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모님밑에서 외아들로 자라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난 16년간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해 오셨습니다. 학벌도 좋지 못하시고 젊으셨을때부터 고생을 많이 해오신지라 퇴행성관절염을 55세 되시던 해야 앓게 되셨습니다. 성격이 워낙 조심스러우시고 꼼꼼하신 성격인데다가.. 오래전부터 강박증도 앓아오셨습니다.
강박증이라고 아시는분 계신지 모르겠는데요.. 여러가지 증세가 있지만 몇가지 말씀드리면.. 불안감때문에 어느 하나의 항목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확인하려는 증상, 불안, 냉소적이면서 지극히 내향적인 성격 등이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께서 가스벨브확인이나 현관문을 반복적으로 장시간동안 확인하시는 것을 보고 그저 꼼꼼한 성격때문에 그러신건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알아보니 강박증이라고 하더라구요.. 오랫동안 겪어왔을수록 더 치료도 어렵다고 하고요..
이런 면에서 당신께서 다리가 아프시면서부터 수술을 결심하기까지 수없이 고민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관절수술은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고있는데 당신도 그걸 아시면서도 수술을 감행하신걸 보면 정말 큰 결단을 내리셨던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수술직후에 본인이 통증을 느끼시다보니 병원에서 권하는 재활치료에 전혀 참여하지 않으시고 아들인 제가 권해도 전혀 움직이지 않으십니다. 그렇게 2년이 흘러서 아직까지도 외출한번 안하시고 방에만 누워계십니다. 아침, 저녁 두끼 식사.. 가끔은 그것마저도 하지 않으실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식사때 말고는 하루종일 방에 누워서 티비만 켜놓고 계십니다..
제가 바람좀 쐬자며 말로 권하기도 하고, 손을끌고 나가자고 해도 됐다고 괜찮다고 뿌리치시고 방에 들어가 계십니다.. 2년간 방안에서 전혀 움직이질 않으시니 외출을 권해보다가 저도 감정이 격해져서 아들로서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소리도 쳐보고 아버지 앞에서 눈물도 보인적이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연히 전에 하시던 환경미화원일은 그만두시게 됐고 그때부터 우울증 증세도 보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뒤로 평소에 앓지도 않으시던 변비까지 생겨서 '둘코락스'라는 변비약을 항상 달고 지내오신지가 벌써 2년째 입니다. 집에서 씻지도 않으시고 머리고 깎지 않아서 정말 집에서 살고있는 사람이라고 믿기 힘들만큼의 모습입니다. 목욕탕에 같이가자 이발소에 같이가자 말을 해도 ' 생각좀해보고' 이러시고는 또 그대로 방에 누워계십니다. 또 그 이후로 어머니와의 갈등도 깊어졌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하루 13시간 동안 일하시며 월100만원받는 의류공장에서 일을 하시고 계신데, 아버지는 아무말없이 안방에 누워만 계시니 답답하셨을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퇴직금으로 빚을 갚고 남은 돈이 5천만원정도 되니까 그돈을 정기예금으로 넣고 이자라도 받자라고 어머니께서 권유하신지가 2년이 지났는데 아버지께서는 아직도 못하시겠다며 완고하게 버티십니다. 왜 그러냐고 어머니가 물으시면 ' 다 나도 생각이 있다..생각중이다..나를 좀 놔둬라..'라는 말씀 뿐입니다..
학기중에는 저도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방학에 집에 와서 안방에만 누워계신 아버지를 보며 답답한 마음에..계속 다리가 불편하시면 다른 병원에라도 가보자.. 돈은 일단 정기예금으로 넣어두고 생각해보자..해도 자신의 의지를 전혀 굽히지 않으십니다. 나중에는 대화의 말미에 '죽는게 낫겠다' 라는 말까지 하셔서 충격을 받은 일도 있습니다. 죽고 싶다는 말까지 하시니까 지금은 도저히 더이상 무슨 말을 꺼내질 못하겠습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답답하셔서 병원에가자.. 씻기라도 하자고 하시는데.. 어머니께서 한번은 목욕을 직접 시켜주시겠다며 아버지를 욕실로 오게 하는데만 몇시간이 걸리고 '하자' '나중에하자 안한다' 하는 갈등상황에서 어머니는 속이 상해서 울음까지 터뜨리셨습니다.
제가 이런 상황에서 무얼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대화를 나눠도 결국 대화의 말미에는 '나중에하자. 안한다. 죽고싶다. 다 나때문이다.' 이런말만 되풀이 하시니까 무슨 방법을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느날은 아버지가 정신적인 문제를 앓는 것일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봤는데.. 강박증에 우울증까지 겹친것 같다며 의사의 마지막말은 '입원시켜라'라였습니다. 그말을 듣고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가보고자 여러모로 설득을 해봤지만 집안에서 한발짝도 안나가려 하는 분을 말만으로 병원까지 가는건 불가능했습니다. 의사는 강제로라도 입원시키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들로서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이제 집에서는 이혼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셋밖에 없는 식구가 찢어진다는거 저도 원치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들로만 봐서는.. 전혀 어떤 타협점보이지가 않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수술과 실직이라는 충격속에서 '생각이 있다'라며 몇년째 누워서 아무것도 않으시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매일 아침일찍 출근해서 저녁늦게까지 고생하는데 그때까지 아무 변화없이 폐인의 몰골로 방에만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면서 답답해 미치는 마음.. 이해가 갑니다.. 저는 도저히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학교를 4년 더다녀야합니다.. 개강하면 지방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지금도 답답하고 불안해서 미칠것 같습니다.. 제가 내려가고나면 집에 무슨 큰일이라도 생길까 두렵습니다. 형제가 있다면 머리를 모아서 무슨 궁리라도 해보겠는데.. 저 혼자만 끙끙앓는 고민이라 외롭고 힘이 듭니다..
아버지의 병환, 실직, 그리고 이혼위기..
저는 올해 27살된 남자입니다.
톡을 읽기만 해오다가 도저히 친한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사연이 있어서
처음으로 적어봅니다..
저는 부모님밑에서 외아들로 자라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난 16년간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해 오셨습니다. 학벌도 좋지 못하시고 젊으셨을때부터 고생을 많이 해오신지라 퇴행성관절염을 55세 되시던 해야 앓게 되셨습니다. 성격이 워낙 조심스러우시고 꼼꼼하신 성격인데다가.. 오래전부터 강박증도 앓아오셨습니다.
강박증이라고 아시는분 계신지 모르겠는데요.. 여러가지 증세가 있지만 몇가지 말씀드리면.. 불안감때문에 어느 하나의 항목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확인하려는 증상, 불안, 냉소적이면서 지극히 내향적인 성격 등이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께서 가스벨브확인이나 현관문을 반복적으로 장시간동안 확인하시는 것을 보고 그저 꼼꼼한 성격때문에 그러신건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알아보니 강박증이라고 하더라구요.. 오랫동안 겪어왔을수록 더 치료도 어렵다고 하고요..
이런 면에서 당신께서 다리가 아프시면서부터 수술을 결심하기까지 수없이 고민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관절수술은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고있는데 당신도 그걸 아시면서도 수술을 감행하신걸 보면 정말 큰 결단을 내리셨던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수술직후에 본인이 통증을 느끼시다보니 병원에서 권하는 재활치료에 전혀 참여하지 않으시고 아들인 제가 권해도 전혀 움직이지 않으십니다. 그렇게 2년이 흘러서 아직까지도 외출한번 안하시고 방에만 누워계십니다. 아침, 저녁 두끼 식사.. 가끔은 그것마저도 하지 않으실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식사때 말고는 하루종일 방에 누워서 티비만 켜놓고 계십니다..
제가 바람좀 쐬자며 말로 권하기도 하고, 손을끌고 나가자고 해도 됐다고 괜찮다고 뿌리치시고 방에 들어가 계십니다.. 2년간 방안에서 전혀 움직이질 않으시니 외출을 권해보다가 저도 감정이 격해져서 아들로서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소리도 쳐보고 아버지 앞에서 눈물도 보인적이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연히 전에 하시던 환경미화원일은 그만두시게 됐고 그때부터 우울증 증세도 보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뒤로 평소에 앓지도 않으시던 변비까지 생겨서 '둘코락스'라는 변비약을 항상 달고 지내오신지가 벌써 2년째 입니다. 집에서 씻지도 않으시고 머리고 깎지 않아서 정말 집에서 살고있는 사람이라고 믿기 힘들만큼의 모습입니다. 목욕탕에 같이가자 이발소에 같이가자 말을 해도 ' 생각좀해보고' 이러시고는 또 그대로 방에 누워계십니다. 또 그 이후로 어머니와의 갈등도 깊어졌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하루 13시간 동안 일하시며 월100만원받는 의류공장에서 일을 하시고 계신데, 아버지는 아무말없이 안방에 누워만 계시니 답답하셨을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퇴직금으로 빚을 갚고 남은 돈이 5천만원정도 되니까 그돈을 정기예금으로 넣고 이자라도 받자라고 어머니께서 권유하신지가 2년이 지났는데 아버지께서는 아직도 못하시겠다며 완고하게 버티십니다. 왜 그러냐고 어머니가 물으시면 ' 다 나도 생각이 있다..생각중이다..나를 좀 놔둬라..'라는 말씀 뿐입니다..
학기중에는 저도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방학에 집에 와서 안방에만 누워계신 아버지를 보며 답답한 마음에..계속 다리가 불편하시면 다른 병원에라도 가보자.. 돈은 일단 정기예금으로 넣어두고 생각해보자..해도 자신의 의지를 전혀 굽히지 않으십니다. 나중에는 대화의 말미에 '죽는게 낫겠다' 라는 말까지 하셔서 충격을 받은 일도 있습니다. 죽고 싶다는 말까지 하시니까 지금은 도저히 더이상 무슨 말을 꺼내질 못하겠습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답답하셔서 병원에가자.. 씻기라도 하자고 하시는데.. 어머니께서 한번은 목욕을 직접 시켜주시겠다며 아버지를 욕실로 오게 하는데만 몇시간이 걸리고 '하자' '나중에하자 안한다' 하는 갈등상황에서 어머니는 속이 상해서 울음까지 터뜨리셨습니다.
제가 이런 상황에서 무얼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대화를 나눠도 결국 대화의 말미에는 '나중에하자. 안한다. 죽고싶다. 다 나때문이다.' 이런말만 되풀이 하시니까 무슨 방법을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느날은 아버지가 정신적인 문제를 앓는 것일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봤는데.. 강박증에 우울증까지 겹친것 같다며 의사의 마지막말은 '입원시켜라'라였습니다. 그말을 듣고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가보고자 여러모로 설득을 해봤지만 집안에서 한발짝도 안나가려 하는 분을 말만으로 병원까지 가는건 불가능했습니다. 의사는 강제로라도 입원시키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들로서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이제 집에서는 이혼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셋밖에 없는 식구가 찢어진다는거 저도 원치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들로만 봐서는.. 전혀 어떤 타협점보이지가 않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수술과 실직이라는 충격속에서 '생각이 있다'라며 몇년째 누워서 아무것도 않으시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매일 아침일찍 출근해서 저녁늦게까지 고생하는데 그때까지 아무 변화없이 폐인의 몰골로 방에만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면서 답답해 미치는 마음.. 이해가 갑니다.. 저는 도저히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학교를 4년 더다녀야합니다.. 개강하면 지방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지금도 답답하고 불안해서 미칠것 같습니다.. 제가 내려가고나면 집에 무슨 큰일이라도 생길까 두렵습니다. 형제가 있다면 머리를 모아서 무슨 궁리라도 해보겠는데.. 저 혼자만 끙끙앓는 고민이라 외롭고 힘이 듭니다..
친척에게도.. 친구에게도 제 얼굴에 침뱉는 얘기 같아서 못하겠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