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헉! 욕쟁이 졸라걸 (7)

김정순200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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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짱깨집 할타놈 땜에 존나 뒤숭숭했다.

밤이 깊었는데 잠탱이가 잠이 오지 않을 정도이니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일은 뭔가에 홀린 것 같다.-_-^;;

할타놈 땜에 졸지에 집은

부상자전용 병동이 돼 버렸다.

아빠는 졸지에 이마를 붕대로 칭칭 감아

월드컵 때 붕대투혼의 황선홍 아찌 같았고=_=^;;

엄마는 눈탱이에 안대를 한 여자 후크선장 같았다.

띠리링! 띠리링!!

나는 남친 천수현이 에게 지금의 황당함을 수다를 떨다 잠들

생각으로 몇 번씩 통화시도 버튼을 눌렀지만

어찌된 게 통 연결이 되지 않았다. ㅡㅡ;;;

"씨바, 이 쉐이는 밤이 늦었는데 뭐 하느라 핸펀도

안 받고 지랄이데!!"

날씨는 또 왜케 후덥지근한지 불쾌지수 졸라 업 됐다.-_-^;;

"짱나, 이 스트레스를 어케 풀지? 잠은 안 오고..."

그때 그 얄미운 푸치샤뇬이 낑낑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앗싸! 나는 쾌재를 불렀다.^o^;;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내가 왜 그뇬을 놔두고

스트레스 풀 대상을 엉뚱한데서 찾고 그러냐..=_=^;;

나는 그뇬의 집이 있는 베란다로 뒷굼치를 들고

고양이 걸음으로 샤르륵 접근했다.

엄마 아빠는 좀 전까지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렸었지만

지금은 쥐 죽은 듯 조용하다.

캬, 캬, 울 엄마 아빠는 한 번 잠이 들면 업어가도 모르는

진짜 국보급 잠탱이들이라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푸치샤 이뇬, 넌 이제 듁었다!

감히 니가 날 졸로 봐!!

베란다의 푸치샤뇬 집에는 없는 게 없다.

유럽풍의 주택에 감히 개 주제에 침대가 있고,

먹을 거 만 땅에, 입 심심할까봐 껌까지 준비 되어있다.

끼힝!! 끼히잉!!!

여우같은 뇬, ㅡㅡ;;;

니가 니 운명을 감지하고 낑낑 대고 있는 것 이렸다.-_-^;;

나는 그 뇬의 집 가까이 접근한 후,

일단 집 안으로는 소리가 안 들리게 하기 위해

베란다 문부터 걸어 닫았다.

이제 시작이다.^_^;;

나는 준비해온 바늘 끝을 코끝에 문질러 기름칠을 했다.

이 썅뇬, 공포의 바늘 침 맛을 보여 줄테다!!

푸힛! 그뇬의 싸가지를 바늘로 콕콕 찔러 고쳐줄 생각에

스트레스가 팍팍 풀린다.^o^;;

나는 기분이 업 되어 바늘을 예리하게 손끝에 쥐고

그 뇬을 착 깔린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야, 푸치샤! 너 일루 나와 봐!!"

조...................용!!

씁, 이뇬이 목소리만 듣고도 눈치 까고 개기고 있다.-_-^;;

"이 썅뇬아! 빨 안 나와!!"

조...................용!!

"이게 뒤질라구 빽쓰나!!"

나는 그뇬의 유럽풍 집을 확 들어 올려 겁부터 줬다.

어, 근데.........o_o;;;

뭐가 이케 가볍지???

뭐야, 씨! 없잖아!! 어디로 갔지!!!

나는 재빨리 주변을 살펴보았다.

이 여우같은 뇬은 발자국 소리 만으로도 누군지 눈치채고

상황에 따라 처신하는 영악한 뇬이기 때문이다.=_=^;;

"야! 푸치샤!! 숨어봐야 베란다 안 이야!

안 나와! 존 말할 때!!!"

나는 낮지만 충분히 공포심을 먹을 목소리로

그뇬을 위협했다.

조....................용!!

"어쭈구리! 개기 시겠다 이거지!!"

푸치샤뇬은 급하면 베란다끝 장독대 사이에

머리만 쳐박고 숨어있을 때가 많다. ㅡㅡ;;

이 헛똑똑한 뇬은 지 머리만 안 보이게 숨으면 되는 줄 안다.+_+;;

미련한 꿩이 그러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뇬 별명이 꿩이다.

어 근데, 이뇬 봐라!!

장독대 사이 그뇬이 급하면 자주 숨는 그곳에도 없다.

그렇다면!!!!

나는 후다닥 텐트 가방을 들춰냈다.

그뇬이 장독대 다음으로 즐겨 사용하는 피난처니까..-_-^;;

아 쒸! 여기에도 없다. ㅡㅡ;;

끼힝! 끼히잉!! 낑!!!

그때, 그뇬의 신음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미챠! 이 썅뇬이 어디 숨어서 똥개 훈련시키는 거야?"

나는 베란다를 아예 이 잡듯이 뒤지기 시작했다.

아우, 뭔 놈의 잡동사니들을 베란다 한쪽에

그케 쌓아 놨는지...

뭐야, 근데도 이뇬이 안 나오고 지랄이다.-_-^;;

끼힝! 끼히힝!! 낑!!!

썅뇬이 나를 가지고 놀기로 작정했구나..>_<;;

나 잡아봐라 하고 계속 신호를 보내 뚜껑이

팍팍 열리게 한다.

난 일단 베란다 뒤지는걸 마치고 거실로 나왔다.

포기한 것처럼 거실에 불을 끄고 숨어서 지켜보고 있으면

그뇬은 아마 안심하고 기어 나올 것이다.

끼힝! 끼히잉!! 끼힝!!!

뭐셔, 근데 그뇬의 소리가 무지 가까이서 들린다.

그뇬은 베란다에 있는 게 아닌 것 같다.-_-^;;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이 간이 배밖에 나온 뇬이 아마도 베란다가 아닌

거실 어딘가에 있는 게 분명한 것 같다.

일단 불부터 켰다.

맙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