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적으로.. 젭알..남자들을 백마탄 왕자로 만들지 마압시다아~!

남보원20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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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짜리 알바녀 여자친구를 키우고 있는29살 남자입니다.만난 지는 1년 조금 안됐는데나이 차이가 있어서 그런가종종 이해 안 되는 허파 뒤집는 짓을 합니다...몇 가지 얘기해 보겠습니다.#1.작년 봄이었습니다.여자친구는 알바를 합니다.출근 하고 점심 먹을 때쯤 어김없이 문자를 합니다.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들이라도 갔으면 좋겠답니다.그 말을 들으니 동물원을 가쟈고 했습니다. (안하면 죽일꺼 같아서…)주말이 되었습니다.여자친구가 까먹지도 않고 동물원에 꼭(?) 가자고 했습니다.황사가 심해서 못 가겠다했습니다. 전날 밤샌 과음으로 심신이 피로합니다.눈에서 레이져 광선이 나옵니다.여름이 되었습니다.또 날씨 타령을 합니다.할 수 없이 동물원에 가자고 했습니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니까요..전날 갑자기 생긴 접대 자리로 속이 뒤집어 집니다. 여친이 전날 룸싸롱 간걸 알까봐 조마 조마 합니다. 덥다고 핑계댑니다.가을이 되었습니다.또 날씨 타령을 합니다.지겹지도 않나 봅니다. 적응할때도 됐으려만..
할 수 없이 동물원에 가자고 했습니다.이런건 까먹지도 않는가 봅니다. 다른 건 거의 '내 머리속의 지우개' 면서..압박이 심합니다. 계속 전화 옵니다. 옆에 친구들과 여자들의 웃음소리때문에 받지도 못합니다.
살아 남기위해서 그 다음날 아파서 죽다 살았다고 합니다.겨울이 되었습니다.어김없이 날씨 타령을 합니다. (왜 안 하나 했다.. -_-;;)이제는 대놓고 먼저 동물원 가쟈고 합니다.밤샌 철야작업으로 삭신이 다 쑤십니다. 못 가겠다고 합니다.제 생각엔 아주 그냥 365일 싫어하는 날씨가 없는 것 같습니다.그런데 오늘 점심 때 또 날씨 타령을 합니다.도대체 언제쯤이면 눈치를 챌랑가 모르겠습니다.#2.데이트를 하려고 만났습니다.가고 싶은 곳이 있냐고 물었습니다.또 동물원 타령입니다.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합니다.추위를 많이 타서 밖에 못 있겠다고 했습니다.(눈치가 있는 건지..  모처럼 만났는데… 딴 게 더 급하건만.. 님하~ 알아서 눈치껏 좀..)다음 주말이 되었습니다.이제는 무섭습니다. 피곤한데 또 전화가 울립니다.1박으로 스키장에 다녀오겠다고 했습니다.목소리에 살기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제가 살아야겠습니다.#3.형하고 같이 스키장을 가려고 계획했습니다..스키도 못 타는 데 굳이 따라오겠다고, 어떻게 널 믿냐고 합니다.따라올 땐 언제고, 심심하다고 집에 가자고 진상피웁니다.진상때문에 낮에는 보드하나도 못 타다가 여친이 잠들고 새벽에 타러 갔습니다.잠도 없나봅니다. 10분만에 전화옵니다.눈물이 나서 턱에서 고드름이 맺힙니다.#4.조금만 30분만 타고 들어간다고 하고 급하게 즐기기 시작합니다.5분을 못 넘기고 전화가 옵니다.심심한 자기를 위해 니가 뭘 해준게 있냐고 따집니다.10분내로 들어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합니다.여자친구의 진상에 콧등이 시큰해집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숙소를 향해 죽기살기로 돌진합니다.도착하니 제 가방이 쑥대밭이 되어있습니다. 왜 말도 없이 PSP와 온갖 CD를 온천지 바닥에 널부려 놓은 건지 모르겠습니다.그 옆에 여자친구가 자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주먹에 힘이 들어갑니다.저랑 헤어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그런 건 말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5.황급히 다시 보드를 타러 가려고 준비를 합니다.스키장에 도착서 막 타려는 찰나.. 전화가 옵니다. 이제는 그냥 여기서 굴러서 내려가고 싶습니다.문득 싫다는 거 억지로, 밤에 000 하던걸 추억으로 남기겠다며.. 찍은 파일을 넣어놓았던게 기억납니다.야동 이야기를 꺼내면서, 변x부터 시작해서 온갖말로 아예 정신병자 취급하니다. (우리 둘이 그것도 니가 찍은 거거등.. )10초간 멍 해집니다. 그런 사람인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6.여자친구의 애원으로 계속 만났습니다.사귀고 처음 맞는 여친 생일이 되었습니다.여친이 인천에서 일하는 절더러서울의 자기 학교까지 데리러 오랍니다.기분이 언짢지만나는 훈훈한 남자니까일하느라 힘들어 뒤지겠는데 so cool 하게 당현히 데리러 간다고 합니다. 기쁘게 해주려 5시간 일찍 출발합니다.서울 근교까지 왔는데.. 여친 so cool 하게  친구랑 클럽 간답니다. 오지말랍니다.차로 클럽으로 돌진하고 싶지만..내가 말도 없이 5시간 일찍 도착한 것이므로 아무말 못합니다. 했다간 또 상처 받습니다.(누가 오라고 하드나?? 이말을 들을까..)저 혼자 소주 마시고 취해 쓰러져 잡니다.#7.이성을 되찾고 생각해 봅니다.아무리 그래도 여자친구인데그렇게 저에게 진상을 피울 리가 없습니다.날짜를 잘 계산해 봅니다.아, 생일 며칠 뒤면 크리스마스입니다.크리스마스 때 한꺼번에 챙겨 주려고 이벤트를 준비합니다.행복해 할 그녀 얼굴을 상상하며, 미소를 짓습니다.남들은 크리스마스 여행이다 파티다 계획 짜는데넌 뭐냐고, 남친 맞냐고 하면서 노발대발합니다저는 깜놀하게 해주려 잠자코 기다립니다.변명도 안하고 오히려 태연한 척, 무관심 한척 합니다.이브 오후가 되었습니다.슬슬 시간이 다가 옵니다. 떨립니다. 이벤트 해주면 기뻐할 여친을 생각하니..살짝 힌트를 줄까 망설입니다.마침 전화가 옵니다. 철야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갑자기 찾아가야 더 깜놀, 대박 감동 하니..)...철야를 신청습니다.회사에서 이브에 하루 일하라고 했지만, 일부러 주말 철야 2번 서겠다고 하고 바꾸었습니다.크리스마스 이브날은 힘들 것같다고 밑밥도 던졌습니다.의외로 이번에는 수긍하고 크리스마스 당일날 만나면 된다고 하는 이쁜 여자친구…놀래켜 줄 마음에 내내 설래입니다.알바하는 사무실 사람들에게 말했더니다들 여자 친구를 부러워 합니다.크리스마스 이븐날 만나려 전화하니 클럽이랍니다. 내일 전화하겠다고 바로 끊어버립니다.정말 못 말리는 여자친구입니다...가끔 속상하게하고 짜증나게해도둘도 없이 사랑스러운 제 여자친구입니다.저 내숭 보는 맛에 아직까지 예쁘게 잘 만나고 있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