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저를 농락한 전 남친을 고발합니다(글이 좀 길어요;)

K2010.02.24
조회200

전 25살 여자이고 80일가량 사귄 전남친은 33살입니다..

 

서로 공부하다 만났는데 좀 갑작스럽게 시작한 면이 없지않아 있어요..

 

하지만  전 그 사람 좋아하고 있었고 그 사람도 절 좋아하니까 적극적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했죠..

 

둘다 공부하는 처지라 주변엔 비밀로 하고 사겼습니다. 그래도 다들 짐작은 했지만요.. 시끄러워질까봐 감췄는데 그게 오히려 화근이 될 줄이야... 사귀는거 감추고 뒤에서 딴짓을 하고 다녔더군요..

 

저랑 사귀기 이틀전에 이미 제 친구에게 같은 방식으로 작업을 걸었더군요.. 노래방가서 듀엣곡 부르자고 하면서 손잡고,. 그러고나서 이틀뒤 빼빼로데이에 저한테 데이트신청하고 똑같은 짓을 한거죠. 그걸 헤어진 후에 알았네요..

 

그리고 사귀고 있는 도중에도 친구에게 계속 껄떡댔대요.. 제 친구가 새로 생긴 남친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손금따윈 볼줄도 모르는 인간이 손금봐준다고 손 쭈물덕거리고..

 

문제는 제 친구 한명에게만 그런게 아니랍니다. (저와 친구 이사람 모두 학교 안 공부하는 곳에서 살고 있어요) 고시원 모든 여자들에게 찝적거렸다더군요.. 잘 알지도 못하는 임용고시반 언니들한테 초콜렛 돌리고,, 여자들 모아다가 야식 사먹이고...

 

더 웃긴건 뭔지 아십니까? 용돈 10만원으로 생활하는 저에게 꼬박꼬박 더치페이를 강요했습니다. 더치페이, 물론 남녀간에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50만원으로 생활하는 그 사람이 10만원갖고 힘들게 사는 저에게는 밥값, 데이트비 일일히 돈 반땡 해가며, 혹은 전담시키면서 딴 여자들한테는 야식사주고 이것저것 퍼주고 다니다니요.. 억울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저한테 와서는 뜯어먹고 딴 사람한테는 베풀고 다니는 것 같고.. 돈이 궁해져서 결국 학교에서 조교까지 하게됐습니다.. 첫 월급날 뭔가 요구하더군요.. 그래도 첫 월급이니 밥사고 선물까지 사줬습니다. 근데 다음달 월급일까지 달력에 체크해놓는거 있죠.... 무섭더라구요...

 

저녁 6시에 일어나서 아침 8시에 잠드는 그 사람의 이상한 패턴때문에 제 생활까지도 힘들어졌어요. 밤 12시에 꼭 야식먹으러 가는데 그 때 자꾸 같이가길 원하고.. 혼자 보내기 안쓰러워서 같이 가주기도 했지만, 정말 힘들었어요..

 

살은 찌지 속은 부대끼지 야식비도 꼬박꼬박 더치페이하지... 너무 힘들어서 우리 공부하는 시간 딱딱 지키고 야식은 가능한한 혼자 먹으러 갔으면 좋겠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쪽으로 패턴을 바꿔봐라.. 했더니 사람들 지나다니는 열람실에 종이를 붙여놨더군요..

 

"요구사항: 1. 일찍 일어날 것 2. 야식은 혼자 먹으러 갈것. 3. 공부할땐 말걸지 말것"..

 

누굴 엿먹이려고 작정했나봅니다. 제가 강요한것처럼 보이게끔 종이를 써붙여놨더군요. 남들 다 보라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놈...

 

전요, 그 인간 만나면서 맛있는거 한번 먹어본적 없고 선물한번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아플때도 약한봉지 받아본적 없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 저보다 8살이나 많은 그 사람을 엄마처럼 챙겨줘야만 했어요.. 하지만 그게 불만이 아닙니다. 자기가 하자고 했던 커플링도 제가 사달라고 졸라서 해준거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닌 유치함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딴여자한테 찝적대다 까이니까 저한테 와서 찝적거린  추잡함, 서로 좋아해서 만난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었는데 저몰래 뒤에서 허튼짓 하고 다닌 그 가증스러움이란... 자기처럼 한 여자만 사랑하는 남자는 없다고 주입식 교육을 해대던 거짓부렁에 속은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이용당했다는 생각도 들고.. 가면을 쓰고 철저하게 추악함을 감춰오던 그 사람이 무섭습니다.

 

왜그렇게 날 터무니없이 의심해대던지 이제야 이해가 가요.. 남자를 만나냐느니, 좋아하는 딴사람이 생겼냐느니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여대서 헤어지자고 했죠.. 근데 이제 알겠어요.. 자기가 추잡한 짓 하고다니니 저까지 의심스러웠던거죠..

 

더 끔찍한건 매일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이에요.. 열람실 자리도 앞뒤로 마주하고 있어서 매일 부딪혀야 해요.. 1월말에 헤어진 뒤로 계속 그 가증스런 얼굴을 봐야만 해요..........

 

여자문제가 있었던건 1월에 헤어진뒤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졸도할뻔한 충격에 정말 싸대기를 갈겨주고 싶었지만 좋은 방법같지 않아서요... 뭔가 갚아주고 싶었지만, 이 또한 방법이 없는 듯 했습니다.. 그 인간에게 자리를 옮기라고 하고 싶은데 2년넘게 써온 자기 자리를 쉽게 옮길놈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제가 옮기고 싶진않네요.. 저도 제 자리가 편하거든요.. 그 놈 얼굴을 마주한다는것만 빼면요..ㅎㅎ

 

더 일찍 헤어졌어야 한다는 비난, 남자 볼줄 모르는 제 안목, 그리고 그 망할놈을 철썩같이 믿었던 제 멍청함까지.. 욕하셔도 좋아요, 어떤 악플이라도 좋아요....

 

여기에 글올리는 이유는 많은 의견을 듣고 싶고, 또 앞으로 잘 대처해나갈 방법을 구하고자 함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지인들은 지금이라도 헤어져서 다행이라고 하지만,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경험을 80일동안 하고나니 여파가 크네요... 제 뒤에서 가증스럽게 공부하고 있는 저 뻔뻔한 인간은 싸이코패스나 정신병자 둘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글이 너무 길었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