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녀 vs 된장남 ??

된장인가2010.02.15
조회2,099

다들 떡국 많이 드셨나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제목은 그냥 낚시에요

 

저는 이제 20대 중반 가까이 접어드는 직장녀에요

연후 시작하기 며칠전 나름 황당한 일이 있어 글을 올려요

 

그날 저는 파우더가 떨어져 백화점에 가서 파우더를 샀어요.

저는 옷이나 가방, 구두는 전혀 브랜드에 신경을 안 쓰지만

손수건이나 화장품 같은거는 브랜드에 신경을 써요; 뭐 된장녀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제돈벌어서 사는 거라 저는 별 생각 안했어요

그리고 저가제품 사는 사람들을 무시한적도 없구요

 

백화점에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남자친구랑 술한잔하는데 남자친구 친구한명 와있다구

남자분 벌쭘하니깐 자리도 채워줄겸 와서 자기랑 오랜만에 얘기도좀 하자구요.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간 술자리에서 기분좋게 막 얘기하고 있는데

 

친구: 백화점서 뭐 산거야?

 

저: 파우더 다 떨어져서....그냥 그거 하나만 샀어

 

처음본남자: 화장품하나사러 백화점까지가요? 백화점 1층 머리아프던데 냄새나서

 

저: ;; 한번 테스트하고 사라고 하나씩 개봉해 놓으니깐요

 

처음본남자: 우외~ 된장녀네~하하하 내여친은 왓슨인가 맨날 거기가던데

 

-_-; 술을 마셔서 취하신걸까요

솔직히 하나라도 브랜드 제품 가지고 있는 여자분들이라면

된장녀라는 말에 좀 짜증나는 거 있잖아요 내돈주고 내가 산거고

이거사느라 빚을 진 것도 아닌데......갠적으로 된장녀라는 말은 농담이라도 싫어해서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거기다 자기 여친은 어디 가서 산다는 얘기까지 하는거보면

반은 진심인거 같고..... 

 

그래서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화장품 백화점에서 사면 된장녀인거에요? 그럼 전국에 된장들이 몇이지?

여기서 그냥 남자분이 웃고 다른 화제로 넘어갔음 되는건데.........

 

아니 기분나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구.... 솔직히 그런데서 하나 살 돈이면

식사비가 얼마나 많이 나와요 그냥 갠적으로 화장품에 금을 넣은것도 아닌데

그렇게 차이나는거 사는게 아깝다 그거죠 ..ㅎㅎ

 

이해는 하는데 한개사면 진짜 오래쓰거든요 그리고 어차피 제가 돈벌어서 사는거라..

 

점점 친구와 친구 남친이 눈치를 보기 시작할 무렵

제 눈에 들어온것은 그 남자분 손목에 채워진 고가의시계였습니다.

세**** ......... 그래서 저도 말했습니다.

 

그럼 오빠가 차고계신 시계도 가격이 꽤 나가는데

저가 시계가 시간 못 맞춰서 고가 시계 차시는건 아닐거 아니에요

 

하아...... 그분 술한잔 들이키시고 그냥 웃더군요

가시방석같은 술자리가 끝나고 나서 집에가는 길 문자가 왔습니다.

친구가 자리가 불편했다면 미안하다고..... 사람이 원래 좀 주제 하나 갖고

논리적으로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할때까진 밀어붙이는 면이 있다고

잊어버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남녀 편가르기 하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사람인 이상 누구나 조금씩은 허영심이 있기 마련이고

자기 주머니가 허용되는 한에서는 다소 고가의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는 건데

자기 형편에 안 맞게 사치하는 사람한테 쓰는 된장녀라는 말을

평상시에 막 남발하게 된 분위기가 너무 씁쓸해서요..

 

설마 톡커님들 생각하시기엔 저도 된장녀인건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