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사는 아저씨에게 당할뻔한 얘기

쟂생2010.02.20
조회14,977

 

저는 이제 20살이 된 재수생입니다^*^..

평소보다 낮게 나온 수능 점수로 인하여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막장은 아닌데..ㅋ..암튼

 

 

저는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그 때 한참 시험기간이라서 2시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 오는 날들이 잦았는데요.

보통 그 때 집에 들어가게되면 아파트 단지내에 사람도 별로 없고 그렇잖아여?

저는 독서실 아저씨가 지하주차장에서 내려주시니까

지하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평소와 다르게 1층에서 사람들이 타더라구요.

 

 

5살정도 된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 그리고 어떤 아저씨 한분이였습니다.

저는 14층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엘레베이터를 타면 층을 누르잖아요.

아이의 부모님은 7층을 누르셨는데 아저씨께서는 누르지 않으시는겁니다.

그래서 "아..같은 층에 사시나부다.."하고서는 별 생각 없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그렇게 발달한 곳이 아니라 아무리 언론에서

밤길 조심해라 해도 피부로 와닿지 않는 얘기였거든요.

제 주위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적은 없었구요.

 

 

7층에서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이 내리셨습니다.

그런데 아저씨께서는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14층에 사시나? 했는데

저희집 앞에는 20대 신혼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아저씨가 그 부부의 부모님이라 하기에는 너무 젊은 분이셨구요.

 

 

그 때 떠오른게 그 당시 인터넷에서 한참 떠돌던 만화였습니다.

http://blog.naver.com/anika94/30017840969

이 만화였는데 유영철 사건에 관련된 만화였을거예요^^;;

 

 

그래서 순간 아 정말 이게 나한테 일어나게 된다면 난 진짜 어떡하지

어떻게 도망을 치지 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엘레베이터는 계속 올라가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괜히 섣불리 행동했다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이 아저씨가 그런 의도가 아니라 앞집에 그냥 놀러온 아저씨였다면

불쾌감을 드릴지도 모르는 일이였으니까요..ㅠㅠ

 

 

 

그런데 엘레베이터가 13층정도에 왔을 때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도 전화통화 하고 있는 사람을 헤치겠나..하는 생각에

얼른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서

그 아저씨 들으라는 듯이 "응~엄마 지금 어디야?"라고 하며 내렸습니다.

그리고 집 문앞에 섰는데 그 때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면서

아저씨가 저를 보며 한마디 하셨습니다.

"아..아깝다.."

 

 

후에 알게된 일이지만 그 아저씨가 저희학교 고3 언니의 아버지셨습니다.

저도 아침에 아빠가 학교 태워다주시고 그 언니도 아빠가 태워다주셔서

종종 엘레베이터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절 볼때마다

이상한 웃음을 지으며 쳐다보시더라구요ㅠㅠ..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지만

자기도 그 아저씨 아는분인데 그런분 아니라고 니가 잘못들었겠지

그리고 웃는것도 괜히 니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상하게 보이는거 아니냐.

괜한 사람 잡지 말고 공부나하라며..ㅠㅠ......요즘은 그래서

다른 사람이랑 엘레베이터를 같이 타지도 못합니다.

여기는 그래도 제가 보기엔 시골이라^^;;(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그런 일은 아직 먼 세상 일인줄만 알았는데..정말 무섭네요.

 

 

밤길 조심하세요 우리 톡여신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