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톱카프 궁전을 다녀온 뒤, 톱카프 궁전에 '술탄 고양이의 궁전'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왜 그런지는 이번 포스트를 끝까지 보면 알게 되리라.
위 사진의 고양이도 매표소 앞 벤치 위에 사람처럼 앉아 일광욕을 즐기고 있지 않은가.
두번째 문인 경의의 문[Bab Selam]
이 곳을 통과하려면 티켓이 필요하고, 엑스레이 검색장치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삼각대는 맡겨놓고 가야한다.
매표소에서 산 표. 전시관과 정원을 둘러보는데 20리라가 든다. 하렘을 가려면 추가의 비용을 내야한다.
제2정원 안에는 궁전 부엌, 도자기 전시관, 국무회의가 열렸던 쿱베 알트[Kubbe Alti, 돔의 밑], 무기전시관, 하렘 등이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웬일 인지 국무회의가 열렸던 쿱베 알트, 하렘 만이 열려있었다.
국무회의가 열렸던 쿱베 알트[Kubbe Alti, 돔의 밑]
국무회의실 외부
으리으리한 돔과 금장식들.
이 곳이 바로 국무회의를 하던 곳이다. 오른쪽 벽 위편에 창살이 있고, 그 아래로 ㄷ자형으로 의자가 놓여있다.
벽의 아래부분 파란 타일들이 이즈닉 타일들이다.
창살 바로 아래 정중앙의 자리가 수상의 자리이고 그 옆으로 장관들이 서열대로 앉아 국무회의를 한다.
술탄은 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수상 윗자리의 창살 뒤에서 듣기만 했다고 한다.
창살 뒷공간이 얼마나 넓은지는 몰라도 술탄이 그 속에서 회의를 듣고만 있다고 생각하니 참 악취미인 것 같다 =_=ㅋㅋ
ㄷ자형 의자와 창살에 주목. 내부 장식들이 참 화려하다.
국무회의실을 보고와서 필을 받아 술탄 놀이를 했다. =_=
그리고 이 것은 터키전통무용(?) =_= 아브라 카다브라~ 다 이뤄져라~!
나머지 전시관이 다 문을 닫았기에 우리는 곧장 제3정원으로 향했다.
셋째 정원으로 들어가는 지복의 문[행복의 문, 바브 사뎃]
지복의 문을 통해 정원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것이 아르즈 오다(접견실)이다.
셋째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는 국가 행사 때 왕좌가 놓였던 자리에 돌이 있다.
나라가 전쟁 중일 때는 이 돌에 마호멧의 성스러운 깃발이 꽂혀 있었다고 한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술탄의 접견실인 아르즈 오다이다.
술탄은 존재의 신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비추지 않았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접견실에 나타났다고 한다.
신비주의 전략의 시초가 술탄인 셈이다=_=; ㅋㅋ
내부 사진은 찍진 않았지만 술탄은 진주가 박혀있는 침대에 누워서 국무회의 결정사항을 승인하거나 외국의 대사를 접견했다고 한다.
누워서~!! 이런 술탄~ 부러운지고 ㅠㅠ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인데 시선처리와 주변과 어울리는 느낌이 좋아 스냅촬영 =_=
제3 정원은 이슬람 유물 전시관, 보물전시관, 의복 전시관 등의 전시관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었다.
이 것도 술탄의 신비주의의 일환인가 보다 =_=;; 술탄은 죽어서도 신비주의를 추구한다!
아참~ 보물 전시관에 에메랄드, 루비, 진주 등 각종 보석들과 무려 86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있으므로 여성분들은 보고 오시길~!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면 오스만제국의 옛 부귀영화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이제부터 내가 뽑은 톱카프 궁전의 베스트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바로 셋째 정원 중심에 있는 이 정원이다.
전시관을 꼼꼼하게 둘러보다보면 다리가 아플 것이다. 그럴 때면 이 곳에서 쉬어가도록 하자.
다리가 안 아프다면? 그래도 이 곳에서 쉬어가기를 추천한다 =_=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쉬어간다. 무엇이 이 곳을 베스트 플레이스로 만들었는가?
다리가 아플 시점인 전시관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고양이들의 역할이 컸다!
잔디밭에서 고양이들이 햇볕을 쬐며 뒹굴거리고 있다.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한두마리의 고양이는 꼭 보인다. 정말이지 터키 고양이들은 사람들 무서운줄 모르고 자랐다.
이런 고양이들의 발랄한 동작들이 쉬고 있는 관광객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도촬을 합법화시켜주는 고양이~!
고양이들은 쉬러 온 사람들을 노예화한다. 쉬러 왔지만 사진작업에 착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고양이의 노예가 되어버린 한 관광객 아저씨. =_=ㅋㅋ
넉살좋은 무릎 고양이. 내가 먼저 일어서지 않으면 무릎에서 떠나지 않을 기세의 고양이와 함께 맞는 나른한 오후의 햇살은 정말이지 최고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ㅠ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4정원으로 내려간다.
제3정원과 제4정원 사이에는 문이 따로 없다. 제4정원은 오직 술탄과 그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4정원을 황제의 소파(Imperial Sofa)라고도 한다.
제4정원으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가면, 포토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아시아 쪽의 해안. 정말 신기하다.
저 밑으로 보이는 것이 동로마 시대의 테오도시우스 성벽이다. 콘스탄티노플을 방어하기 위해 도시 전체를 감싸는 단단한 성벽을 쌓았다.
보스포러스 다리와 해협.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준다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갖는 다리. 이 곳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유난히 많아서 보행이 금지되어있다.
오가는 배들이 그리는 해협 위의 궤적이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임을 상징하는 것 같다.
우리는 해안을 따라 한바퀴 빙 둘러본 뒤, 몇 계단 올라서 대리석이 깔려있는 마당에 올라갔다.
바로 임페리얼 소파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는 바그다드 정자[바그다드 쾨쉬큐], 할례실, 이프타리예, 레반 정자 등이 있다.
하지만 무슨 공사가 한창이었고, 오래 걸어다닌터라 피로가 쌓인 탓에 찍은 사진은 별로 없다 =_=;
멀리 건너편에 골든혼과 갈라타 타워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피로한 나의 눈엔 들어오지 않았다. 어허 저질체력 ㅠㅠ
정원일을 하시는 분들을 보니 마치 이분들이 술탄의 부하직원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미니어쳐 느낌을 살려 찍어보았다. =_=;;
바그다드 정자[바그다드 쾨쉬큐] 내부-술탄 무라드 4세의 페르시아 수도 바그다드 정복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건물
금을 입힌 아름다운 천장.
자개로 만든 화려한 벽장이 남아있다.
레반정자 앞 연못- 술탄 무라드 4세의 아르메니아 예레반 점령기념으로 세운 정자 앞 연못.
연못 중간에는 작은 정자 모형이 있고, 분수의 물줄기가 이곳을 향한단다.
인터넷의 사진들을 보니 꽤 이쁜데, 우리가 갔을 때는 물이 매말라있어 연못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기나긴 관람을 마치고 톱카프 궁전을 나섰다. 아쉽지만 하렘은 보지 못하였다.
유럽의 궁전처럼 화려하고 웅장하지는 않은 톱카프 궁전. 위압감을 주는 고층 건물도 없었다. 이렇게 낮은 건물들을 보면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마인이 나타나 공주를 훔쳐간다던가 하는 일이 실제로도 가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톱카프 궁전은 어떻게 보면 우리네 궁들과 닮아있다.
하지만 건물 내부 장식들이며, 여러 해협이 보이는 위치 선정이며, 각종 전시관들을 살펴보면 대제국의 영화를 떠올리기엔 충분했던 것 같다.
[터키여행] 1일 이스탄불 - (2) 그랜드바자, 톱카프 궁전
히포드롬을 지나니 조금 나오니 차들과 트램이 다니는 도로가 나타났다.
처음 터키의 이국적 모습에 구경하고 감탄하며 사진찍기 바빠서 그랜드바자까지의 여정이 더 지연되었다.
이스탄불 구시가. 정말 현대와 과거가 공존한다는 표현은 이 곳을 위해 있는 것만 같았다.
도로는 꼭 예술가가 만들어낸 것처럼 모스크와 호선 구도로 이어지고
모스크의 붉은 벽돌색이 도로 위를 달리는 노란 택시, 빨강 버스, 하얀 승용차, 푸른 트램바이의 색깔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모스크 옆으로 난 도로에는 푸른 트램바이가 지나다닌다.
퇴색해가는 벽돌색이 이상하게도 원색들과 잘 어울린다.
카페트 짜는 여인. 얇은 유리를 사이에 두고 밖에는 차들이 다니고 있다.
그랜드바자 가는 길. 이 길을 걷다보면 길가는 사람들이나 음식점 호객행위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일본인인지 알고 '곤니찌와~' 하고 인사를 한다.
도대체 일본인들은 터키에 얼마나 많이 오길래... 우리나라와 형제의 나라라면서 먼저 일본어 인사부터 던지니 원..;
아기자기한 거리의 모습
터키의 재래시장 카팔르 차르쉬[Kapali Carsi], 지붕있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외국인들에게는 그랜드 바자[Grand Bazzar]로 알려져있다.
오스만제국 시절부터 실크로드를 지나온 물건들이 이 곳에서 거래가 되었다고 한다. 작은 도시라 해도 될 정도로 아주 크다.
구획은 잘 나누어져있어 길마다 테마가 있는데, 그래도 구조가 매우 복잡하여 처음 가본 사람들은 길 잃기 좋다.
시장이라고 저녁이 되어도 열려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저녁이 되면 큰 관문같은 곳에 문을 잠궈버린다.
그랜드 바자 안의 상인들은 여러 나라말을 구사하며 간혹 한국어를 외치는 상인도 있다고 한다.
터키인들의 상술은 으뜸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으뜸이 바로 그랜드 바자의 상인들이라고 한다. 이 사람들은 흥정과 바가지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가이드북에서 상인이 부른 값의 절반 이하로 흥정해보라고 하니 그랜드바자에서 물건 사기가 여간 찜찜한 것이 아니다.
어쩌면 이런 소문을 듣고온 관광객들이 일단 깎고 보니, 상인 입장에서도 높게 부르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귀중품 가게 거리. 이곳이 밤에 문을 잠그고 지키기에 제일 좋은 위치라고 한다.
그랜드 바자를 돌아다니다 보면 몇 개의 환전소를 볼 수 있는데, 환율은 서로 거의 비슷해서 4곳 정도 비교해본 후에 환전을 하였다.
[참고-우리의 여행 중 환율 1유로=1600원=2.1터키리라]
이제 돈이 생겨서 밥을 먹나 싶었는데, 시간이 애매하여 톱카프 궁전에 가기로 했다.
톱카프 궁전[Topkapi Saray]
톱카프 궁전의 입구 모습
들어가기전 요기를 할겸 길에서 자주 보이던 이런 모양의 빵을 사먹었다.
가격은 개당 1리라. 사먹을 땐 잘 몰라서 '와~ 싸다.' 하며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지역에선 개당 0.5리라에 팔고 있었다. ㅠㅠ 모르는게 약이다..;
맛은 아무 꾸밈없이 솔직한 그냥 고소한 빵맛. =_=
톱카프 궁전은 파티 술탄 메흐멧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이후에 지은 궁전이다.
톱-은 대포, 카프는 문이라는 뜻으로, 여기에 설치되어 있던 두 문의 대포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후 19세기에 이르기까지 400년 동안 오스만제국의 술탄들이 여기에서 생활하였다.
오스만제국의 400년을 함께한 이 궁전은 대제국의 궁전답게 골든혼, 마르마라해, 보스포러스 해협이 모두 보이는 절묘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톱카프 궁전은 4개읠 정원과 3개의 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제1정원은 개방공간, 제2정원은 국가행사를 치르던 공간, 제3정원은 술탄의 알현실, 제4정원은 술탄과 가족의 개인공간이다.
첫번째 문인 제국의 문[바브 휴마윤]
이 문을 통과하면 '예니체리의 정원' 이라는 이름을 가진 첫째 정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톱카프 궁전은 아야소피아 바로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제1정원 내부에서 보는 아야소피아.
예니체리의 정원까지는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현지인들도 종종 정원을 즐기러 온다고 한다.
나는 톱카프 궁전을 다녀온 뒤, 톱카프 궁전에 '술탄 고양이의 궁전'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왜 그런지는 이번 포스트를 끝까지 보면 알게 되리라.
위 사진의 고양이도 매표소 앞 벤치 위에 사람처럼 앉아 일광욕을 즐기고 있지 않은가.
두번째 문인 경의의 문[Bab Selam]
이 곳을 통과하려면 티켓이 필요하고, 엑스레이 검색장치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삼각대는 맡겨놓고 가야한다.
매표소에서 산 표. 전시관과 정원을 둘러보는데 20리라가 든다. 하렘을 가려면 추가의 비용을 내야한다.
제2정원 안에는 궁전 부엌, 도자기 전시관, 국무회의가 열렸던 쿱베 알트[Kubbe Alti, 돔의 밑], 무기전시관, 하렘 등이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웬일 인지 국무회의가 열렸던 쿱베 알트, 하렘 만이 열려있었다.
국무회의가 열렸던 쿱베 알트[Kubbe Alti, 돔의 밑]
국무회의실 외부
으리으리한 돔과 금장식들.
이 곳이 바로 국무회의를 하던 곳이다. 오른쪽 벽 위편에 창살이 있고, 그 아래로 ㄷ자형으로 의자가 놓여있다.
벽의 아래부분 파란 타일들이 이즈닉 타일들이다.
창살 바로 아래 정중앙의 자리가 수상의 자리이고 그 옆으로 장관들이 서열대로 앉아 국무회의를 한다.
술탄은 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수상 윗자리의 창살 뒤에서 듣기만 했다고 한다.
창살 뒷공간이 얼마나 넓은지는 몰라도 술탄이 그 속에서 회의를 듣고만 있다고 생각하니 참 악취미인 것 같다 =_=ㅋㅋ
ㄷ자형 의자와 창살에 주목. 내부 장식들이 참 화려하다.
국무회의실을 보고와서 필을 받아 술탄 놀이를 했다. =_=
그리고 이 것은 터키전통무용(?) =_= 아브라 카다브라~ 다 이뤄져라~!
나머지 전시관이 다 문을 닫았기에 우리는 곧장 제3정원으로 향했다.
셋째 정원으로 들어가는 지복의 문[행복의 문, 바브 사뎃]
지복의 문을 통해 정원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것이 아르즈 오다(접견실)이다.
셋째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는 국가 행사 때 왕좌가 놓였던 자리에 돌이 있다.
나라가 전쟁 중일 때는 이 돌에 마호멧의 성스러운 깃발이 꽂혀 있었다고 한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술탄의 접견실인 아르즈 오다이다.
술탄은 존재의 신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비추지 않았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접견실에 나타났다고 한다.
신비주의 전략의 시초가 술탄인 셈이다=_=; ㅋㅋ
내부 사진은 찍진 않았지만 술탄은 진주가 박혀있는 침대에 누워서 국무회의 결정사항을 승인하거나 외국의 대사를 접견했다고 한다.
누워서~!! 이런 술탄~ 부러운지고 ㅠㅠ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인데 시선처리와 주변과 어울리는 느낌이 좋아 스냅촬영 =_=
제3 정원은 이슬람 유물 전시관, 보물전시관, 의복 전시관 등의 전시관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었다.
이 것도 술탄의 신비주의의 일환인가 보다 =_=;; 술탄은 죽어서도 신비주의를 추구한다!
아참~ 보물 전시관에 에메랄드, 루비, 진주 등 각종 보석들과 무려 86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있으므로 여성분들은 보고 오시길~!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면 오스만제국의 옛 부귀영화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이제부터 내가 뽑은 톱카프 궁전의 베스트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바로 셋째 정원 중심에 있는 이 정원이다.
전시관을 꼼꼼하게 둘러보다보면 다리가 아플 것이다. 그럴 때면 이 곳에서 쉬어가도록 하자.
다리가 안 아프다면? 그래도 이 곳에서 쉬어가기를 추천한다 =_=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쉬어간다. 무엇이 이 곳을 베스트 플레이스로 만들었는가?
다리가 아플 시점인 전시관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고양이들의 역할이 컸다!
잔디밭에서 고양이들이 햇볕을 쬐며 뒹굴거리고 있다.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한두마리의 고양이는 꼭 보인다. 정말이지 터키 고양이들은 사람들 무서운줄 모르고 자랐다.
이런 고양이들의 발랄한 동작들이 쉬고 있는 관광객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도촬을 합법화시켜주는 고양이~!
고양이들은 쉬러 온 사람들을 노예화한다. 쉬러 왔지만 사진작업에 착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고양이의 노예가 되어버린 한 관광객 아저씨. =_=ㅋㅋ
넉살좋은 무릎 고양이. 내가 먼저 일어서지 않으면 무릎에서 떠나지 않을 기세의 고양이와 함께 맞는 나른한 오후의 햇살은 정말이지 최고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ㅠ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4정원으로 내려간다.
제3정원과 제4정원 사이에는 문이 따로 없다. 제4정원은 오직 술탄과 그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4정원을 황제의 소파(Imperial Sofa)라고도 한다.
제4정원으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가면, 포토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이다.
건너편에 보이는 아시아 쪽의 해안. 정말 신기하다.
저 밑으로 보이는 것이 동로마 시대의 테오도시우스 성벽이다. 콘스탄티노플을 방어하기 위해 도시 전체를 감싸는 단단한 성벽을 쌓았다.
보스포러스 다리와 해협.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준다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갖는 다리. 이 곳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유난히 많아서 보행이 금지되어있다.
오가는 배들이 그리는 해협 위의 궤적이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임을 상징하는 것 같다.
우리는 해안을 따라 한바퀴 빙 둘러본 뒤, 몇 계단 올라서 대리석이 깔려있는 마당에 올라갔다.
바로 임페리얼 소파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는 바그다드 정자[바그다드 쾨쉬큐], 할례실, 이프타리예, 레반 정자 등이 있다.
하지만 무슨 공사가 한창이었고, 오래 걸어다닌터라 피로가 쌓인 탓에 찍은 사진은 별로 없다 =_=;
멀리 건너편에 골든혼과 갈라타 타워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피로한 나의 눈엔 들어오지 않았다. 어허 저질체력 ㅠㅠ
정원일을 하시는 분들을 보니 마치 이분들이 술탄의 부하직원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미니어쳐 느낌을 살려 찍어보았다. =_=;;
바그다드 정자[바그다드 쾨쉬큐] 내부-술탄 무라드 4세의 페르시아 수도 바그다드 정복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건물
금을 입힌 아름다운 천장.
자개로 만든 화려한 벽장이 남아있다.
레반정자 앞 연못- 술탄 무라드 4세의 아르메니아 예레반 점령기념으로 세운 정자 앞 연못.
연못 중간에는 작은 정자 모형이 있고, 분수의 물줄기가 이곳을 향한단다.
인터넷의 사진들을 보니 꽤 이쁜데, 우리가 갔을 때는 물이 매말라있어 연못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기나긴 관람을 마치고 톱카프 궁전을 나섰다. 아쉽지만 하렘은 보지 못하였다.
유럽의 궁전처럼 화려하고 웅장하지는 않은 톱카프 궁전. 위압감을 주는 고층 건물도 없었다. 이렇게 낮은 건물들을 보면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마인이 나타나 공주를 훔쳐간다던가 하는 일이 실제로도 가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톱카프 궁전은 어떻게 보면 우리네 궁들과 닮아있다.
하지만 건물 내부 장식들이며, 여러 해협이 보이는 위치 선정이며, 각종 전시관들을 살펴보면 대제국의 영화를 떠올리기엔 충분했던 것 같다.
이제 우리는 블루모스크를 보기 위해 이동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