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탐구생활 자취방 청소편 보셨어요??ㅎ

홈마아20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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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 ‘자취방 대청소’편을 봤어요.

작가가 나를 모델로 썼나 봐요.

나랑 하는 짓이 100% 똑 같아서 화들짝 놀랐어요.

대략 내 청소 패턴이 어떤가 살펴 보아요…

 


-‘여자’편-

 

 

 

 

 

소파 위에 일 주일치 코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허물 벗어 널어놓는 센스는 기본이에요.

 

 

 

 

 

소파 위에 널어 놓은 옷들을 제자리인 옷장으로 소속을 바꿔주려는데

옷장 문을 열자마자 압력솥 터지듯이 구겨 넣어뒀던 옷들이 폭발해 나와요.

 

 

 

 

집안 곳곳에 화장품과 잃어버렸던 머리끈이

방구석에 널브러져 있는 것도 나랑 똑 같아요.

저 개당 1-200원 하는 고무줄 값만 모아도

20만 원짜리 펀드 계좌 하나는 틀 거예요.

‘정가은’은 잃어버릴 때마다 하나, 둘 사 모은

저 고무줄로 레게머리를 땋을 수도 있을 거라네요. ㅋㅋㅋ

 

 

 

 

화장실 바닥에 주말에 빨려고 모아 둔

손빨래 속옷감이 일주일치나 쌓여 있어요.

나도 저래요 ㅋㅋㅋ

 

 

 

결국 잠시만 세탁기 안에다 꾸역꾸역 밀어 넣어둬요.

일단은 감추는 게 목적이니까요.

내 경우에는 보통 저러고 난 뒤에는 속옷도 그냥 세탁기로 돌려버려요.

귀찮으니까요.

그리고 와이어 휘어지고 비틀어지고 캐난리가 나요.

상관 없어요. 어차피 싸구려니까요.

 

 

 

 

그리고 바닥청소를 할 때는 청소기랑 수건슬리퍼를 동시에 밀어대는

신공을 펼쳐 보여요.

 

여기서 나와의 차이점이 있네요.

내 자취방 청소기는 밀어도 밀리지가 않아요.

윙윙 소리는 나는데 머리카락도 끝까지 못 빨아들이고 게워내요.

결국 빗자루로 한번 더 쓸어요.

얼마나 귀찮은지 몰라요.

이래서 내가 청소를 안 하는 건데,

우리 엄마는 왜 내 자취방에만 오면 내 등짝을 후려치는지 알 수 없어요.

 

 

 

 

엄마 집에는 한경희 최신판 진공청소기가 있어요.

삐까뻔쩍한 게 좋아 보여서 지난 주 집에 갔다가 한번 밀어봤는데

때깔 만큼 성능도 끝발 나요.

 

 

 

 

게다가 모가지도 훽훽 360도로 돌아가요.

아무 데나 원하는 곳이면 다 밀고 댕길 수 있어요!

오오. 이거슨 신세계…!!!! @.@

한경희, 이 아줌마는 정말 천재라고 생각했어요.

 

내 자취방에 가져가면 안 되냐고 실없는 소리 한 마디 했다가

엄마한테 또 등짝을 쳐맞았어요.

우라질네이션!

엄마는 좋은 살림은 은근 혼자 쟁여요.

너도 니 살림 차리면 니 신랑 월급 뜯어서 쟁이래요.

언젠간 생모 찾아 갈 거라고 생각하며 자취방으로 돌아왔어요!

쳇! 엄마 키워봤자 소용 없어요 ㅠㅠ

 
다음은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 ‘자취방 대청소’

남자 편이에요.

작가가 내 남동생을 모델로 썼나 봐요.

그 자식이랑 하는 짓이 100% 똑 같아서 화들짝 놀랐어요.

대략 내 자식의 패턴이 어떤가 살펴 보아요. ㅋㅋㅋㅋ


 

-‘남자’편

 

 

 

일단 소주, 막걸리, 맥주 등 각종 주류의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는 것이 그 자식 자취방의 기본 세팅이에요.

치우자면, 포대자루로 3포대쯤은 너끈하게 나와요.

 
‘정형돈’은 자취방에서 쓰레기가 차지하는 지분이

자신이 차지하는 지분보다 높다고 한탄하던데,

그 말이 딱이에요 ㅋㅋㅋㅋ

나도 드럽지만 적어도 저딴 식으로 쓰레기한테

지분 밀리면서 치사하게 얹혀 살지는 않아요. ㅋㅋ

 

 

 

 

냉장고 속 온갖 음식들은 미이라가 되어 있고,

옷장 속에 버섯이 피어나는 진귀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해요.

드러워 죽겠어요. ㅋㅋㅋ

 

 

 

 

 

 

방바닥 먼지가 압권이에요.

세계적 사막화 현상의 내셔널지오그래픽 버전을 라이브로 감상하는 것 같아요.

빗자루라는 게 아예 존재하지 않는 ‘정형돈’의 자취방!

빈 술병 팔아 사 온 빗자루로 각종 부스러기들을 쓸어 담아

장판 밑으로 스윽 밀어 넣는 재치를 발휘하는 것까지

내 동생이랑 똑 같아요.

 


하도 웃겨서 동생한테 전화했더니

웃기지 말래요.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방 열라 깨끗해~!”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나 엄마가 진공청소기 사 줘서

 

 

이 자식이 지금 뭐라고 지껄인 거예요 @.@

엄마한테 당장 전화 때려 확인해요.

20분을 취조하자 그제서야 불어요.

한경희 최신판 진공청소기, 내가 노리던 그 진공청소기 사 줬대요.

 


그 자식은 귀남이고, 나는 후남이에요?????

부모 자식간에도 이러면 의 상하는 거예요.

청소기 하나로 부모 자식간의 의리를 져버린 우리 엄마…

내가 드럽고 치사해서 한경희 진공청소기 내 힘으로 사고 말 거라고 결심해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