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사고 관련인데 톡커분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ㅇㅇ2010.02.20
조회22,731

다시한번 리플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음도 차분해 지고 대처방법도 이제 확실히 잡혀가네요

남일같지 않게 관심가져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써놓고 잊고 있었는데 톡이 됬네요

댓글은 모두 읽어봤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답답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저도 답답합니다 22년동안 이런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고 살았나 싶을 정도로요

이번에 앞으로 살아가는데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중상급에서 내려오던 중이었고 여자분과는 초급코스

중앙에서 부딪쳤습니다

현재까지도 그 쪽에선 연락이 없는 상태입니다

군대는 3월 29일 늦깍이 입대인데 이 기간동안 가끔씩 떠오르는

불안감에 사는게 좀 씁쓸하네요 푹쉬고 편하게 있다가 갈려고 한 것이

마음속 구석에 하나의 짐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여러분들 써주신 댓글이 많은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올해 22살 남자입니다

 

올해 1월에 스키장에서 보드를 타다가 접촉 사고가 났는데 읽어보시고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장소는 휘닉스파크고요 제가 정상에서 슬로프타고 내려오다가 앞에 계시던 여자분과 충돌했습니다 S자로 방향전환직후 그 분께서 제 경로로 들어오시는게 보였고 바로 넘어지면서 방향을 바꿀려고 했지만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그 분은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셨고요 기절하셨습니다

바로 패트롤에 연락하고 의무실로 이동해서 사고경위 작성하고 그분 남자친구분과 번호교환했습니다 의무실 담당자께 물어보니 쇼크상태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 병원 응급실 가서 CT를 찍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저는 숙소가서 연락 기다리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 쪽에서도 가보라고 했구요

근데 숙소 돌아온지 얼마 안되서 연락 오시더군요 같이 병원 가보자고

숙소 위치 알려주고 그 분 차타고 따라갔습니다 원주 연세대 병원까지 한시간 걸리더군요 그 한시간동안 저 말도 못하고 뒷자리에 좌불안석으로 앉아있었습니다 그 때의 상황은 정말 기억도 하기 싫군요 친구들과는 계속 연락주고 받으면서 어떠어떠한 상황에선 이렇게 해야된다 저렇게 해야된다

대충 주고 받았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니 밤 12시 쯤 되더군요(야간 시간 끝나기 전에 사고 났습니다)  바로 CT찍고 결과 보는데 이상없다고 하십니다 혹시 계속 머리가 아프다면 어떤 후유증(까먹었습니다)일 수도 있다고만 하시더군요 (발병률 3%이하)

 

끝난 줄 알았습니다 병원측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고 남자친구분과도 좋게좋게 치료비 얘기를 하던 중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남자친구분께서 치료비에대한 각서를 요구하시더군요(계속 전화하면서 왔다갔다 하셨음) "각서 쓰셨으면 좋겠네요 정 싫으시면 경찰서에 고소하고요" 말만 부드럽게 했지 완전 범죄자 취급하면서 협박하십니다

(각서 쓴 뒤에 안거지만 스키장사고는 고소처리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위험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당사자들 간에 합의로 마무리한다고 합니다)

전 당황해서 썼습니다 이런상황은 처음이었고 또 저 혼자였기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친구들이 욕하면서 당장 돌려받으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런거 함부로 쓰는 거 아니라는거 그래서 이건 아니라고 전화번호 교환도하고 의무기록에 제 주소도 나와있으니까 만약 연락안받고 그러면 그쪽에서 원하시는 대로 고소하시라고 하면서 달라고 했죠 그러니까 대뜸 자기들도 각서를 써서 주겠답니다 본인이 완치시 더이상 요구하지 않겠다고 (웃긴것은 그 여자분이 나중에 이게 10년 20년이 지나서 부작용이 일어날수 있으니 어떻게 완치됐냐고 말할 수 있냐고 하시더군요)

네 받았습니다 멍청하게, 그 여자분 솔직히 이런말하기 뭐 하지만 의심스러웠습니다 의무실에서도 남자친구분과는 몇마디 얘기하시다가 우리가 가서 죄송하다고 하면 눈물흘리면서 아프다고 정신못차리시더군요 이해 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차안에서도 쭉 누워계시고 CT찍고도 거동도 제대로 못하시다가 치료비 각서얘기나오니까 눈 동그랗게 뜨고 벌떡 일어나서 할말 다 하시더군요 짜증도 팍팍 내시고요

어찌됬든 병원에서는 퇴원하라고 하셔서 나왔습니다 진단서는 그분께서 받고요 치료비도 전 돈이없었기 때문에 남자친구분이 결제 하시고요

 

어이없는 것은 이분들 다시 스키장으로 안간답니다 자기들 사는 곳으로 가겠다는 군요

전 뭐죠? 한시간 거리를 새벽1시 반에 어떻게 가야되는거죠?? 친구들이 차 안들고 왔으면 저 원주에서 미아될뻔 했습니다 아무리 제가 과실이 더 크다고 하지만 무슨 범죄자 끌고다니듯 질질 끌고 돈요구하고

자기들 할거 다하니까 알아서 가라고 하더군요 일단 친구들 부르고 그분 차에 있는데 각서를 보증해줄 제 3자로 경찰서에 가자고 합니다 가자고 했죠 그랬더니 경찰서에선 각서 보증 안서준다고 하네요

우리끼리 얘기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좀 고쳐라 어쩌구 저쩌구 이 때 여자분 아프다고 누워계시다가 돈얘기 또 나오니까 성질이랑 짜증 아주 멀.쩡.하게 다 내시면서 고쳐라고 요구하더군요 싫으면 경찰서 가자고요 그 때도 솔직히 경찰과 엮이긴 싫었습니다 그래서 고쳤죠 대충 그랬더니 내일 보험처리하고 연락달라면서 휙 가시더군요 저도 잠시뒤에 친구들 차 타고 다시 숙소 갔습니다

정말 미안했던 것은 새벽3시까지 친구들이 저 기다린다고 다들 술도 안먹고 고기도 안먹었더군요

미안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저때문에 대학교 2학년 마치고 이제 휴학하거나 군대가고 대학원 진학때문에 앞으로 잘 못본다고 마지막 여행이나 가자고 온건데 다들 저 하나 때문에 새벽까지 보험회사 알아보고 운전해서 저 데리러 오고 정말 죄인이 되더군요 보기좋게 제가 다 망쳐버린거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지금다시 생각하면

 

그렇게 새벽을 보내고 낮에 휘닉스파크 보험데스크에 갔습니다 리프트 보험권으로 그분 보험처리 해드릴려고 했죠 그랬더니 사고 당사자만 해당된다고 합니다 시즌권은 타인과 본인 상해 보험이 포함되지만 리프트권은 본인보험만 포함이더군요 그분들한테 연락했습니다 자기들 건 따로 받겠다더군요

열받죠 또 , 말 못하고 있는데 친구가 대신 말합니다 이렇게이렇게 보험처리 받게 해드리겠다 하니까 하시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관련 서류 필요한 양식 등 알아보고 제가 원주가서 진단서 떼 올려고 했습니다

그분들 드릴려구요 그렇게 얘기하고 일단 서울 왔습니다

 

그날로부터 일주일 쯤 안되서 여자분 전화오시더군요 보험은 어떻게 됬냐고 서류는 다 준비했는데 진단서를 떼어야 하니 권리증?(본인이 아닌 사람이 진단서를 필요로 할때 있어야 하는거라더군요)과 등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보내준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몇일뒤에 또 전화와서 왜 그쪽이 내 보험비를 대신 받아줄려고 하냐고 합니다. 내 보험료는 내가 받는다구요 그러면서 치료비 100퍼센트로 달래요 그 땐 이미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 올랐습니다 같은 20대 끼리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여자분이 저보다 2살많고  남자분은 더 많은듯) 아주 작정을 하고 뽑아 먹으려는게 보였습니다 저도 그땐 스키장 관련 사고 처리법등을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전화받으면서 화냈습니다 "두배로 받으실 작정이네요 그러시면 제가 굳이 그쪽분 보험료 받으시기 위해 필요한 서류 준비 안해도 되겠네요, 고소하실려면 고소하십시오 저도 그날 정신적 피해 신체적 피해 못지않게 입었습니다 보험료 받을 때 편하시라고 원주가서 진단서 떼오려고 했는데 정 그러시다면 법적으로 해결 보시죠" 이러니까 당황하셔서 잘못안거같다고 원래 하던대로 하겠다고 하더군요 전 그러시라고 했죠 그분은 직장이 천안이라고 제가 최대한 편의 봐드릴려고 했는데 정말 사람을 잘못만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올해 군대갑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고향인 포항으로 1월말에 내려왔습니다 그 사건에 대해선 점점 잊으면서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또 전화가 오더군요 그여자분 어머니께서 내 딸 치료비 내놔라고 저희 어머니께 막 머라 하십니다 엄마는 어떻게 그렇냐면서 딸이 어떤상태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스키장 사고 이후 CT한번에 MRI한번 찍었다고 하네요 총 CT 두번에 MRI한번 100만원 정도 나왔답니다

어이상실했습니다 두 결과다 멀쩡한데 후유증이 언제 올지 아냐면서 무작정 돈 내놓으랍니다 그 여자분 말투가 항상 말에다 자기는 환자 혹은 아픈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통화를 녹음했는데 어른들한테 대하는 말투가 정말 말 그대로 4가지를 밥말아쳐먹었더군요 앞뒤 논리 하나도 안맞는데 일단 돈 달랍니다 무슨 보드 타러갔다가 빚쟁이 되버렸네요

그리고 계속 머리가 아프답니다 뭐죠 정말? 병원에서는 정상이라고 하는데 본인은 계속 아프답니다 그러면서 돈달라고 할때는 어머니한테 소리 지르고 짜증내고 그러네요 아프신분이 그러면 머리가 안 터진답니까?? 그리고 거짓말도 하시더군요 여자분 어머니한테 우리 어머니가 자기한테 온갖욕을 다했다고 하네요 별의별 쌍욕을 다 들었다면서, 웃깁니다 정말 그여자분이랑 한 통화 녹음 다 했습니다 어이없네요

 

전 집에서 욕 절대 안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그렇게 키우셨고 22살 된 지금도 집에서 '조ㄴ나'라는 단어조차 쓰지 않습니다 너무 뻔한 거짓말과 생각없는 그여자의 행동에 저희 집안 식구 모두가 화가 많이 났습니다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했죠 계속 그럴거면 그렇게 떠들어대는 법으로 하라고 그랬더니 지금까지 전화를 하지 않네요

 

저도 그분이 주장하는 것처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자다가 그 스키장 사고난 꿈 꾸기도 하고요 그날 피할려다가 허리랑 발목 삐었는데 지금도 허리가 뻐근하고요 저도 똑같이 CT찍고 MRI 찍고 정신과 치료받고 할까요? 안타깝습니다 같은 20대지만 이런거 너무 더럽고 씁쓸하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