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Joshua T.2010.02.19
조회781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와인 쏠께요.. 호주와인 마시죠!"

….

 

설이 지내고 출근해서 본격적으로 2010년 시작하는 날

놀았다가 일을 해서 그런지 좀 힘들었는데

오호~ 정말 즐거운 쾌를 만났다.

 

싼 맛에 칠레와인. (하기사 요샌 별로 싸지도 않다)

'신의 물방울' 그 요상한 만화책 때문에 프랑스 와인이 몰려와서

힘있고 풍만한 호주와인이 위축된 거 같아 좀 그랬는데

 

 

공짜로 호주와인을 즐길 생각을 하니 마음이 바빠진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밤에 강남서 유명한 카페74에서 만났다.

메뉴가 너무 무겁지도 않고, 애피타이져와 파스타 종류도 다양한 편이라

식사 + 와인 달리기 할 땐 좋은 장소.

 

아 그리고.. 이 집 친절하다. 그래서 편하다.

아무리 인테리어 좋고 맛있더라도 불친절하면 정말 분위기 나빠지는데

그 걱정이 없어 카페 74를 골랐던 것이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이런 생각하면서 좀 있으니까 선수들이 오기 시작한다.

간만에 와인 '테이스팅'과 토크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갖고 싶어

와인에 대해선 코와 입이 깐깐한 친구들만 불렀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팀이 모여서 와인 리스트와 메뉴를 정독을 한다.

와인을 마시자고 모였기에 일단 와인을 고르고 거기에 맞는 메뉴를 고른다.

어릴 때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다 국가고시 패쓰를 했다… ㅋㅋ

 

오홋! 이 집 와인 리스트에서 몇 년 전 출장 갔을 때 호텔 매거진에서

읽었던 피터 르만 (Peter Lehmann)을 발견했다.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와인 생산지 바로싸 (Barossa)에 있는

피터 르만 은 타 와이너리보다는 연륜은 좀 짧지만 유명세가 있는 회사이다.

 

바로싸 지역은 뭐니 뭐니 해도 묵직하면서 힘있는 쉬라즈 (Shiraz)가 가장 유명하고

화이트 와인으로는 리슬링 (Riesling)이 꽤 알려져 있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ㅇㅋ~~~ 그럼 피터 르만 맛을 보자!

시작으로는 '에덴 벨리 리슬링 화이트'

그리고

'바로싸 쉬라즈'를 주문하였다.

 

얼마 안 있어 주문한 와인들이 왔다.

리슬링을 마시는 동안 숨을 좀 쉬게 하기 위해

제일 먼저 '바로사 쉬라즈' 코르크를 따서 옆에 놓았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에덴 벨리 리슬링 화이트'

레이블 디자인이 정말 괜찮다. 원래 레이블은 모으지 않는데

이건 탐이 났다.

 

이 와인과 마시려고 우린 …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관자를 살짝 굽고

야채등과 발사믹 베이스 드레싱으로 맛을 낸

Scallop 샐러드 (? 카페 74에서 어떻게 부르는 지는 까먹었다 ㅋ)

 

그리고

파마산 치즈로 유명한 파마지역의 파마햄과 멜론을 주문하여

이 리슬링의 맛을 테이스팅을 시작했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피터 르만 의 '에덴밸리 리슬링'

향이 좋았다. 아주 잔잔한 꽃 향기를 느꼈다.

살짝 씨트러스, 즉 귤이나 오렌지 등의 냄새가 이 와인의 맛을 힌트했다.

 

컬러는 아주 창백한 레몬색, 아님 개나리색 … 아주 고운색이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처음 한 모금.

미약한 산미가 있으면서

당도는 아주 낮아 존재감은 거의 없다.

어떤 화이트는 맛이 산뜻하다 못 해 사케보다도 가벼운데

'에덴벨리 리슬링'은

레드와인의 그것과는 다른 화이트 와인의 무게감도 느껴진다.

 

잘 고른 기분에 모두들 기분이 좋았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관자와 같이 마셨다.

오호… 이 와인 자기 본분을 확실하게 한다.

'에덴밸리 리슬링'의 아주 적당한 신 맛과 바디감으로

싶은 관자의 맛의 장점은 살려주면서

바다의 맛이 좀 과하다 싶은 관자 특유의 뒷맛을 아주 잘 '정리'를 해주어

관자 요리를 더욱 즐기게 하였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파마햄과 멜론과 같이 맛을 보았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좋은 프로슈토 (이탈리아)이나 하몽(스페인) 등 같은

지중해 지역의 햄 종류를 맛 보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좀 쿰쿰한 냄새도 나고 비린 맛도 느끼는 데…

 

'에덴밸리 리슬링'이 본분을 아주 확실하게 한다.

서빙된 파마햄의 잡 맛을 아주 잘 정리를 해서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원래의 맛을 아주 잘 느끼게 하여 준다.

 

이 와인은 몇 십만원 단위의 비싼 와인은 아니다.

그런데 가격대비 성능은 정말 좋다.

 

이 와인을 마시면서 우리가 흔히 잘 먹는 어떤 음식과 잘 맞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제일 먼저 "굴!!!"

어패류의 맛과도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단다. ㅎㅎ

또 한 선수는 "고등어도 괜찮다!"

시메사바 (고등어 회 초절임?) 도 괜찮겠고 '고갈비'와도 잘 어울릴 거 같다.

즉, 등푸른 생선 류의 진한 지방 맛을 잘 토닥거려 줄 수 있는 와인이다.

 

굴, 고등어는 바람이 좀 차야지 제 맛이 나지 않는가?

그러고 보니 이 와인은 겨울에 좋다.

화이트 와인은 날이 좀 따뜻할 때 먹는다는 관념이

아주 자연스럽고 맛있게 무너진다. ㅎㅎㅎ

그래서 더 반갑다.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

벌써 리슬링을 다 마셨다.

그리고 저녁으로 주문한 파스타가 나왔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이제 쉬라즈로 넘어 갈 차례…

 

쉬라즈 얘기는 

 

글이 너무 길어져 다음 블로그로 넘겨야겠다.

  

 

청담동 카페74: 와인 분위기는 딱!!! 피터르만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

 

리슬링은 원래 독일 라인강 지역 와이너리의 주 품종인데

라인 지역 리슬링은 당도가 좀 있다.

 

그래서 '리슬링' 와인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호주 리슬링은 그렇지 않다.

 

약하게 신 맛도 있지만 과일 맛과

아주 미약하게 너트계열의 맛이 섞인 듯한 바디감이 있어

맛이 진한 해산물 요리나 샌드위치를 포함한 각종 햄, 치즈 요리와 아주 잘 맞는다.

 

며칠 전 '선수'들과 즐겼던 피터 르만의 리슬링은 이런 것을 참 잘 느끼게 해 준 와인이다.

특히 겨울의 진미와 딱 떨어지는 이 와인은 겨울에 만나도 좋은 인연인 듯 ...

그래서 더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