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저자 : 박민규출판 : 예담총페이지수 : 419 책 표지가 너무너무 이쁘다....그리고 엽서를 통해서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영상이 남기도 하고..책 부록으로 온 CD의 음악은 어두운 밤을 더욱 어둡게 만든다...... 파반느...Pavane - 16세기 초엽 이탈리아에서 발생하여 17세기 중엽까지 유행했던 궁정무곡.....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은 1899년 루브르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가 그린 <왕녀 마르가리타>의 초상을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아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피아노 연주곡을 만들었다. 여기서 잠깐~!!!왕녀 마르가리타에 대해서 좀 살펴보면...... 1651 년 7월 21일 -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생1673년 3월 12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젊은 나이에 사망. 아버지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 폰 합스부르크,어머니는 신성로마제국 황녀 마리아 안나 폰 합스부르크. 마르가리타 왕녀의 부모인 펠리페 4세와 마리아안나는 외삼촌과 조카 사이였다.마르가리타는 이미 2살때 그의 삼촌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계승할 레오폴트 1세와 결혼하기로 약조한다. 스페인에서 자라고 있던 마르가리타 테레사는스페인의 전설적인 궁정화가 벨라스케스에 의해3세ㅡ5세ㅡ8세때의 모습이 그려져 오스트리아로 보내졌다. 벨라스케스는 황녀를 지위를 알려줄 어떠한 장신구도 걸치지 않은마르가리타를 묘사했고, 후에 인상주의자들이 그토록 감탄했던"회화적 붓터치"를 한 껏 과시하고 있다.가까이서 들여다보면 화면은 그저 불분명한 선들과 얼룩진 색의자유로운 배치에 불과하나 약간의 거리를 두고 관찰할 때 비로소흰색 원피스의 주름과 재질감, 그리고 장식의 통합적 구조는놀라우리만치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이다. - 퍼옴..- - 마르가리타 5세의 모습-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侍女)들>1656~1657 연휴 마지막날 아침에 눈뜨자마자 이불을 뒤집어 쓴채로~오랜만에 햇살에 의지해 책을 펼쳐들었다. 중간에 아침을 챙겨 먹은 것 말고는 꼼짝않고 책만 봤네..;;; 책을 읽을땐 몰랐다...내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지를....덮고 나서야 "아~ 가슴이 뛰고 있고 있구나..." 깨달았다.. 요한~~!!!!!!!!!!!!!!!!!!!!!!!!!!!! 참..... 7080년대의 배경을 삼은 이야기들은..왜이리 낭만적이고 더 애태우고 가슴저미는지........요즘같이 디지털화 된 문명이 없어서인가..... 아침에 일어나 전화한통.. 받지 않는다..한바퀴 조깅 후 근처 공중전화에서 전화 한통..받지않는다..친구들과 당구 4구 한게임 후 내기에서 이긴 사이다 한모금 마신뒤전화 한통... 받지 않는다..그녀의 집 앞에서 서성이다가 유리공중전화부스에서 전화 한통..받.... 여보세요? 이 표현... 너무너무 가슴을 설레이게 하면서도왠지 모를 두근거림이 오래 남았다.. 요즘같은 때엔 상상도 못할.......핸드폰, 부재중확인, 문자, 심지어는 위치추적까지...ㅡ.ㅡ;;; 7080.....켄터키치킨, HOPE 간판, Beer가 아닌 Bear 간판, 밥딜런의 노래들, 마이클잭슨의 빌리진,비틀즈의 노래들, 탐존스의 목소리, 죠다쉬 청바지, You are Jane, You're a syudent, too 라는그 시절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의 유명한 예문, CD가 아닌 LP가 있었던 시절, 워크맨을 허리에 차던 시절..EBS의 밥아저씨가 유화를 그리며 참~쉽죠? 하던 시절... 이 책을 읽으면서...잘 기억은 나지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기억을 하는걸 보면....나도 참 오래 살았구나..싶다....^^;;; 엔딩이 2개다....두개의 결말이 참 두 남자를 슬픔을 잘 그려냈다. 해피앤딩이긴 한데... 뭔가가 쓸쓸한 해피앤딩과..새드앤딩이긴 한데... 다~ 잘된.. 제자리도 다들 돌아간 듯한 새드앤딩. 해피앤딩.....20살의 사랑이 결국 30이 훌쩍 넘어 이루어졌다.......다시는 이렇게 헤어지지 말자는 말과 함께..... 새드앤딩......그가 죽고... 남아있는 사람은 잘 살아간다...요한은... 자살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절... 사랑해 줄 건가요? 커피를 마시던 아내가 작가에게 갑자기 물었다. 그러니까... 제가 아주 못생긴 여자라면 말이죠....... 십년 전 아내의 이 물음에 결국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단다.... 사랑하시기 바랍니다.더는 부끄러워하지않고부러워하지 않는당신 <자신>의 얼굴을 가지시기 바랍니다.저는 그것이우리의,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가의 글 中 - 어머니나 이모라면 또 전혀 다른 아버지를 말할 수도 있겠지만,어쨌거나 이것이 내가 아는 아버지의 전부이다.어쩔 수 없는 일이다.인간의 내면(內面)은 코끼리보다 훨씬 큰 것이고,인간은 결국 서로의 일부를 더듬는 소경일 뿐이다. - page. 45 아버지의 물건을 정리하며 추억하다.. - 이익을 본 것은 누구였을까? - 그건 정말 이상하네요? - 아니, 당연한거야. 인간은 대부분 자기(自己)와, 자신(自身)일 뿐이니까. 그래서 이익과 건강이 최고인거야. 하지만 좀처럼 자아(自我)는 가지려 들지 않아. 그렇게 견고한 자기,자신을 가지고서도 늘 남과 비교를 하는 이유는 자아가 없기 때문이지. 그래서 끝없이 가지려 드는거야. 끝없이 오래 살려하고.... 그래서 끝끝내 행복할 수 없는거지... - page. 156 요한과의 대화 中 말하자면 저는,세상 모든 여자들과 달리 자신의 어두운 면만을 내보이며돌고 있는 "달"입니다. 스스로를 돌려 밝은 면을 내보이고 싶어도...돌지마, 돌면 더 이상해....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달인 것입니다.감춰진 스스로의 뒷면에 어떤 교양과 노력을 쌓아둔다해도...눈에 보이지 않는 달인 것입니다.우주의 어둠에 묻힌 채 누구도 와주거나 발견하지 못할...붙잡아주는 인력이 없는데도 그저 갈 곳이 없어 궤도를 돌고 있던달이었습니다. 그곳은 춥고, 어두웠습니다. - page. 283 마음속 깊이 어둠을 지닌 인간은 결국 그 어둠을 이기지 못한다.. 이 어둠에 대해... 이렇게 생긴 여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편지에 담는다...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이런 이상한 여자를...부디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당신이 제게 준 빛이 있는 한...이제 어던 삶을 살아도 저는 행복할 수 있을거에요. 매일 아침 당신을 보고 싶어하는 여자에게서 도망친 것이 아니라..실은 이 길을 택함으로써,끝끝내 그녀를 보호하고 있는 셈이니까요.그러니까 저.....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그 얘기를 꼭 전하고 싶었어요.앞으로도 계속 저는 당신을 보고 싶어할 것이고, 또 그런 할머니가 되어 행복한 표정으로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끝으로... 꼭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한 번도 못한 말이고 다시는 못할 말이지만....부디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차곡차곡 이 말을 눌러쓰면서 알았습니다.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인간만이 스스로를 사랑할 수도 있는거라고..저 역시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안녕히... 안녕히 계시기 바랍니다... - page. 288~289 편지 마지막부분.. 그 모두가 기적이라고 의사나 간호사들은 얘기했었다.실은 어떤 삶도 기적이 아닐 수 없다.<파반느>로서의 나의 여생도 마찬가지 일 것이 나는 생각한다.비록 느리고 장엄해도... 누군가를 사랑한 삶은기적이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던 삶도기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제 편하게 이 평범한 기적을 받아들이자고....나는 창밖의 어둠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 page 361 사고 2년만에 깨어난 후....
죽은왕녀를위한파반느
제목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저자 : 박민규
출판 : 예담
총페이지수 : 419
책 표지가 너무너무 이쁘다....
그리고 엽서를 통해서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영상이 남기도 하고..
책 부록으로 온 CD의 음악은 어두운 밤을 더욱 어둡게 만든다......
파반느...Pavane
- 16세기 초엽 이탈리아에서 발생하여 17세기 중엽까지
유행했던 궁정무곡.....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은
1899년 루브르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가 그린
<왕녀 마르가리타>의 초상을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아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피아노 연주곡을 만들었다.
여기서 잠깐~!!!
왕녀 마르가리타에 대해서 좀 살펴보면......
1651 년 7월 21일 -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생
1673년 3월 12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젊은 나이에 사망.
아버지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 폰 합스부르크,
어머니는 신성로마제국 황녀 마리아 안나 폰 합스부르크.
마르가리타 왕녀의 부모인 펠리페 4세와 마리아안나는
외삼촌과 조카 사이였다.
마르가리타는 이미 2살때 그의 삼촌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계승할 레오폴트 1세와 결혼하기로 약조한다.
스페인에서 자라고 있던 마르가리타 테레사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궁정화가 벨라스케스에 의해
3세ㅡ5세ㅡ8세때의 모습이 그려져 오스트리아로 보내졌다.
벨라스케스는 황녀를 지위를 알려줄 어떠한 장신구도 걸치지 않은
마르가리타를 묘사했고, 후에 인상주의자들이 그토록 감탄했던
"회화적 붓터치"를 한 껏 과시하고 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화면은 그저 불분명한 선들과 얼룩진 색의
자유로운 배치에 불과하나 약간의 거리를 두고 관찰할 때 비로소
흰색 원피스의 주름과 재질감, 그리고 장식의 통합적 구조는
놀라우리만치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이다.
- 퍼옴..-
- 마르가리타 5세의 모습
-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侍女)들>1656~1657
연휴 마지막날 아침에 눈뜨자마자 이불을 뒤집어 쓴채로~
오랜만에 햇살에 의지해 책을 펼쳐들었다.
중간에 아침을 챙겨 먹은 것 말고는 꼼짝않고 책만 봤네..;;;
책을 읽을땐 몰랐다...
내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지를....
덮고 나서야 "아~ 가슴이 뛰고 있고 있구나..." 깨달았다..
요한~~!!!!!!!!!!!!!!!!!!!!!!!!!!!!
참..... 7080년대의 배경을 삼은 이야기들은..
왜이리 낭만적이고 더 애태우고 가슴저미는지........
요즘같이 디지털화 된 문명이 없어서인가.....
아침에 일어나 전화한통.. 받지 않는다..
한바퀴 조깅 후 근처 공중전화에서 전화 한통..받지않는다..
친구들과 당구 4구 한게임 후 내기에서 이긴 사이다 한모금 마신뒤
전화 한통... 받지 않는다..
그녀의 집 앞에서 서성이다가 유리공중전화부스에서 전화 한통..
받....
여보세요?
이 표현... 너무너무 가슴을 설레이게 하면서도
왠지 모를 두근거림이 오래 남았다..
요즘같은 때엔 상상도 못할.......
핸드폰, 부재중확인, 문자, 심지어는 위치추적까지...ㅡ.ㅡ;;;
7080.....
켄터키치킨, HOPE 간판, Beer가 아닌 Bear 간판,
밥딜런의 노래들, 마이클잭슨의 빌리진,
비틀즈의 노래들, 탐존스의 목소리, 죠다쉬 청바지,
You are Jane, You're a syudent, too 라는
그 시절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의 유명한 예문,
CD가 아닌 LP가 있었던 시절, 워크맨을 허리에 차던 시절..
EBS의 밥아저씨가 유화를 그리며 참~쉽죠? 하던 시절...
이 책을 읽으면서...
잘 기억은 나지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기억을 하는걸 보면....
나도 참 오래 살았구나..싶다....^^;;;
엔딩이 2개다....
두개의 결말이 참 두 남자를 슬픔을 잘 그려냈다.
해피앤딩이긴 한데... 뭔가가 쓸쓸한 해피앤딩과..
새드앤딩이긴 한데... 다~ 잘된.. 제자리도 다들 돌아간 듯한 새드앤딩.
해피앤딩.....
20살의 사랑이 결국 30이 훌쩍 넘어 이루어졌다.......
다시는 이렇게 헤어지지 말자는 말과 함께.....
새드앤딩......
그가 죽고... 남아있는 사람은 잘 살아간다...
요한은... 자살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절... 사랑해 줄 건가요?
커피를 마시던 아내가 작가에게 갑자기 물었다.
그러니까... 제가 아주 못생긴 여자라면 말이죠.......
십년 전 아내의 이 물음에 결국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단다....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더는 부끄러워하지않고
부러워하지 않는
당신 <자신>의 얼굴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가의 글 中 -
어머니나 이모라면 또 전혀 다른 아버지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이것이 내가 아는 아버지의 전부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의 내면(內面)은 코끼리보다 훨씬 큰 것이고,
인간은 결국 서로의 일부를 더듬는 소경일 뿐이다.
- page. 45
아버지의 물건을 정리하며 추억하다..
- 이익을 본 것은 누구였을까?
- 그건 정말 이상하네요?
- 아니, 당연한거야.
인간은 대부분 자기(自己)와, 자신(自身)일 뿐이니까.
그래서 이익과 건강이 최고인거야.
하지만 좀처럼 자아(自我)는 가지려 들지 않아.
그렇게 견고한 자기,자신을 가지고서도
늘 남과 비교를 하는 이유는 자아가 없기 때문이지.
그래서 끝없이 가지려 드는거야.
끝없이 오래 살려하고.... 그래서 끝끝내 행복할 수 없는거지...
- page. 156
요한과의 대화 中
말하자면 저는,
세상 모든 여자들과 달리 자신의 어두운 면만을 내보이며
돌고 있는 "달"입니다. 스스로를 돌려 밝은 면을 내보이고 싶어도...
돌지마, 돌면 더 이상해....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달인 것입니다.
감춰진 스스로의 뒷면에 어떤 교양과 노력을 쌓아둔다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달인 것입니다.
우주의 어둠에 묻힌 채 누구도 와주거나 발견하지 못할...
붙잡아주는 인력이 없는데도 그저 갈 곳이 없어 궤도를 돌고 있던
달이었습니다. 그곳은 춥고, 어두웠습니다.
- page. 283
마음속 깊이 어둠을 지닌 인간은 결국 그 어둠을
이기지 못한다.. 이 어둠에 대해... 이렇게 생긴
여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편지에 담는다...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이런 이상한 여자를...
부디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당신이 제게 준 빛이 있는 한...
이제 어던 삶을 살아도 저는 행복할 수 있을거에요.
매일 아침 당신을 보고 싶어하는 여자에게서 도망친 것이 아니라..
실은 이 길을 택함으로써,
끝끝내 그녀를 보호하고 있는 셈이니까요.
그러니까 저.....
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얘기를 꼭 전하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저는 당신을 보고 싶어할 것이고, 또 그런 할머니가 되어 행복한 표정으로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꼭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한 번도 못한 말이고 다시는 못할 말이지만....
부디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차곡차곡 이 말을 눌러쓰면서 알았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인간만이 스스로를 사랑할 수도 있는거라고..
저 역시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안녕히 계시기 바랍니다...
- page. 288~289
편지 마지막부분..
그 모두가 기적이라고 의사나 간호사들은 얘기했었다.
실은 어떤 삶도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파반느>로서의 나의 여생도 마찬가지 일 것이 나는 생각한다.
비록 느리고 장엄해도...
누군가를 사랑한 삶은
기적이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던 삶도
기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제 편하게 이 평범한 기적을 받아들이자고....
나는 창밖의 어둠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 page 361
사고 2년만에 깨어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