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학점으로 성공한 편입

통빱20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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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현재 서울에 있는 '모'대학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 나이가 몇살인줄 아세요?29입니다. ㅎㅎㅎ 네 반에서 교수님 다음으로 나이 많습니다. 왠만한 대학원생들 보다도 나이가 많지요. 제가 이렇게 나이가 많은이유는...휴....
말하자면 무지하게 길지만, 짧게 말해서 공부를 열심히 안해서지요.

무슨 말이냐면...저는 중, 고등학교 때 소위말하는꼴통이었고...요즘 공부의 신, 제 얘기네요...ㅎㅎ완전 날라리, 양아치는 아니였지만, 성격이 항상 긍정적이여서 공부안해도먹고 살겠지,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에 빠져서 학창시절을 보낸 듯 싶네요.

수능 개판치고, 결국 집에서 5시간도 더걸리는 강원도 산골짜기로 가서 2년 동안 F학점 몇개씩 받으면서도 별로 걱정이 없었습니다. 2년 동안 돈지랄, 시간낭비 했지만 별로걱정도 안했다니...그 때 까지도 정신 못 차렸죠....그렇게 지내다 2003년 1월에 군대에 갔습니다. ....네...태어나서첨으로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정말 제대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05년 2월에 제대 후 바로 4월에 캐나다에어학연수를 가게되었습니다. 영어요? ㅎㅎㅎ병장 때 맨투맨 중학영어단어 외우고 간게 다 입니다.

맨땅에 헤딩이라고 하지요? 진짜죽도록 영어공부 열심히하고 결국 1년 후 지역 대학다니면서 취직해서 돈도 벌고 졸업도 했습니다. 근데 먼가부족하더라고요...한국에서는. 그래서 2007년 한국에 돌아와서 편입공부를 시작했습니다. ㅎㅎㅎ남들이 그러더군요. 난안된다고...안될거라고, 일단 편입은 영어성적과 대학에 따라 면접, 전공시험 그리고 전학교 평점을 합산해서 합격을 심사하는데요.아시다시피 저는 전학교 평점평균이...1.78이었어요...

음하하 아마 한국 편입역사상 저보다 낮은 전적대학 평점으로 편입한 학생은 없을 겁니다. 저는 속으로 다짐했죠. 평점이 안좋으면, 영어시험을 만점 받자고요.
헐...근데 편입 시험 어렵더군요. 영어도 영어지만 단어....어휘가 정말 끝이 없습니다. 3만자 이상의 어휘와 지금은 사라진영어 고어, 시, 논설, 사설, 수필, 과학, 화학, 음악, 물리, 천제, 지리, 지질, 역사, 등등 생전 처음들어보는 영어와해석을 봐도 이해가 안가는 철학지문들....그래도 했습니다. 다시 지방대 돌아갈 생각하니까 죽기보다 싫더군요. 드디더 지하철타고 다닐 수 있는 소위 4대문 안에 있는 대학에 들어와서 지금 복수전공 들으면서 마지막 학기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꼴통이었던 제가 학원에서 미흡하지만 아이들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편입한지 2년 지났지만, 그 시간을 돌아보면 지금은 다시는 못 할정도로 열심히 공부 한것 같아요. 하루에 10시간을 영어와 씨름하고 영어와 관련된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알려고 했고요. 닥치는 대로 손에 잡히는 영어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알려고 했던게 편입 성공에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네요.

편입은 정말 힘듭니다. 재수와 수능 공부와는 다르지요. 편입 시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편입준비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알아주지도 않고 그래서 더욱 외롭지요...

그래도 처음으로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첨이겠지만) 자신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시작했을 겁니다. 처음의 마음을 잃지 마시고...저 같은 놈도 성공 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끝까지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