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싫다는 남친과 대판 싸웠습니다..

2010.03.02
조회8,081

안녕하세요~ 경기도에 거주중인 25 여자 입니다.

 

저랑 남친은 나이차가 좀 많이 나요 저는 25 남친은 34 [9살 차이..ㅠ.ㅠ]

 

만난지는 5년 되었지만 2년 사귀고 해어지고 2년반[?] 좀 넘게 해어져 있다 남친의 적극적인 대시로 다시 사귀게 되었답니다...

해어졌다 다시 사귄 커플이기 때문에 애정표현도 그리고 사내 커플이라 이래저래 남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할까봐 조용히~ 사귀고 있답니다. 물론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튼 사건의 발단은..

저희 회사 동생이 남친한테 순금 커플링을 받아온 것입니다..ㅠ.ㅠ 옆에있던 친구와 동생들은 왜 언니는 커플링 안하냐..손꾸락에 있는 반지들을 흔들어대고..네...저 부럽습니다..ㅠ.ㅠ 많이 부럽죠...

 

그 전날 남친과 싸워 승리한 저와 고기먹으러 가기위해 제 퇴근시간에 맞춰 남친이 회사로 데리러 와 남친의 차를 타고 고기를 먹으러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뜩 커플링 생각이 나서 남친에게 **이 남친이 순금 반지 해줬다더라..애들이 나는 왜 반지 안하냐고 묻는데...이러면서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그러자 화를내는 남친.. 저한테 "그렇게 보석이 좋아?" 라며 제 가슴에 비수를..ㅠ.ㅠ

 

네 금땡이 솔직히 싫어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사귈때 했던 반지는 싫다던 남친에게 비싼건 아니지만 은반지 그것도 제가 사서 남친 손에 끼워줬습니다..ㅠ.ㅠ

그 반지는 제가 은 세척제에 넣어놓고 깜박 잠드는 바람에 색이 다 빠져서..ㅠ.ㅠ

한 300년은 땅속에 묻혀 있다 나온 돌처럼 변해버려서 차고 다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깨진 커플링이라 다시 차고 싶은 마음도 없었구요...

저 비싼거 바라지 않아요.. 왼손 약지에 반지는 나 임자있단 뜻이잖아요... 그런데 돌아오는 말은 그렇게 보석이 좋아..?... 거기에 또 화가난 저는 평생 반지 안끼고 다닐꺼라고 버럭 화를 내며 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이래저래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남친과의 통화에서 요즘 고민이 많다고 하는 남친..그래서 무슨 고민? 하고 물어봤는데 평소 남친이 저한테 결혼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설에 집에 갔더니 여자가 있으면 데리고 오고 없으면 선을 보라고 했나 봅니다.. 제 나이가 아직 어리고 결혼생각이 없어보여 부담될까봐 말을 못했다고 이러길래..

 

전 저대로 커플링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남친에게 열변을 토했습니다..

 

남친도 아무래도 없던 애교가 예전보다 더 없어졌다면서 저한테 서운함들 토해내더군요.  그래서 저도 어제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할수 있냐 따지며 끝내 울고야 말았답니다.

한참 말을 하고 마음을 진정하고 있는 저에게 남친 왈..

 

"애교좀 피워봐~ 그럼 내가 마음이 바뀔찌 어떻게 알아~"

 

두둥...네 하늘에서 커다란 바위 하나가 제 머리위로 다이빙하는 기분...

순간 너무 서럽고 눈물나 전화를 끊고는 3일째 잠수를 탔습니다..ㅠ.ㅠ

 

비싸진 않지만 저번 커플링 제가 샀기에 이번엔 남친이 사서 제 손에 끼워주길 바라고 있지만 눈치 없는 남친 또 제가 필요 없다고 정말 그런줄 알고...ㅠ.ㅠ 이러다간 평생 남친한테 커플링 못받아 보는거 아닌지...지금 생각 같아선 결혼해도 반지는 하고 싶지 않은 이 심정....왜 딴걸 하지 말래도 해주고 반지 이야기만 나오면 기분상하고..싸우고..

 

이번 3월 5일이 5주년 입니다..ㅠ.ㅠ

이러다 커플링도 못해보고 결혼할지도...ㅠ.,ㅠ

눈치 없는 남친때문에 홧병나서 죽을지도몰라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주저리 한번 해봤어요..ㅠ.ㅠ

쓸데 없이 길기만하고 내용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