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갈매기살이란?

달려라아톰2010.02.25
조회430

뭐 이런걸 쓰려고 했던건 아니지만

별로 웃기지도 않을 이야기 같지만 ㅋㅋㅋㅋ

전 무척이나 웃겼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다른 군인들 보다 조금더 조금 아주 조금

특별한 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제대를 4달 정도 앞둔 군인입니다........

아뭐 전경대니 군소속은 아니지만 말이지요

 

아무튼 제가 군생활 하는 곳이 어찌나 먼곳인지라

누가 면회따위를 오는 일은 제 군생활에 없을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올해 1월 말쯤 우연찮게 선임과 부산에서

휴가 복귀 전날 만나 선임 후배가 아르바이트 하는 술집에서

그 주인공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러다 어쩌다 저쩌다 이러쿵 저러쿵해서

그 주인공이 선임 면회를 온다기에 그런가보다 하고있었는데

저도 아는 사람이라고 저까지 불러 빼주더군요

땡잡앗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워낙 외진 곳이라 이래저래 그냥 놀다가

아 참고로 저희는 외딴곳이기에 면회가

면회외박 2박3일입니다

그래서 밤에 팬션방에 앉아 술이나 한잔하고 있었드랬습니다

 

금요일밤 브이 머시기 그 특공대들 나오는 프로를 보고있는데

맛집소개 코너.........다들 아시겠죠 사람 미치게 만드는

그 빌어먹을 프로그램

 

아무튼 신나게 보고있는데

고깃집 소개를 해주더군요

뭐 흔한 삼겹살부터 해서 가브리살 갈매기살 항정살 등등?

문제는 저 갈매기살

 

그 주인공이 하는 말이

"오빠 갈매기살 먹어봤어요?"

그러길래 당연히 먹어봤다고..맛있다고...

 

"으 그걸 어떻게 먹어요?"

뭘 어떻게 먹어 그냥 먹으면되지

 

"근데 갈매기살은 부산갈매기에요?"

......................................................

이건 뭔가요 ............. 하다가 그냥 둘이서 빵터졌습니다....

그 뒤로 그 주인공은 저희 한테 무식한 아이가 되었고...

뭐......... 다행인게 그 주인공만 모르고 있던게 아니라

그 주인공의 몇몇 친구들도 .......... 갈매기살을 부산갈매기로...

뭐...사람이 인생살다 보면 이런저런 오해도 생기고

잘못알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뭐.... 가르쳐줬으니까...

어디가서 다신 저렇치 않겠지요?

 

제발 다시는...

아.....혹시나 설마 갈매기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다음시간까지 안녕~

 

 

갈매기살’은 ‘갈매기’의 살? 

얼마 전부터 고깃집에 가면 이들 여러 부위의 고기 말고도 ‘갈매기살’이라는 아주 특이한 고기

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갈매기살’이라는 고기가 고깃집에 처음 등장하자 돼지고기나 쇠고기

를 파는 고깃집에서 웬 ‘갈매기’와 같은 새고기를 파느냐고 수군거렸다. 어떤 사람들은 ‘갈매

기’도 먹는 새냐고 묻기까지 하였다. ‘갈매기살’은 바다에 날아 다니는 ‘갈매기’의 고기가 아니

다. 이것은 돼지 내장의 한 부위, 즉 ‘횡격막(橫膈膜)’에 붙어 있는 고기이다. ‘횡격막’은 포유류

의 배와 가슴 사이에 있는 근육성의 막인데 수축과 이완을 거듭하면서 폐의 호흡 운동을 돕는

다. 이 ‘횡격막’을 우리말로는 ‘가로막’이라고 한다. 뱃속을 가로로 막고 있는 막이라 해서 붙여

진 이름이다. 이 ‘가로막’에 붙어 있는 살을 ‘가로막살’ 또는 ‘안창고기’라고 한다. ‘가로막살’은

얇은 껍질로 뒤덮여 있는 근육질의 힘살이다. 그러니 다른 부위의 고기보다 질길 수밖에 없다.

이 고기를 기피한 이유를 알 만하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가 거들떠보지도 않던 ‘가로막살’을 모아 껍질을 벗긴 뒤 팔기 시작하였

다. 그 담백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갑자기 인기가 올랐다. 그러자 ‘가로막살’만 전문으로 취

급하는 고깃집이 이곳 저곳에 생겨났고 급기야 집단을 이루게 되었다. 경기도 성남시 여수동

일대와 마포 등이 그 대표적인 지역이다. 그런데, ‘가로막살’을 팔면서 이 고기를 ‘가로막살’이

라고 하지 않고 이상하게도 ‘갈매기살’이라고 불렀다.

‘가로막살’이 ‘갈매기살’로 변해

이 ‘갈매기살’이라는 명칭은 ‘가로막살’이라는 본래의 명칭에서 변형되어 나온 것이다. ‘가로막

살’로부터 ‘갈매기살’까지의 변화 과정은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다.

먼저, ‘가로막살’이 ‘가로마기살’로 변하였을 것이다. 제3음절 ‘막’에 접미사 ‘-이’가 붙은 것이

다. 다음으로 ‘ㅣ’모음 역행동화에 의해 ‘가로마기살’이 ‘가로매기살’로 변하였다. 이어서 ‘가로

매기살’이 ‘갈매기살’로 변하였다. ‘가로매기’가 ‘갈매기’가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단지 ‘가로매기’가 ‘갈매기’와 비슷한 음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로매기’의 어원

을 잘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것과 음이 비슷한 ‘갈매기’를 연상하여 그것과 연계해서 엉뚱하게

만들어낸 단어가 ‘갈매기살’인 것이다.

결국, 지금의 ‘갈매기살’은 ‘가로막살’이 ‘가로마기살’로 변하고 이어서 이것이 ‘가로매기살’로

변한 뒤에, ‘갈매기’와의 연상 작용을 거쳐 변형된 단어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