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타다가 미스코리아 된 사연

나나201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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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심. 전국의 직딩여러분 하트뿅뿅 ♡
톡과함께 회사생활을 버티는 20대후반의 직딩녀임.
인생이 시트콤이라 하루하루 빵빵 터지는 일상을 살고는 있지만 글재주가 없어

눈팅만 하다가 갑자기 몇년전에 지하철에서 겪은 굴욕사건(?)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써보게 되었음.

처음쓰는 거니 길고 두서가 없고 재미가 없어도 이해해주기 바람.

 

때는 본인이 스무살 꽃띠이던 200*년 6월의 아주아주 더운 여름이었음.
두살많은 학교선배가 군대를 가는 날이어서 의리로 똘똘 뭉친 본인은
학교선배몇명과 동기몇명을 따라 의정부에 있는 306보충대에 다녀오는 길이었음.
알겠음.. 사실 밥사준대서 따라간거였음 -ㅁ-ㅋㅋㅋㅋ

 

아침부터 의정부까지 다녀오는길이라 피곤했음.
다행히 평일 낮이라 지하철엔 사람이 딱 적당히..있었음..
처음가본 의정부는 멀었음. 자다가 깨다가 하면서 와도
내려야 하는 시청은 아직도 멀은거였음.

 

그렇게 지하철여행에 지쳐갈때쯤 한 정거장(기억안남)에서 문이 열렸음.
1호선은 문에 있는 창문이 사람얼굴만 보이게 위쪽에 이렇게 있었음.

 


(발로 그린 그림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함.
그리면서 발까지 오그라들어서 그런거임. 이해해주면 복받을꺼임.)

 

 

암튼 창문으로 보이는 얼굴은 두둥! 주름살이 많은 할아버지였음.
재빨리 우리칸을 스캔해본 본인은 이런 된장. 빈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음. 

난 양보를 잘하는 바람직한 녀성이었으므로

피곤했지만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진짜임 ㅋㅋ)


그때 지하철 문이 열렸음 .......
젤먼저 눈에 들어온건 할아버지의 맨발이었음 그 위로 보이는건..

 

 (미안함..아까 오그라들은 발이 아직 펴지지 않았음.)

 

아 자리 양보는 안해도 되겠구나 싶은 마음이 젤 먼저 들었음.
무료한 지하철여행이었으므로 본인은 눈을 반짝이며 할아버지의 동태를 살폈음.


그때 지하철에 우리 일행이 이렇게 앉아있었음.

 한창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믿으라고 일장연설을 하던 그 할아버지가
갑자기 뒤를 돌아서 내 옆에 옆에 앉아있던 선배를 척 !! 가리키며
"오~~~~~~~ 안중근의사!!!!!" 라고 외치는 거 아니겠음 ?
우린 빵 터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크크크 안중근 의사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곤 그 할아버지 이게 먹혔다 싶으셨는지,
그 옆에 앉은 내 동기를 가리키며
"오~~~~~~~~ 이순신장군님!!!!!!" 이러지 않겠음?
다들 더 크게 빵터졌음. 안중근에서 빵터진 뒤라 사람들 시선이 더 몰렸음.

서있던 사람은 할아버지 뿐이어서 완전 시선집중이었음.

나도 웃겼지만 나는 불안했음. 바로 다음은 나인거였음..
사람들은 모두 웃고있지만 웃을 수 없었음 ㅠㅁㅠ 그리고 내 불안한 예감은 적중했음..

 

드디어 할아버지와 내 눈이 마주친거임.
순간 할아버지의 눈이 휘둥그레 커지는걸 나는 볼수가 있었던거임.

이미 우리칸은 쥐죽은 듯이 고요했고,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다음말을 기다리고 있었음.

 


"오 ~~~~~~~~~~ 미쓰코리아 !!!!!!"
응? 응? 응? 응? 응?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타고 있던 지하철 칸하나가 터질뻔했음.

사람들이 다 고개를 내밀어 내 얼굴을 확인했음. 미운 사람들.

(물론 보자마자 더 크게 웃으며 고갤 돌렸음ㅜㅜ)

그리고 게다가 젤 크게 웃고 있었던 건 내 일행들이었음. 하아..

나는 얼굴을 들 수가 없었음.

난 알고있었음. 나란여자 미스코리아는 커녕..키도 160이 안되는 소심한 여자임.
다행히 다음이 시청이었음. 고개 숙이고 있다가 일등으로 내렸음.

할아버지가 따라오면서 미스코리아!! 할까봐 무서웠음.

 

글 쓰면서 기억났는데.
날보며 미스코리아라고 외치기 전에 그 할아버지의 표정은 이랬음.  흐흐
미안함. 마무리 안되서 해봤는데 안웃김.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모르겠음.
퇴근잘하세요..?
뿅 ? -ㅁ- 뭥미폐인.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