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투를 빈다> 김어준 - 키워드는 자존감이야

산야신201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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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의 핵심을 '자존감'으로 잡아 보았다.

내가 키워드를 '자존감'으로 잡은 것에 대해 저자인 김어준도 맞다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건투를 빈다>의 일부는 내가 알고 있는 글이었다.

한겨레에 연재되었던 상담 내용중 일부도 글 속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 글을 읽으며 그의 명쾌한 답면이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나중에 책으로 나오면 꼭 사야 겠다고 생각했던 터였다.

 

이 책을 얼마전 이번에 대학 들어간 제자 녀석에게 선물했었다.

<천개의 공감>과 함께.

 

그러면서 그 녀석에게 해 준 이야기가 있다.

 

"두 책 모두 심리상담에 해당하는 책이다. 아마, 너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너의 자아관이나 인관관계에 대한 많은 답을 줄 것이다. <천 개의 공감>은 이론적이고 논리적인 형태로 답을 주는 책이다. <건투를 빈다>는 상식적인 기준으로 답을 주는 책이다. 둘 다 의미 있어서 두 권 다 준다. 잘 읽어라."

 

그렇다. 두 책은 서로 같으면서도 다르다.

그리고 나는, 일반인들이 읽는다면, <건투를 빈다>를 추천하고 싶다. (<천개의 공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건투를 빈다>를 추천하는 이유는 '상식' 때문이다.

 

이유는 그 제자 녀석과 나눈 대화로 설명해도 될 것 같다.

 

"아, 맞아요 선생님..전에 선생님이 해 주셨던 이야기 생각나네요. 상식을 기준으로 말하는 사람이 무섭다."

 

"내가 그런 이야기 했었냐? 그래, 사람이 상식에 기준을 두고 이야기하면 그건 틀리지 않지. 많은 사람들이 그 상식이 없다는게 문제니까."

 

여기서 상식은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양심이나 도덕성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로 사용한 말이다.

그리고 이 상식을 전제로 이야기하면 어떤 논쟁이나 토론도 승리가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이 상식을, 이야기하는 동안 잊어버린다. 자기 논리와 자기 합리화에 자기도 모르게 상식을 벗어난 이야기를 한다.

 

김어준. 이 상식에 탁월하다. 거기에 그의 거침없고 해학적인 말투까지. 그래서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다시 원위치 해서. <건투를 빈다>의 핵심은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다른 게 아니다. '내가 나를 존중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가끔 혼동한다. 자존심과.

 

"자존감을 갖되 자존심은 굳이 내세울 필요가 없다."

 

내 지론이다.

 

그런데, 이 내 지론과 김어준의 이야기가 100% 맞아 떨어진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읽으며 상당부분..공감으로 읽었다.

그렇지..그래..너 말 잘한다...

 

난, 이 자존감의 시작을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이건, 수업시간에 학생들한테도 들려주는 이야기다.

 

"스스로 질문해 보아라. 너희는 너 자신을 사랑하니?"

 

안타깝게도 학생들은 이러한 질문에 익숙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런 질문을 받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서 이 질문하면 학생들은 당황해한다.

나는, 그 당황함을 가져온 것 만으로 만족한다.

그들은 그 질문 한 번으로 생각해 볼 것이므로...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이어서 꼭 해주는 말이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

 

그러면..녀석들 반응..쥑인다...

뭔가 의미심장한 무엇인가를 얻은 듯...

그리고 난 그 모습을 보며 행복하다.

 

아, 난, 오늘도 지대로 선생질 하고 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