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할 이유가 '복수' 대신 '희망'이었으면 좋겠다&장혁의 재발견

따루2010.03.01
조회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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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노비가 아니다'

'나도 원래 추노꾼은 아니오'

 

누누히 세상을 바꾸기위해 자신이 바뀌어야한다고 그러면 바꿀수있다고 말하던 송태하는
출신은 지엄하여 변치않는것이라 말하며 한계를 드러냅니다.
그려면서도 그의 머리속은 어느때보다 복잡할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나름의 대의에 충실하되 한편으론 그저 선민의식에 쩌든 엘리트이기도 한지도 모릅니다.
그가 아는 한은 혜원 같은 사람됨을 가진 여자가 고작 종년일리가 없기때문이죠.
그도 그녀도 노비로 살 사람은 아니라구요.
'추노'는 체제의 모순을 각 캐릭터의 생애를 통해 반증합니다.
원래 양반이었던 대길, 그것도 계집종을 절절히 사랑하여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리라 다짐하던 도련님은
미친 체제의 총탄을 맞고 세상에서 가장 비열하게 생존하는 부류 중 하나인 추노꾼이 됩니다. 그 세상의 차별에 기생하는 자가 되었죠.
지~랄맞은 이세상은 절대로 바뀌지않는다 냉소하며,
그의 말대로 그런 세상을 만든건 썩어빠진 관념을 가진 송태하나 그보다 더 보수적인 지배계층들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송태하의 말은 그순간 퍽 공허하게 들리기도하지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태하는 도망노비에 불과한 그녀와의 의리를 위해 대길을 죽이는 대신 자신이 포박당합니다.
설화는 사당으로 살아와서 살림같은건 내가 할수없는 일이라 했지만 애쓰기 시작한 그녀는 오래지않아 능숙한 여인의 손놀림을 보여줍니다.
혜원은 태하가 의심할만큼 성숙한 인간됨을 보여주지만 그러면서도 길들여진 습성 때문에 늘 태하에게 존대를 합니다.
마치 양반다리를 하면 죽을것처럼 생각해온 노비당의 사람들처럼, 그선은 사실 인간이 넘을수없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요.
마음이 그를 감히 허락치않은 것일뿐,
과연 앞으로의 추노도 그 마음이 불가능할듯한 경계를 넘어서는 순간을 설득력있게 보여줄수있을까요.
16회를 보고는 좀더 그런 기대가 커졌습니다.

 

 

대길과 3총사들은 인간성이 거세된듯 보이는 삶을 살고있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함께살며 맞대온 그 정이야말로 또한 인간이란 방증아니었을지
마치 대길이 죽었다여기는동안 어느덧 젖어들어버린 혜원의 태하를 향한 정,
그래서 으레 그랬듯이 이번에도 돌아오리란 약속을 지킬것을 믿으며 하염없이 원손을 지키며 그를 기다리는 그녀의 마음처럼
장혁의 너무도 몰입시키는 연기로 빛난 밥상오열씬은 그런 정의 대상을 상실한 인간의 슬픔과 고독,상실감을 극대화하여 보여주더군요.그야말로 이대길은 '장혁의 재발견'이라 할만합니다.

또한 그만큼 추노란 이야기속에서 이대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고 감정의 진폭도 엄청나지만 가끔 너무 힘이 실렸다 싶지않은건 아니지만 16회는 특히 그의 연기가 발군이었지요.
'모두 죽고나면 평안해질꺼야'
태하에게 죽을자리를 골라보라며 뇌까리던 그대사가 참 쓸쓸했습니다.
'살아있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란다.'
제발 그가 형제들의 복수를 위해 아직 죽을수없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열정으로 행복할수있기를, 다시 간절히 살고싶게되기를
소망하게하는 16회였습니다.
정확히 무엇인지 희미할지라도 그녀를 위해 세상이 바뀔수있음을 증명하고싶어진, 그렇게 소망이 뚜렷해진 태하가
제대로 뜻을 위해 싸울수있기를 바랍니다. 결국 무사는 죽고 칼은 세워진자리에 우두커니 남아있겠지만요.
그리고 세상에 자신보다 강한것은 없다여기는 야비하고 비릿한 웃음을 황철웅의 입가에서 거두어줄 순간을 기다립니다.
이제 누군가는 그를 멈추어주어야 하니까요.
(이종혁이 연기해내는 이 얼음같은 캐릭터는 역시 존재감이 뚜렷하죠. 대체로 추노는 캐릭터들이 잘살아있기도 하지만)

 

 

'양반과 상놈을 서로 되바꾸는것보단 함께 사는 세상이 더 좋은거 아닌가'
비로소 그분을 만나 그의 이상을 듣게된 업복이는 그렇게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하지만 팔려가는 아줌마의 딸래미를 보며 자신의 가족을 생각했을 초복이는 '지금은 복수를 하고싶다고 그 양반들에게' 독한 눈빛을 하죠.
결국 그들의 모의가 성공한다해도 다시 상놈이 된 양반들은 같은 독한 마음을 품겠죠. 기득권을 되찾으려고도 할거구요.
나이에 어울리지않는 그 초복이의 독한 모습이 업복이는 오히려 더 서글펐을테죠.
그러면서도 그의 수줍은 사랑은 또 귀엽기도합니다. 초복이 눈엔 쪼끔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그럼 너 허리가 아픈겐가, 자가 대체 어디가 아픈거래?...'
별빛아래 두사람이 사랑스럽습니다.
그자체로 초복이가 된듯한 민지아의 연기도

수줍은 사랑을 설레게 보여주는 공형진의 연기도 좋습니다.

 

 

꿩잡는게 매라고 오포교가 산전수전공중전 다겪은 인간이라지만
천지호와 이대길이는 어찌하질 못하는군요.
예고편에 '내가 널 구해줄거라'던 천지호의 눈빛도 드물게 언니다웠고
우리 왕손이와 최장군의 생존에 대한 비밀의 답은 죽었다로군요...

 

 

어느 강가에서의 대길과 태하의 결투씬은 로케이션의 노고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살아야할 이유가 '복수' 대신 '희망'이었으면 좋겠다&장혁의 재발견

 

 

살아야할 이유가 '복수' 대신 '희망'이었으면 좋겠다&장혁의 재발견

 

살아야할 이유가 '복수' 대신 '희망'이었으면 좋겠다&장혁의 재발견

 

 

살아야할 이유가 '복수' 대신 '희망'이었으면 좋겠다&장혁의 재발견

 

살아야할 이유가 '복수' 대신 '희망'이었으면 좋겠다&장혁의 재발견

 

살아야할 이유가 '복수' 대신 '희망'이었으면 좋겠다&장혁의 재발견

 

출처;선영아 사랑해(마이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