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져는 알바도 못하는 더러운 세상!!!!

상급루져2010.02.23
조회270

안녕하세요 12월초에 전역한 할일없이 톡만쳐다보는 예비역 톡커에요 .ㅋ

맨날 보기만 했지 쓰는건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 될지 모르겠네요...ㅋ

어제 너무 서러운 일이 있어서 이렇게 하소연 해봅니다!ㅋ

음 .. 때는 12월30일!!!

제대하고 집에서 빈둥빈둥 거리는것도 눈치보여서 알바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강력히 든 저는 같이 빈둥빈둥거리는 친구놈과 피시방에서 알바 구하기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알X몬을 뒤적거리고 있는데 눈에 띄는 집근처 경호 알바!!

'음...페이도 적당하고 주5일 근무? 이거닷!!!'

매와 같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알바를 포착한 저는 전화번호를 찍어 친구에게 주었습니다!(친구가 저보다 말을 잘해서..ㅋ)

친구는 면접은 어떤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정확히 무슨일을 하는건지 조목조목 따져 물었습니다. 그런데 통화도중 들려오는 친구의 청천벽력같은 대답!!!!!!

"네 저는 키 181이고요, 같이 할 친구는... 야 너 키몇이냐?"

'젠장! 올것이 왔구나.....'

170 상급 루져인 저는 심호흡을 한뒤 매너아이템 깔창과 신발굽을 고려하여

깔끔하게 3센치만 올리기로 결심하고 173을 외쳤습니다..

친구는 전화건너편 사람에게 '이 친구는 173이구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곳 불안함은 친구의 '아.....그래요?' 라고 말하며 저를보며 올라가는 입꼬리와 함께 현실이 되었습니다....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통화를 끝낸 친구는

'남자는 175 이상만 뽑는데' 라며 한껏 위너의 후광을 비추는 것입니다!!!

그래요... 사실 전화했던 알바자리는 경호원 자리였어요...안될 거라는거 알고 있었지만

욕심부려 봤어요....꿈은 꿀 수 있잖아요....

여기서 끝났다면 글 쓰지도 않았을 거에요...

한번 좌절을 맛 본 전 다시 매의 눈을 번득이며 알X몬을 뒤적였어요...

와우!! 이번엔 키랑 상관없는 술집 서빙알바!? 거기다 2명 모집이니까 친구랑 하면 딱이잖아!!!!!!  이번에도 전화번호를 찍어 친구에게 건네주었습니다.

통화를 마친 친구는 둘다 오라고 했답니다.(키는 물어보지 않더군요.)

마침 할것도 없었던 저희는 조금 더 알아보다가 면접을 보러 여정을 떠났습니다.

알바 장소가 버스로 20분 자전거로 30분 거리인데 친구가 요즘 픽시라는 자전거에 푹 빠져 살아서 자전거를 고집하기에 그 추운 날씨에 자전거를 끌고 거리를 지배했습니다.

자전거를 탈거란 상상조차 못했던 저는 겨울엔 추워야 하고 여름엔 더워야 한다는

간지 패션피플님의 말을 충실히 따라주고 있었습니다.

콧물을 질질 흘리며 30여분을 달려 면접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의 아들인 저는 매너상 가게 앞에 도착해서 도착했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화 건너편에서 추우니까 빨리 들어오라던 따뜻한 주인 아주머니의 목소리~

하.지.만 아주머니와 대면하는 순간 조금은 쉬크한듯한 아주머니의 말투 

"알바 방금 구했는데?"

쿠궁!!!!!!!!!!!!!!!!!!!!!!!!!!!!!!!!!

방금 가게 앞에서만 해도 면접보러 들어오라고 하셨던 분이....이런식으로....

우리의 30분간의 여정은..........

하지만 아주머니께서 한명은 뽑을 수 있다고 누가 할거냐고 하면서

"이 키작은 친구 말고 저 키큰 친구가 할 생각 없니???"라며 역시 쉬크한 표정으로

저의 가슴을 난도질 했습니다.. 그래요 제 친구 얼굴도 잘 생기고 키도 큽니다.

저요? 170 상급루져 오크족 전사입니다. (젠장 오크는 키라도 크지..)

저도 잘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면전에서 확인사살 당하는 그 기분은...

저는 젠장스러운 표정을 하며 친구를 바라봤는데 의리는 있는 놈이라 둘이 안되면

안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더군요."(고맙다 친구야ㅠ)

그리고 저희는 편의점 따끈한 커피와 합께 (편의점 알바분도 위너자태 뽐내주시더군요.) 차가운 칼바람을 뚫고 분노의 폭주로 10분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키작은 남자는 실패자라던 이도경씨의 말에 한순간 공감하고 마는 루저로서 치명적 실수를 하고 말았네요..

조금 더 있긴 하지만 ... 재미도 없는 루져의 넋두리가 너무 길어지겠네요..

결국 알바를 구하진 못했지만 저 위너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겁니다!

대한민국 루져분들!! 희망을 잃지 마세요!

대한민국 남성 평균 신장이 165가 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못난 루져의 한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