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숫가루야~ 난 널 사랑하는데! 왜~ 넌 날 싫어하니. ㅠㅠ

만득션20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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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9년 9~10 경이었어요.

제가 사는 곳이 의정부라 직장인 잠실까지 가려면 1호선 ~ 7호선 ~ 2호선을 갈아타고 항상 출퇴근을하죠.

제가 능력이 없는지라 결혼한지 4년차인데 부모님과 같이 살고있으며, 집사람 또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잠실, 집사람은 용산으로 출퇴근 하여서 항상 같이 집에서 나옵니다.

출근시간이 약 1시간 40분정도 걸리는 지라 10분이라도 더 잘려고 서로 아침밥을 못챙겨 먹구 출근하면 10시만 되면 배가 무지 고품니다.

그래서 아침에 미숫가루를 타서 먹는데 집사람은 집에서 마시고 출발하고 저는 꼭 물통에 담아 회사에서 먹곤합니다.(장이 안좋아 간간이 중간에 화장실을 찾곤해서 ㅡㅡ;)

미숫가루를 회사에 갖고 다니면서 생각했는데 그 물통이 뚜껑이 돌려서 닫는게 아니라 눌러서 닫는 물통이라 "아~ 이거 만약 가방에서 뚜껑 열림 X되겠다"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날 친구들이랑 술 진탕 먹구 아침에 비몽술몽으로 지각할까봐 후닥닥 뛰어나와

버스~1호선~7호선을 탔는데(참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은 거의 마지막역(장암역) 다음이라 도봉산역에서 사람이 많으면 1차 보내구 다음차 타면 앉자서 갈수 있거든요...) 

그날도 사람 무지하게 많아 1차 보내두 다음차 출입구 쪽으로 탔죠. 술도 먹었겠따.

건대입구까지 약 40분정도 걸리겟따. 졸린 맘에 서류가방을 무릅위에 눕혀놓구 잠을

청했습니다. 한참 잔거 같은데 7호선 환승역 음악소리 "띠 리디~ 띠 리디~ 띠리디리 띠리디~" 그 소리가 나면 태릉입구, 군자, 건대입구 3개역 중 하나여서 꼭 잠이 깨거든요. 그날도 다른날과 같이 환승역 노래소리가 들려 잠이 깼습니다. 방송에서 "지금 내리실역은 5호선 환승역인 군자! 군자역! 입니다. 00역이나 00으로 가실분은 이역에서 내리셔서 환승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승강장과의 거리가 멀어 내리고 타실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This~~ @#@#$%@#$" 하길래 정신좀 차려야겠따. 하면서 눈을 비비는데, 어디서 고소한 냄새가 나더군요. "누가 깡랭이 먹었나???" 생각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빠르게 스쳐지나간 그 단어 " 미숫가루~~"

 

 

 

 

 

 

 

 

Oh, My God~~~~!!!!

 

 

 

 

 

 

 

 

 

서류가방을 평소에 미숫가루 뚜껑이 열릴까봐 다리 밑에 항상 새워놓구 졸았는데 그날은 술이 들껜지라 비몽술몽 가방을 무릅위에 눕혀놓게 화근이였습니다. 그런적 가끔있었는데 또 그날따라 뚜껑두 제대로 안닫아 놨는지 ㅠㅠ... 순간 어떻게하지... 가방을 열어보니 서류던 지갑이던 노트던 미숫가루로 다 뒤멈벅 되있더라고요.... 심지어 가방안에 미숫가루가 고여있더라고요 ㅠㅠ 일딴 내려서 생각해보자. 라고 맘먹구 일어스려는데........................................................................................................................

 

 

 

 

 

 

 

 

 

 

아~~ 악악악~~~~ ㅜㅜ 가방을 눕혀논지라 가방 자크로 새어나온 미숫가루가 벌써 지하철 의자(양철로된 의자)등받이 뒤쪽으로 고여있더라고요. 그러면서 느낀 엉덩이의 축축함~~

 

 

 

 

 

 

 

 

와~~~ 미치겠더라고요. 사람두 출근시란이라 무지하게 많은데. ㅠㅠㅠ 그리고 색깔도

누리끼리한게 꼭 설~~~~사 한거 마냥ㅠㅠㅠㅠㅠ 머릿속이 "어떻하지 어떻하지X100"

하면서 방송왈~"띠 리디~ 띠 리디~ 띠리디리 띠리디~~~ 지금 내리실역 2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 건대입구역! 입니다. 00역이나 00으로 가실분은 이역에서 내리셔서 환승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승강장과의 거리가 멀어 내리고 타실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This~~ @#@#$%@#$" 내려야 하는데 ㅠㅠㅠㅠ

그래서 "어짜피 오늘 보구 언제 내얼굴 기억하겠어" 라고 일어셨는데 옆에 어떤 여자분이 앉자 계셨어요. ㅠㅠㅠ 와~~`나~ 그때 생각하니까 미치겠다. ㅋㅋ

 

 

 

 

 

 

 

오~~~ 쒯~~~~!!

 

 

 

 

 

 

 

 

아 정말 암생각두 안났습니다. 그러면서 여자분 왈 "아~ 모야~ 아 모에요. 아! 모야~~"그러시더니 냄새를 "킁킁" 맏더라고요 ㅋㅋㅋㅋ 혹시나 했나봐요 ㅋㅋ

저는 일어서서 "죄송합니다X10" 를 말하고 엉덩이에 손을 대보구 올아보는 순간.... 

 

 

 

아~~ 놔... 진자 X 됐다!!!!  엉덩이에 미숫가루가 덕지 덕지 붙어있더라고요 ㅠㅠ 그것두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터라 그날 따라 귀찮아서 검정석 정장을 입었는데. 한 200m에서 봐두 엉덩이에 누런게 묻어 있는게 보일 정도니 ㅋㅋ

 

 

그 여자분 또 그날따라 날씨가 더워 자켓을 안입어두 됬는데 흰색 마재질로된 자켓을 입으셨더라고요... 흰색과 황토색의 만남~~

 

 

 

캬~~~~~

 

여자분 왈~" 세탁비라도 주세요~"라길래 1만원 드리고 돈남으면 우편으로 보내드린다고 명암도 달라 시길래 명암도 드리고(못받았음 ㅋㅋ) "죄송합니다! X 10" 하고 건대에서 내리더군요... 저두 내려야하는데 ㅠㅠ 저두 대리고 가시지..

 

 

그사람 내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다 제 얼굴을 보더라고요. ㅠㅠ 구경거리 지대로 만들었죠 제가 ㅜㅜㅜ

 

그러면서 어떤 아주머님(저희 어머님 나이정도 되시는 분)이 오셔서 "이게 뭐여???  "

그러시길래 전 이게 "미숫가루요" 라고 크게 얘기했죠. 다른사람들이 응가로 오해할까봐서 ㅠㅠ (아~~ 그때 생각하니 눈물난다. ㅠㅠ) 아주머니왈 "으 음~ 그래서 구수한 냄새가 났구나. 괜찬혀~ 사람먹는건디 모어뗘.~ 위에 짐칸에 신문지로 좀 내려줘~! 그리시더니 의자 닦고 제 엉덩이에 묻은 미숫가루를 닦아 주시시면서 아주머니왈 " 워메~ 와이리 안떠러 진뎌~" 하시라고요. ㅠㅠ 어떤 여자분은 물티슈를 주셨는데 열어보니 "헉~ 딱 1장있더라고요" ㅠㅠ 그래두 "고맙습니다 " 했죠..

의자랑 엉덩이를 거진 다 닦아 내릴려구 "아주머니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내리려는데  아주머니 웃으시면서 하시는 말씀 " 이봐! 젊은이 신문지 갖고 가야제~" 하시더라고요. 전 때마침 뚝섬역이라 방송에서 나오구 언능 내려야겠따 라는 맘만 있었지 닦은 휴지를 생각지 못했죠. 죄송합니다! 웃으며 다시 말씀드리고 내렸죠.~~

 

 

 

 

 

 

휴~~

 

 

 

 

 

 

내려서 다시 엉덩이를 보니 도져히 사무실까지 아니 단 100m두 못가겠더라고요.(쪽팔려서 ㅠㅠ) 그 지하철이 다 지나가고, 사람들이 계단을 다 내려가기 까지 기다렸죠. 사람들 빠지는거 보구 화장실로 직행했습니다.

 

 

 

 

 

거기서 일딴 가방을 둘째치고 엉덩이 부터 물로 닦아에 겠다해서 손에 물을 담고 엉덩이에 뿌리면서 닦았는데 건더기들은 떨어지고 나머지 미숫가루가 말 그대로 가루라 안닦이더라고요 ㅠㅠ 워낙 광대하게 묻었던 터라 ......

이건 닦으나 안닦으나 건더기만 떨어졌지 비슷하더라고요. ㅠㅠ

"아~~ 도저히 안되겠따." 바지를 벋고 세면대에 물을 받아서 바지를 빨았습니다. ㅠㅠ

저는 정신없이 바지 빠는것에 대한것만 몰두한지라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저를 보는지는 몰랐습니다.  거울을 우연히 봤는데 사람들이 처다보더라고요.. ㅋㅋㅋ

하긴 아침부터 젊은놈이 빤스바람에 세면대에 바지 빨고 있느니 이자식 바지에 똥 쌌군

생각할수 있을거라 생각되서 "아~이거 미숫가루를 쏫은거에요.." ㅡㅡ;

그 사람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ㅋㅋ (와~~ 나 미치겠따. 그때 생각하니.. )

아놔 ~~ 미치겠다....ㅋㅋ

 

 

 

 

 

 

한참을 빨고 있는데 청소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지금 모하는거냐고 물어봤는데

저왈" 바지에 모가 묻어서..........ㅡㅡ;" 정작 물어보지 않은사람한테는 미숫가루라 얘기하고 물어본 사람한테는 모가 묻었서 빤다하고. ㅡㅡ; 이상한 눈초리로 저를 처다보시더니 걸래 몇번 물지르시더니 나가시더라고요. ㅠㅠ 에휴~~ ㅡㅡ;

 

 

일딴 바지 얼룩도 거진다 빠졌겠따. 바지를 짜는것도 한계가 있어 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ㅠㅠ 화장실 휴지로 찍으면서 해두 한계가 있고..... 아 어떻하지??? 생각하고있는데 어떤분이 볼일보시고 손을 닦고 핸드드라이기에 손을 말리시더라고요 ㅋㅋㅋ

 

 

순간" 세상은 날 등지진 않았어 !!! ㅋㅋㅋ" 생각했죠. ㅋㅋ

한 30분 말리니. 입을수 있을 정도 까지 말랐더라고요... 그때 시간 9시 30분 ... 시간이 이렇게 된지도 모르고 ㅠㅠ 회사에 저나해서 일이 있어 늦었다고 죄송하다하고 지하철 타고 출근했습니다.

 

 

 

 

 

 

 

 

출근하면서도 뒤통수가 왜그리도 찝찝한지.... ㅋㅋ

어짜피 이런 날은 한번뿐이니... 그때 당시 죽을 맛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참 기억에 남길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다시는 절대, NEVER 일어 나서도 안되는일이지만 ㅋㅋ

 

 

 

 

 

아~참! 가방 안에 든 미숫가루랑 지갑, 핸드폰, 서류, 노트, 이어폰등... 지갑, 핸드폰빼고 다 버리고요, 노트에 필기해놓은거 옮겨 적느랴고 혼났습니다.

지갑은 집사람이 해외여행갔다 생일선물로 산 몽불랑 머니클립이라 물티슈로 깨끗이 닦았고, 핸드폰은 햅틱ONE이라 케이스에 넣고 다녀서 다행이 케이스만 빠진 생태라

괜찮습니다.

아직도 아침마다 미숫가루를 갖고 다닙니다. 그 물통이 몬 죄입니까. 그물통 그대로 갖고 다니고요 혹시 몰라  봉지에 한번 더 쌓아 가방에 넣구 다닙니다...

 

이자리를 통해 그 아주머님께 감사한다는 말씀을 다시한번 전해드리고요. 그 물티슈 주신분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옆에 앉자 계셨다 봉변 당하신 분 정말 죄송합니다. 

 

쓰다보니 엄청 기네요... ㅋㅋ

 

 

다들 행복하세요... 

대한민국 아빠, 엄마들여 바빠도 아침밥은 꼭 챙겨 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