날, 할머님을 도와 폐품 정리를 모두 끝냈는데
-_- 그 당시 제가 스물 한살이었는데도 참 힘들더라구요.
할머님은 얼마나 힘드실지 눈물이 핑......
무거운 수레를 끄시며 돌아가시는 할머님은 2시간쯤 지난 후 다시 오셨습니다.
주름진 손으로 꼭 쥔 까만 비닐봉지를 저에게 건네시는데....
그 안엔 바나나우유와 사탕 두 봉지가 있더라구요. 아까 도와준게 너무 고맙다고..ㅜㅜ
ㅠㅠㅠㅠㅠ 전 괜찮다고 손주들 드리라며 한사코 거절했으나
할머님이 꼭 받아달라며 그러셔서 못 이기는 척 받았지요.....ㅜ
정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바나나우유와 사탕이었습니다.
제대로 도와드리지도 않았는데 힘든 사정이신데도 절 위해 내밀어주신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지금은 졸업반이 된 제가 영어강사로 일하는 이 학원에도
폐품을 가지러 오시는 할아버님이 계십니다.
틈만 나면 함께 옮겨드리려고 하는데 바빠서 잘 그러지 못하네요....
할아버님은 가끔 선생님들 드시라며 커피 티백을 박스채로 사다주시네요.
원장님이 괜찮다고 하셔도 한사코 가져다 주시며
마주칠 때마다 '반갑습니다.~!' 라며 인사해주시구요.^^
저희 학원에 영어 단어를 잘 못 외우는 초딩 3학년 꼴통; 한 명이 매번 단어시험
통과를 못 해서 학원에 늦게까지 남고는 했는데
하루는 그 아이가 폐품을 나르시는 할아버님을 도와서
그 작은 손으로 폐품을 함께 나르며 '할아버지~' 하면서 막 바쁘게 뛰어다니는 거에요.
그 모습을 보면서 그까짓 공부 좀 못해도 저렇게 마음이 따뜻하니
착하게 잘 클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부슬비가 내리는 날
출근길에 다 낡은 모자를 쓰고 수레를 끌던 할아버님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찡하던 순간이 있었네요.
요즘 참 삭막한 세상이지만
당장 풍요롭진 않아도 저렇게 나눌 줄 알고, 따뜻한 심장을 가진
어르신들과 아이가 제 주변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다는 걸
새삼스레 감사하고 싶어집니다.
설 연휴를 마무리하며 소박하지만 훈훈한 얘기로
꽁꽁 붙은 가슴을 잠시나마 녹이셨기를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