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게 너무 서러워요..다른집도 다 이런가요..?

미야2010.03.01
조회268

 

안녕하세요.

대구 사는 내일 고등학교 입학하는 17녀입니다.

 

아빠는 잘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중졸하시고 섬유공장 월80?정도로 받고 계십니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미대생 오빠도 있구요.

 

오늘도 엄마랑 싸웠습니다.

안경알 초점이 흐릿해진것같아서 검사라도 받아보자 싶어서 말을 꺼냈는데

엄마는 또 안된다고 하시고..맨날 안된다그러는 엄마에게 화가나서 싸웠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제 친구들은 전부 가방이며 신발이며 사러다니는데

전 같이 따라가주기만 합니다..왜냐구요 돈이 없으니까요ㅋㅋ..

엄마는 다른애들 얘기해줄까 그러면서 다른애들은 교복도 이월상품으로 더 싸게 사려하는데 넌 왜 맨날 새것사려고 안달이냐 그러시고

전 다른애들 엄마는 말하기도 전에 다 사라고 돈 주시는데 왜 맨날 엄마는 물려받아 써라 쓰던거 마저써라 하냐구요 계속 그렇게 싸웁니다

 

오늘 싸우는데 제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면 안되는건데 그죠..

그래서 내가 왜 혼나는건지 모르겠다고 엄마 나 왜 혼내는건데 하니까

엄마가 내가 배운게 없어서 이런다 내가 못배워서 이꼴보고산다고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그런소리를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엄마한테 그런소리 들으려고 대든게 아닌데.. 가만히 있었습니다..

 

엄마가 넌 니가 사고싶은 물건 나한테 말하면 되지만 난 그거 사줄때

우리집 세금이며 다 생각하고 사줘야된다고 엄마가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시더라구요..

그 외에 저희집 어려운 사정을 엄마가 숨기신것같습니다..

근데 오늘은 다 말하시더라구요

 

제가 알았겠습니까..그냥 멍하게 울고있다가

엄마 내가 물건하나 사고싶을때 신발하나 사고싶을때 우리집 사정 다 생각하면서 어떻게 조르겠냐고 나 모른다고 그런거 얘기하지말라고 듣기싫다고 또 소리질렀습니다..

전 저대로 악에 받쳐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이런거 저런거 해보고싶은 거 꿈도 못꾸게 싹을 잘라버리려는 엄마의 말이 너무 싫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엄마가 저한테 그런소리까지 하게 만드는 제가..너무..

못된 것 같습니다..

가난이 너무 싫습니다 저보다 어려우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늘 미술하는 오빠에 치여 이렇게 울면서 말할데도 없어 글 쓰는것도 싫고 다른애들 다 하는 것 하다못해 매고다닐 가방하나 못사주는 우리집도 싫고..맨날 돈때문에 싸우는것도 너무 지겹습니다

 

제가 아직 철이 안든거라 생각하기엔 엄마께 너무 큰 상처를 드린것 같고..

아 너무 횡설수설하네요............

너무 서러워ㅝㅕ요 친구들한테 기 안죽으려고 빠닥빠닥 세우면서 살았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진짜 철딱서니가 없네요..엄마한테 뭐라고 말해야하며..

당장 내일부터 고등학교 3년을 시작하는데 그 공납금?마저 엄마한테 짐을 안겨드리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고....아 죄송한 맘 밖에 들질 않아요..

 

정말 다음생을 기약하고 싶어요 다음생에 태어나면 우리엄마아빠오빠 다 같이 돈 많이 버는 부자집이었으면 좋겠습니다...이런거 마저 난 철이 없고..ㅋㅋㅋ..ㅓㅏ어하머나어만어ㅏㅁ너아....끝을 어떻게 맺지..;ㅈㄷㅂ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쓴 소리 하셔도 좋으니 뭐라도 말만 해주세요..ㅠㅠ..이제 다 알아들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