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는것 밖에는... by.흑묘

윤동현20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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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것 밖에는...          by.흑묘

 

바라보는것 밖에는...          by.흑묘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는 술병들.

아무렇게나 쓰러져 있는 너.

숨쉬지도 못할만큼 짙은 술냄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흐느끼는 너.

아프냐고, 슬프냐고, 그렇게 힘들었냐고

묻고 싶은말이 입안을 맴돌지만

이내 옅은 한숨과 함께 삼켜버린다.

아무렇게나 쓰러져 있는 너를 침대에 뉘이고,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는 술병들을 치우고,

창문을 열어 짙은 술냄새를 지우고

이젠 흐느끼지 조차 못하는 널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나를 원망하고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나를 증오한다

난 그저 바라보는 것 밖에는 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