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벌레)는 무슨 맛일까요?

Dr.H2010.02.16
조회455

안녕하세요

발렌타인데이에 쵸콜릿 하나 못받은 28살 남자입니다 ㅜㅜ

이거 첨 쓰는건데 떨리네요 ㅋㅋㅋ

남자들의 경험담이라고 하는건 대부분 군대 얘기뿐이죠... 네 제 얘기도 군대시절 있었던 일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느껴지시면 굵은 글씨만~! ㅋ)

 

때는 3년전 여름 군대에서 병장 생활을 만끽(?)하고 있을때 얘깁니다.

어느날 우리 내무실에 신병 2명이 들어왔습니다. ㅎㅎ 하루가 백일같았던 저는

살짝 신병들을 놀려주기로 했죠! 전 일부러 진지한 표정으로 얼어있는 신병들에게

다가가서 얘기했습니다. ㅋㅋㅋ

 

나: 너희들이 우리부대에서 지내려면 한가지 알아야 할게있는데..

신병들: 네!

나: 사실 군대라는곳이 먹을것이 많이 부족하다. 따라서 보급받은 음식만으론 젊은

      우리의 영양을 다 채울수 없지.... 그래서 말인데... 우린 간식으로 종종 파리를

      잡아먹곤한다. (ㅋㅋㅋ 당시 저희부대는 여름만되면 파리가 엄청나게 많았습니

        다)

신병들: 헉.....

 

ㅋㅋㅋ이녀석들 표정이 묘하게 바뀌며 당황하더군요 ㅎㅎ 전 마음속으로 후후후 역시

순진한 신병들이군... 하며 좋아하고 있는데 한 5초도 안되어 이녀석들이 씩~ 미소를

지으며 '뻥인거 다 안다 속아주마' 하는 표정을 짓는게 아니겠습니까!!!

하긴 이런 말도 안되는 뻥에 속길 바란 제가 순진했던 거죠 ㅜㅜ

전 살짝 오기가 생겼습니다.

 

나: 어라 안믿냐?

신병들: 믿.. 믿습니다!! (쿡쿡)

나: 우쒸 그럼 잘봐 내가 먹어볼테니까! 나 먹으면 너네도 다 먹어야 된다!

 

그리고 때마침 귀여운 파리 한마리가 바닥에 앉아있더군요ㅋ

전 손으로 그 파리를 확 낚아챘습니다. 아래 그림처럼요 ㅋ

(그림판으로 그리기 넘 힘드네요 ㅜㅜ ) 

아마 저렇게 잡아보신 분들 많으실꺼에요 ㅋ 저렇게 해서 바닥에 딱 내려치면 파리가

기절하지요 ㅋ

하지만 진짜로 파리를 먹을수 없었던 저는 프리더처럼 일부러 평소 스피드의 30%만을

발휘하여 파리는 날아가도록 하고 잡는 척만 했습니다. 파리가 매우 빠르게 도망가기 때문에 신병들은 파리가 날아가는걸 못보고 제 손안에 파리가 있는걸로 알고있는듯 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전 손을 입에 가져가서 먹는 시늉을 했습니닼ㅋㅋ

 후후후 이녀석들 정말로 제가 파리를 잡아서 먹은줄 알고 완전 놀라더군요 ㅋㅋㅋ

이제 2년간 파리를 간식으로 삼아 생명을 이어나가야 하는 자신들의 운명을

비관하는듯한 신병들의 표정을 보며 속으로 낄낄대던 저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나: ( 파리 날라간거 봤을꺼같은데 이자식들 왜이리 놀라지.. ㅡㅡ+ )

 

속으로 의아해 하며 계속 연기를 하고 있던 그 순간!!!! 으으으으으으윽 ㅁㄴㅇㄻㄴㅇㄹ

입속에서 뭔가 살기위한 몸부림이 느껴졌습니다! ㅜㅜ 네... 파리였습니다..

하필 그 파리가 파리세계에서 가장 게으른 넘이었는지 아님 나의 손놀림이

30%의 속도만으로도 파리를 잡을수 있게된건지 ㅜㅜ    

일부러 잡지 않았다는 제 생각과는 반대로 파리는 제 손에 잡혔고 제 입속으로

들어간 거였습니다 ㅜㅜ

 

순간 전 깜짝 놀라 입을 아~ 벌렸고, 파리는 아까와는 다르게 잽싼 몸짓으로

제 입을 탈출해 날아가 버렸습니다!!!  

 

파리가 입안에서 오글거리던 그 느낌 ... ㅜㅜ 으으 지금 생각해도 소름돋네요 ㅜㅜ

완전 신병 한번 놀려보려다가 오히려 제가 된통 당한거죠 ㅜㅜ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때까지도 눈치채지 못하고 입속을 탈출하는 파리를 보며

울기 직전의 표정을 짓던 신병들 표정도 아직 눈에 선합니다 ㅋㅋ  

물론 신병들에게는 나중에 뻥이었다고 말해주고 같이 웃으면서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ㅋㅋㅋ (갑자기 훈훈한 마무리)

 

흠.. 어찌 마무리를 해야할지...  여러분은 새해에 저처럼 남 놀리려다 몇배로 당하는

사람이 되지 마시구요! 다같이 도우며 사는 한해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