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반대하는 부모님... 눈물만 나요..

ㅜㅜ2010.02.28
조회1,248

 

 

만난지 2년이 되어가는 한 살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만나게 되었는데요...

서로의 직업상 휴일도 멋대로에 밤새기 일 수 인지라

자주 만나지 못해도 서로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면서 지금까지 잘 사귀었습니다.

사실 가능하다면 결혼하고 싶어요..

 

다만 처음 이 친구와 진지하게 사귀고 있다는 걸 저희 부모님이 아시면서

심하게 반대하고 계신다는 사실 빼고는 정말 잘 사귀고 있습니다.

 

반대를 하시는 이유는 남자친구의 가정환경, 직업, 학력때문입니다.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이혼하신 상태입니다.

시기는 잘 모르지만 남자친구가 다 큰다음이니 거의 고등학교 말쯤인걸로 알고 있어요..

이유는 잘 모르지만... 남자친구는 현재 아버지랑 그리고 동생은 어머니랑 살고 있습니다.

떨어져 살게 된 후에도 남자친구도 자주 어머니를 뵈러가고 동생은 서울에 올라올때마다

자연스럽게 남자친구네에서 지내면서 생활하고 있어요...

저는 두 분 다 뵈었는데 정말 좋으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께는 이 부분이 저희들 교제의 가장 큰 반대의 이유라고 합니다.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남자친구가 제대로 자랐을리가 없다고 하시네요...

 

남자친구 뿐만이 아니라 편부모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 많았는데

오히려 다들 착하고 성실하고 책임감도 강했습니다...

이게 반대의 가장 큰 이유가 될꺼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네 집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점 도 있네요...

남자친구네 아버님께서는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현재 반지하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 빚은 없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학력과 직업도 문제라고 하시는데...

 

남자친구의 학력은 대학교 중퇴입니다.

대학교 1학년 마치고 등록금도 부족하고 자신의 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자퇴하고 바로 군에 입대하고 제대하자마자 취직을 하였습니다.

 

부모님은 대학 안나온 사람은 절대 안된데요...

도저히 저는 이해가 안가네요...

저희 부모님 조차 고졸이시지만 대기업 다니시다 지금은 사업하시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업인데요..

남자친구와 저는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에 비해 굉장히 박봉이에요...

2년차인 남자친구의 월급이 100만원 정도이니까요..

둘이 합쳐봐야 200이 조금 넘어요..

 

저도 이 부분은 걱정이 되서 회사를 옮기라고 진지하게 권유했고...

이 친구를 좋게 봐주시는 다른 분들이 다른 자리를 소개시켜 주신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의 꿈은 다른 쪽에 있었어요..

이미 학생때 한식요리사 자격증을 땄고

일하면서 보은 돈으로 학원 등록해 양식 자격증까지 따서

자신의 가게를 개업하는게 꿈이라고 합니다.

아직 젊으니까 전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정말 자상하고 다정하면서도 자기 일에는 책임감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제 남자친구...

 

단 한번도 만나보지도 못했으면서 단지 배경으로만 부보님이 반대할꺼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저는 지금까지 저희 부모님은 절대 사람을 배경으로 판단하시진 않을꺼라 생각했거든요..

 

다 자식을 걱정하시는 거고 저를 사랑하시는 거라 그러시는 건 알지만..

저는 어떻게 설득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좋은 점 얘기해도 딱 잘라서 "걔는 안돼!" 라고 하시니...

남자친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기 너무 미안하고요...

너무 사랑해서 눈물만 납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두서없는 제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