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중입니다. 공부 초기 때 세 달정도는 늘 같은 중년의 남자분과 마주앉아 공부했는데 그때는 아무런 고민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달부터 다른 자리로 옮긴 이후 전혀 의식하지 않았었던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의식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바로 옆이나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유독 젊은 남성분들) 코를 킁킁거린다거나 한숨을 쉬는 등의 행동을 자주 한다는 것을요.. 처음에는 샤워를 아침에 하는지라 배어나오는 향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아님 머리를 감고 말리지 않은 체 묶는 경우에 날 수 있는 역한 냄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성분들 만큼 심하진 않지만 여성분들도 분명 반응하시는 분 많으시구요.. 생각해보건대 늘 같이 공부하던 그 중년의 남자분도 공부를 멈추고 볼펜만 딱딱 누르면서 이상한 행동을 보이던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꽤 전부터 제 주변에 앉았다가 조금 후에 자리를 옮겨가는 남자분들이 많았어요. 그분들의 반응은 매우 한결같습니다. 자세히 관찰한 것은 아니지만 대충 이런 패턴을 보이시죠.. 일단 정말 열심히 공부할 의욕에 차있는 것처럼 제 옆 혹은 앞자리에 앉아 책을 꺼냅니다. 그리곤 한 30초 정도 지나면 갑자기 코를 킁킁거리기 시작합니다. 뭔가를 열심히 쓰던 손도 이때쯤에는 멈칫하게 되죠. 그리고는 손이 코로 가기 시작합니다. 손으로 턱을 살짝 받치는 듯 하다가 손등이 코로 향하죠. 그래도 참고 공부를 다시 해보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다 몇 분 정도 있으면 또 천천히 킁킁거립니다. 이젠 킁킁거림이 긴 한숨으로 바뀝니다. 이러기를 20여분 반복.. 참을성이 한계에 달했는지 그냥 자리를 박차고 가방싸서 나갑니다. (혹은 제가 자리를 비울 때까지 기다려서 제가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하러 가는, 짧게는 5분 길게는 40분 정도의 사이의 시간에 이미 사라져버리고 없습니다.)
잠깐 자리를 떴을 뿐인데 돌아와보면 주변이 휑한 기분.. 시간이 지나다보니 비참해지더군요.
이런 경우가 하도 많다보니 이젠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정말 지칩니다. 사람들 눈치보느랴 공부는 안중에도 없어지고 한 페이지를 도대체 몇 십분 봐야 하는지.. 그러다 결국 얼마 있지 못해 도서관을 나오죠.. 멍해져서 터벅터벅 돌아오는 그 기분이란,, 그나마 구석자리 맡으려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간 도서관인데 길어봤자 5-6시간 하다가
나오게 돼요. 의식은 안하려 해도 저절로 되고 한번 의식하면 끝도 없고..
칸막이가 있건 없건 똑같더라구요.
씻기도 다른 사람들만큼(아니면 그 이상으로) 씻는데 당최 이유를 모르겠네요. 도서관 이용시에는 전혀 향수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뿌려봤구요, 결과는 같았습니다. 확인차 언니한테 같이 도서관에 가서 한 시간만 있어달라고 부탁했던 적이 있는데 옆에 앉았던 언니는 아무런 냄새도 안난다고만 합니다. 그러니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언니는 가족이니 그렇다 쳐도 혹시 남들 다 맡는 냄새 저만 못느끼나 싶어
이비인후과에도 가봤지만 코에는 아무 이상 없다고 하고.. 액취증도 아니고..
변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혹은 부인과 질환도 아닌 것 같은데..
물론 스스로도 자각할 수 없으니 혼자만 느끼는 자취증은 더더욱 아니구요.. 제 생각에는 피부에서 배어나오는 냄새이거나 코를 통해 나오는 날숨에서 나는 냄새인 것 같은데 정확히 어디에서 나는 냄새인지를 모르니 병원을 어느 과로 가야 할 지 모르겠어요. 어릴 때부터 위가 안좋아서 토하기를 자주 했는데 일단 위 내시경이라도 받아봐야 할까요..?
여러분들에게 묻습니다. 도서관 혹은 이외의 공공장소에서 주변사람에게 나는 냄새 때문에 자리를 옮겨보신 적이
있으세요? 있다면 어떤 냄새였는지 알고 싶습니다.. (사실 이건 도서관에서 주변에 앉은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좋겠지만 도저히
인상찌푸리고 앉아있는 사람에게 물어볼 엄두조차 나지 않네요.. 제 성격 또한 극도로 소심한 편이라 무뚝뚝한 대답에 상처받아 대인기피증 생기는 게 아닐지
오히려 겁나기도 하구요. 안그래도 휴학 이후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지는데..)
저역시 이 증상이 생기기 전인지 아님 파악하기 전인진 모르겠지만 작년에 두 번 있었습니다.
두 번 모두 남자분이셨는데 두 분 모두 20대 중후반 추정,
한분은 담배를 심하게 피는 분이신데 그냥 담배냄새면 참을 수 있지만
그분은 거기다가 안좋은 버릇까지 있더라구요. 한 3분 간격으로 소리를 내며 쩝쩝거리는..
소리는 상관없는데 쩝쩝거리실 때 입에서 담배 냄새가 확 끼치는데 칸막이도 없는 책상에서
바로 앞에서 자꾸 그러시니까 30분을 못견디겠더라구요..
결국 그분 또 담배피러 가신 사이 슬쩍 다른 층 자리로 옮겼죠.
그리고 다른 한 분은 정말 제가 죄송한 경우였어요.
그분은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옆에 오자마자 악취가 확 느껴지는 분이셨는데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암내인데 냄새가 좀 특이하신 그런 분 같더라구요.
암튼 그리도 독한 냄새에 정말 10분도 앉아있기 힘든.. 그런데 그분도 알고있는 듯 싶더라구요..
나오면서 한번 슬쩍 그분을 보았는데 눈이 마주쳤어요.
그때는 제 공부를 방해한 그분이 야속하기만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 그분 심정이 어땠을지 정말 죄송스럽네요.
그래서 제가 벌받는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지금 한창 미친 듯이 공부만 해도 모자를 판에 이런 걱정이나 하고있는 제가 정말 한심합니다. 처음에 갖고 시작했던 그 의욕이 이젠 정말 하나둘씩 꺾여가요. 이 시간에도 다른 사람들은 도서관에 앉아있을 텐데..
보통사람들처럼 거리낌없이 도서관에서 공부해보는 게 소원입니다.. 제가 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병자 아닌 병자 취급 받는 거 정말 힘드네요. 게다가 집에서 공부하는 것은 더 힘들어요. 정말 초인이 아닌 이상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이 긴 글을 다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 정신병임에 틀림없다, 변처리는 제대로 하느냐 등등 온갖 내용의 댓글이 달릴지 모른다는 것,
저한테 냄새가 나나봐요..
20대 여성이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중입니다.
공부 초기 때 세 달정도는 늘 같은 중년의 남자분과 마주앉아 공부했는데
그때는 아무런 고민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달부터 다른 자리로 옮긴 이후 전혀 의식하지 않았었던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의식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바로 옆이나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유독 젊은 남성분들) 코를 킁킁거린다거나
한숨을 쉬는 등의 행동을 자주 한다는 것을요..
처음에는 샤워를 아침에 하는지라 배어나오는 향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아님 머리를 감고 말리지 않은 체 묶는 경우에 날 수 있는 역한 냄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성분들 만큼 심하진 않지만 여성분들도 분명 반응하시는 분 많으시구요..
생각해보건대 늘 같이 공부하던 그 중년의 남자분도 공부를 멈추고 볼펜만 딱딱 누르면서
이상한 행동을 보이던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꽤 전부터 제 주변에 앉았다가 조금 후에 자리를 옮겨가는 남자분들이 많았어요.
그분들의 반응은 매우 한결같습니다. 자세히 관찰한 것은 아니지만 대충 이런 패턴을 보이시죠..
일단 정말 열심히 공부할 의욕에 차있는 것처럼 제 옆 혹은 앞자리에 앉아 책을 꺼냅니다.
그리곤 한 30초 정도 지나면 갑자기 코를 킁킁거리기 시작합니다.
뭔가를 열심히 쓰던 손도 이때쯤에는 멈칫하게 되죠.
그리고는 손이 코로 가기 시작합니다.
손으로 턱을 살짝 받치는 듯 하다가 손등이 코로 향하죠.
그래도 참고 공부를 다시 해보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다 몇 분 정도 있으면 또 천천히 킁킁거립니다.
이젠 킁킁거림이 긴 한숨으로 바뀝니다.
이러기를 20여분 반복..
참을성이 한계에 달했는지 그냥 자리를 박차고 가방싸서 나갑니다.
(혹은 제가 자리를 비울 때까지 기다려서 제가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하러 가는,
짧게는 5분 길게는 40분 정도의 사이의 시간에 이미 사라져버리고 없습니다.)
잠깐 자리를 떴을 뿐인데 돌아와보면 주변이 휑한 기분.. 시간이 지나다보니 비참해지더군요.
이런 경우가 하도 많다보니 이젠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정말 지칩니다.
사람들 눈치보느랴 공부는 안중에도 없어지고 한 페이지를 도대체 몇 십분 봐야 하는지..
그러다 결국 얼마 있지 못해 도서관을 나오죠.. 멍해져서 터벅터벅 돌아오는 그 기분이란,,
그나마 구석자리 맡으려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간 도서관인데 길어봤자 5-6시간 하다가
나오게 돼요. 의식은 안하려 해도 저절로 되고 한번 의식하면 끝도 없고..
칸막이가 있건 없건 똑같더라구요.
씻기도 다른 사람들만큼(아니면 그 이상으로) 씻는데 당최 이유를 모르겠네요.
도서관 이용시에는 전혀 향수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뿌려봤구요, 결과는 같았습니다.
확인차 언니한테 같이 도서관에 가서 한 시간만 있어달라고 부탁했던 적이 있는데
옆에 앉았던 언니는 아무런 냄새도 안난다고만 합니다. 그러니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언니는 가족이니 그렇다 쳐도 혹시 남들 다 맡는 냄새 저만 못느끼나 싶어
이비인후과에도 가봤지만 코에는 아무 이상 없다고 하고.. 액취증도 아니고..
변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혹은 부인과 질환도 아닌 것 같은데..
물론 스스로도 자각할 수 없으니 혼자만 느끼는 자취증은 더더욱 아니구요..
제 생각에는 피부에서 배어나오는 냄새이거나 코를 통해 나오는 날숨에서 나는 냄새인 것 같은데
정확히 어디에서 나는 냄새인지를 모르니 병원을 어느 과로 가야 할 지 모르겠어요.
어릴 때부터 위가 안좋아서 토하기를 자주 했는데 일단 위 내시경이라도 받아봐야 할까요..?
여러분들에게 묻습니다.
도서관 혹은 이외의 공공장소에서 주변사람에게 나는 냄새 때문에 자리를 옮겨보신 적이
있으세요? 있다면 어떤 냄새였는지 알고 싶습니다..
(사실 이건 도서관에서 주변에 앉은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좋겠지만 도저히
인상찌푸리고 앉아있는 사람에게 물어볼 엄두조차 나지 않네요..
제 성격 또한 극도로 소심한 편이라 무뚝뚝한 대답에 상처받아 대인기피증 생기는 게 아닐지
오히려 겁나기도 하구요. 안그래도 휴학 이후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지는데..)
저역시 이 증상이 생기기 전인지 아님 파악하기 전인진 모르겠지만 작년에 두 번 있었습니다.
두 번 모두 남자분이셨는데 두 분 모두 20대 중후반 추정,
한분은 담배를 심하게 피는 분이신데 그냥 담배냄새면 참을 수 있지만
그분은 거기다가 안좋은 버릇까지 있더라구요. 한 3분 간격으로 소리를 내며 쩝쩝거리는..
소리는 상관없는데 쩝쩝거리실 때 입에서 담배 냄새가 확 끼치는데 칸막이도 없는 책상에서
바로 앞에서 자꾸 그러시니까 30분을 못견디겠더라구요..
결국 그분 또 담배피러 가신 사이 슬쩍 다른 층 자리로 옮겼죠.
그리고 다른 한 분은 정말 제가 죄송한 경우였어요.
그분은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옆에 오자마자 악취가 확 느껴지는 분이셨는데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암내인데 냄새가 좀 특이하신 그런 분 같더라구요.
암튼 그리도 독한 냄새에 정말 10분도 앉아있기 힘든.. 그런데 그분도 알고있는 듯 싶더라구요..
나오면서 한번 슬쩍 그분을 보았는데 눈이 마주쳤어요.
그때는 제 공부를 방해한 그분이 야속하기만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 그분 심정이 어땠을지 정말 죄송스럽네요.
그래서 제가 벌받는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지금 한창 미친 듯이 공부만 해도 모자를 판에 이런 걱정이나 하고있는 제가 정말 한심합니다.
처음에 갖고 시작했던 그 의욕이 이젠 정말 하나둘씩 꺾여가요.
이 시간에도 다른 사람들은 도서관에 앉아있을 텐데..
보통사람들처럼 거리낌없이 도서관에서 공부해보는 게 소원입니다..
제가 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병자 아닌 병자 취급 받는 거 정말 힘드네요.
게다가 집에서 공부하는 것은 더 힘들어요.
정말 초인이 아닌 이상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이 긴 글을 다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 정신병임에 틀림없다, 변처리는 제대로 하느냐 등등 온갖 내용의 댓글이 달릴지 모른다는 것,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 남기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 많은 곳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은 법이라 어쩔 수 없군요..
위로의 말씀은 물론 심지어 어떤 악플이라도 관심가져 주는 것으로 알고
감사히 여기겠습니다.
다만 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본문의 요지에 맞게 경험담 위주로
남겨주시는 한줄의 글이랍니다.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