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임산부를 외면했던 사람들

좀비켜라2010.02.18
조회41,338

우왕 저 톡 됐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엄마!!!!!!!!!귀여운 내동생 원호야ㅗ 나 톡돼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야 아름아 보고있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자고일어나니 톡이네요!!!!!! 생각도 안하고 알림떠서 봤더니....

근데 이런거 톡 되는거 싫어요ㅜ.ㅜ 훈훈한 얘기 쓰고픈데.........

아무튼 우리 다른분들은 몰라도 임산부분께는 꼭 자리 양보합시다ㅜ.ㅜ

저도 원래 좀 냉정하게 살고 남일에 관심 안 갖고 사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진짜

열불나서 머리뚜껑 열릴것 같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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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20세가 된 여자입니다~~갑자기 생각난 일을 써보려고요~~

비슷한 일을 톡에서 몇번 읽은적이 있지만 제가 직접 본적은 없었기에 실제로 보니

정말 헉소리가 나더군요ㅜ.ㅜ글재주 정말 없지만 아무튼 쓸께요~ㅋㅋㅋ

좀 길어요 

 

 

친구와 저는 필요한 물건을 사기위해서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로 가던 중이었어요.

평소엔 그 시간대 정도면 그나마 앉을 자리도 좀 있곤 했는데 그날은 다 차있더라고요

저랑 친구는 뭐 앉아도 그만~안 앉아도 그만이기에 출입문쪽에 서서 가고 있었죠~~

 

 

신용산 쯤이었나?? 그때도 사람들이 빽빽히 서있는정도는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또 타는데 배가 정말 산만한!! 만삭인 임산부 한분이 숨도 힘들게 '후~'

하시며 들어오자마자 앉을만한 자리가 있나 찾으시는것 같더라고요.

역시나 자리가 없기에...통로쪽에 서있으면 사람들에 치이고 힘드니까 임산부,노약자

좌석있는 곳에 가서 옆통로로 가는 문쪽에 기대시더라고요. 

그때 그 좌석에는 아줌마,아저씨,정말젊은남자(30대?)가 앉아계셨었어요.

정말 젊은 아저씨는 제가 계속 보고있었는데 다리를 꼬고 통화를 하면서 그냥

앉아계셨어요. 힘들어서 앉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통화하는데 편하려고 앉을만한데

찾아서 앉은것처럼 보였어요 제가 보기에는!!!

 

 

 

임산부가 앞에서 힘들게 서있는거 보면서도 낄낄대면서 계속 통화를 하더라고요ㅡㅡ

친구랑 저랑 그걸보고 좀 짜증이 났어요. 제가 좀 들으라는 식으로 '야 내가 톡에서

봤는데 임산부 자리 안비켜주는 사람 진짜 많다고 하더라....그냥 힘든것도 아닌데

아무자리 앉는사람들도 있대 진짜 개념없지' 뭐 이런식으로 말을 했거든요ㅋㅋㅋㅋ

그랬더니 자기 얘기 하는것 같던지 통화하다가 일어서서 옆칸으로 가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자리 남아서 임산부분이 앉으시나 했더니.....폐인 근데.............................

일어서서 된게 아니라 그 아저씨가 일어나자마자 또 다른 아저씨가 잽싸게와서

그 자리에 앉아버리더군요.

 

 

 

그 스피드에 저와 제 친구는 벙쪄있고.....당황

임산부분도 앉으려고 기댄몸을 일으키셨다가 좀 당황하시곤 다시 또 기대시더라고요.

앉으신분들이 뭐 개인나름대로 힘들어서 앉은거일수도 있었는데 솔직히 임산부보다

힘들겠어요?????정말 곧 아기가 나올것 만큼이나 만삭이셨어요.

차라리 저랑 제 친구 둘중 하나라도 자리에 앉아있었으면 멀리에 있더라도 그 분을

데려와서 앉히고 싶은 심정이었어요ㅜ.ㅜ 대놓고 모르는분한테 자리 비키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차라리 자리가 하나라도 나길 빌었죠.

정말 이상하게 한명도 안 일어나고 쭉 가는지 자리가 정말 없더군요ㅡㅡ........

그 분은 계속 기대있고 앞에 어른 3분은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고.

아줌마는 뜨개질하면서 계시고 아저씨 한분은 그냥 통화하고 계시고 한분은

그냥 고개숙이고 자는듯이 보이시고..............

 

 

 

임산부분 표정을 친구랑 계속 봤는데 힘드신지 계속 '후..'하면서 숨 쉬시고 표정이

별로 안 좋으시더라고요. 다른통로에 좌석이 있나 싶어서 제가 옆칸쪽 보고 친구가

반대칸도 한번 봤는데 거기도 마찬가지고......자리 못 만들어드리는게 미안한!!실망

그렇게 명동 조금 지났나??? 그때 그 자리 앉아계시던 어른 2분이 내리시는데

멀쩡히 그냥 터벅터벅 내리시는걸..보고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ㅡㅡ

그냥 좀 힘드셔서 걷는 분들이 아니라 정말 멀쩡하게........ㅡㅡ..............

개인사정까진 제가 모르겠고 겉보기엔 진짜................황당하더라고요

저와 제 친구는 내리면서 정말 쉬지않고 육두남발을 했죠.

 

 

 

그냥 얘기로만,TV에서만 그런일이 있다는것만 알았지 제가 직접 지하철타면서

끝까지 자리 안 비키고 모른척 하는걸 본적은 처음이거든요. 여태 제가 못 봤던건지

지하철타면서 그런경우는 또 처음봐서................. 그 3분 빼고도

다른 좌석 앉아계신분들도 임산부를 못 보셨을수도 있는데 자리도 하나도 안나고

잠만 자거나 고개만 숙이고 계시고 음악듣고 있고.............쳇 

그 임산부분께서 잘 가신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좀 많이 놀랬던 뭐 그런일이에요..

뭐 정말 거동이 힘드셔서 좌석에 앉아계시는분들도 앉고 뭐 이래저래 많겠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임산부한테 잠깐이라도 자리 비켜주는것도 못하는건지 정말

친구랑 한숨만 푹푹 쉬고 썩은표정으로 지하철에서 내내 있었네요. 

친구랑 가면서 차라리 그냥 어차피 어쩌다 한번보고 말 사이인데 비켜줄만한

사람 찾아서 자리 만들어 줄껄 그랬나 좀 후회하고ㅜㅜㅜㅜㅜㅜㅜ

굳이 멀리계신 임산부를 데려와서 앉히시라는게 아니라 최소한 자기앞이나 주위에

임산부가 있다면  임산부한테는 자리는 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저도 지하철타고 다니니까 제가 앉게되면 딴거 하거나 주위만 보지 옆에 누가

있고 그런건 안보니까 당연히 발견을 못할수도 생각합니다~~~

임산부 있는지 다 확인하고 타는것도 아니고 그정도까지는 생각을 안하니까요~

전 지하철타면서 수백번 대놓고 자리비키라고 하거나 자리를 안비키려고 한게 아니라

비켜드리려고 하려는 찰나에 '요즘 젊은사람들 어른보고도 자리에 앉아있다'는 둥

들으라고 욕하는 어르신들 때문에 정말 힘들어서 죽을지경 아니고는 40분이상을

지하철을 타더라도 그냥 서있거든요.

제가 본 이 일이 그냥 어쩌다 일어난 일이었음 좋겠어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