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세상사는 낙이 없다는 남편)

블루2010.03.04
조회1,368

병이 다시 도졌나보네요.

한동안 잠잠 하더니만......

결혼 7년차 낼 모레면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

먼저 이민와 있던 남편 결혼과 동시에 남편 따라 외국으로 나왔습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집안에만 콕 박혀 있는 생활을 한지도 7년째

한국 나이로 6살 4살 3살 한참 손이 가는 아이들

남편의 삶이란 직장 집 교회 그리고 거기에서 만난 친구들과 가끔 식사를 한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나의 삶이란 집 그리고 교회

딱히 사람들과 어울리며 놀러다니는 성격도 못되고 아이들도 아직 어려서

혼자만의 시간이란 꿈과 같은 말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본건 딱 한번 그것도 교회 일이 있어서 일하느라 5시간 가량 떨어졌던게 전부

아무리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예쁘다지만 힘들때도 귀찮을때도 있는건 사실

사람들은 모두가 그렇게 말하곤 하지

아이들 돌보느니 직장 나가 일하고 만다고

그 말에는 나도 동의하죠

청소한지 30분이면 온 집안이 난장판

잠깐 외출 한번 할래도 준비시키는데만 2시간이라 거의 집에만 있곤 하죠.

뭐 갈데라야 버스타고 월마트나 걸어서 마켓에 가는게 전부지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만큼 하는것도 없는것 같고

표나는것도 없는 집안일 그리고 아이 돌보기

그래도 남편은 가끔 외식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하질않나?

거기에 불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라고 말하지.

하지만 나는?

7년 내내 집안에만  아이들에게만 묶여있는 나는?

그에 대해 우울해 하거나 불평하거나 하지 않아

하지만 가끔씩 혼자만의 시간의 필요하다며 몇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하면서 놀아달라는 애들과 약속 어기고 울릴때면 정말 화가납니다.

사는게 재미없다면 퉁퉁거리고 사람 짜증나게 만들때는 정말이지 화가나요.

물론 아이들과 잘 놀아줄때도 있습니다.

책임감 있게 열심히 일해서 우리 먹여 살리느라 고생하는것 보면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하는 힘들다는 투정 이해하고도 싶구요.

하지만 자기는 일하고 난 집에서 논다고 유세할땐 정말 속상합니다.

내가 직장 나가면 버는것 보다 아이들 맡기는 돈이 더 든다는건 모른다는 것처럼 말할땐 정말 얄밉기도 하구요.

우리 먹여살리느라 고생하는것 물론 고맙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가끔씩은 얄밉습니다.

자기가 돈 벌어서 나한테 해준게 뭐 있다고 싶은 생각도 들구요.

결혼해서 아이 셋 낳을동안 임부복도 내내 는 사람옷 빌려 입다가 딱 한번

임부복 바지1개 상의1개 샀습니다. 것도 임부복 원 주인이 임신하는 바람에

빌려 입은 임부복 되돌려주고 나니 입을게 없어서....

미장원? 결혼 첫해 파마한번 하고 옴마나 한뒤에 작년에 커트하러 한번

그래서 7년동안 딱 두번 가봤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했냐구요? 물론 집에서 잘랐습니다. 혼자서요.

보이지도 않는 뒷머리 혼자 자르고 나면 여기삐죽 저기 삐죽

그거라도 정리하게 도와 달라면 것도 귀찮아서 괜찮다고 하며 안 도와주는 남편

애 낳고서 몸무게 돌아가기도 전에 둘째 그리고 세째 연달아 낳고는 불어버린 몸무게

결혼전 입었던 옷중이 입을 수 있는건 거의 없으니

어디 한번 나갈라치면 한참을 옷장에서 서성이는게 당연한 일

작년에 월마트에서 것도 철  지나 세일하는것으로 티셔츠 한개 원피스 두개 산게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에서 입는 옷이라야 전부 얻어입는것들

나라고 왜 꾸미는것 싫겠습니까? 하지만 그럴 여력이 없지요.

남편 자체도 그런데 돈 쓰는것 달가와 하지 않기도 하구요.

결혼하고 1년쯤 지난 후에 정장 속에 받쳐 입을 나시한번 산다고 했더니

싫은 내색하며 사지 말라고 한 말 들은 후엔 그럴 엄두도 안 나죠.

둘째 아이 막 낳고선 친정 언니가 와서 산후 조리 해줄때 부러진 안경 값 비싸다면

납 땜질 해서 쓰라고 하는 말에 울컥해서 엉엉 울었던 일도 있죠.

아무리 인색해도 처가 식구들 앞에선 자제를 좀 해야 하는데 안그래서 언니한테

무지 창피했더랬죠.

외식요? 제가 채식주의자라 외식 하는것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돈 아까워 가지도 않습니다.

툭하면 장보는데 돈도 많이 드는데 자기는 먹는것도 없다며 툴툴 거리는 남편

저라고 집에서 혼자 만난것 먹는것 없는데 말입니다.

어른용 반찬 만들면 남편 도시락 싸주면 끝 

저는 애들 남긴것 먹거나 아니면 그냥 김치가 전부인데 말이죠.

국제 결혼이라 따로 만나 연애도 안했으니 데이트 비용 선물 비용따위 들어본 적도

없던 남편

그래서 결혼 하면 잘해준다는 결혼전 거짓말은 말 그대로 결혼 전 거짓말이죠.

아무리 내가 집에서 논다지만 노는게 노는게 아닌데 집에 오면 손 하나 까닥

안하죠

청소? 설겆이 따윈 기대도 안해요.

벽에 구멍이 나도 메꾸고 하는건 내 몫

화장실 변기가 고장나도 고쳐야 하는건 내 몫

자기는 돈 버니까 당연히 내 몫이랍니다.

돈 주고 사면 좋지만 없으니까  남들이 버린 것들 주워와서 뚝딱거려

책상도 만들고 애들 칠판도 만들고 책꽂이도 만들고.

남들은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도 남편은 시큰둥하죠

구질구질하게 남이 버린것 주워 온다며 핀잔이나 하죠.

잘 만들었다 수고 했다 소리 절대 안하죠. 좀 그렇다며 김새는 소리나 하죠.

남들 초대해서 먹이는것 둘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상의도 없이 무조건 초대해 놓고 나중에 통보해도 싫은 소리 한번 한적 없죠.

사람 초대하면 그거 다 내 몫의 일이잖아요.

애들 데리고 음식준비에 집안 정리에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남편 체면 세워 주느라 열심히 합니다.

남편이 집안일 할때가 있긴 하군요.

사람 초대 했을때 청소기 한번 돌려주는것

여기 저기 어질러진 아이들 장난감 치우며 툴툴거리며 하죠.

하지만 것도 제가 미리 웬만한건 치운 상태로 하는거라 간단한거죠.

그럴때면 아이들이 얼마나 잘 어질르는지 알면서도 툭하면 집안 지저분하다고 싫은 내색하죠. 자기는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소파에 누워 있으면서 말이죠.

7년을 잔소리 하는데도 여전히 빨래거리는 집안 여기 저기 던져 놓아서 따라 다리며 치워야 하죠. 빨래 바구니에 담는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텐데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바둑하고 만화볼땐 아이들은 접근 금지랍니다.

그렇게 새벽까지 컴퓨터 하면 다음날은 피곤할텐데 자제 할줄 모릅니다.

주중에 날새면 주말까지 영향을 끼치죠

주말에 날새면 그나마 본인을 위해선 다행이지만 보는 저는 속 터집니다.

한 시간 늦게 자면 낮에는 두시간 낮잠을 자거든요.

일요일 새벽4시까지 게임하다가 잠들면 일어나는 시간은 일요일 10시

아침먹고 다시 자죠. 11시쯤 다시 자면 일어나는 시간은 오후 3-4시

그리고 다시 밥 먹죠 또 다시 잤다가 8시쯤 일어나서 밥 먹고 다시 컴퓨터

애들은 아빠랑 놀고 싶은데 저렇게 잠만 자고 있으면 속 터집니다.

차라니 낮시간에 컴퓨터 하라고 그러면 최소한 낮잠을 배로 자진 않을거 아니냐고...

하지만 그것도 확신은 못하죠

밥 먹으면 무조건 눕는게 습관인 사람이니.....

애들이랑 놀아줄 때도 있지만 주말엔 애들 데리고 근처 공원에라도 갔음 싶지만

잠으로 시간 다 보내고..... 그럴땐 애들이 불쌍해요.

그래도 아빠가 좋다고 저리 난리니.....

저 이렇게 삽니다.

사는 재미요? 그런거 있는 사람 얼마나 있겠습니까?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죠.

하지만 내내 괜찮다가도 남편이 사는 재미가 없느니 어쩌느니 하며

애들한테 퉁퉁 거리고 할때면 전 이게 뭔가 싶습니다.

재미없다는 말.......

이번 경우는 원인이 짐작가기는 합니다.

며칠전 섹스 싫은 내색을 좀 했거든요.

남편 자존심 생각해서 웬만하면 참을려고 하지만 가끔씩은 너무 싫을때가 있는데

그날은 그랬거든요.

큰 애가 벌써 한국 나이로 6살

그나마 애 앞이라고 큰 애 앞에서 조심한건 겨우 작년부터

하지만 팬티 속에 손 넣는 손 장난은 여전하죠.

오죽 하면 큰 애가 장난인줄 알고 엄마 성기를 만지려고 할까요.

애들 앞에선 제발 자제좀 하라고 해도 신경도 안쓰고 치근대는데 정말 짜증납니다.

섹스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

정 정말 아무 느낌 없습니다. 저 자체가 싫어하기도 하지만 분위기라고 약에 쓸려해도

없는 남편. 자기만 좋으면 답니다.

콘돔을 둔해서 죽어도 싫다는 남편. 정관수술 말로만 예쓰 해서 결국 생긴 아이가 세째

그러면서 툭하면 애 첫째만 낳을걸 그랬다고 힘들다고 말할땐 때려주고 싶을만큼

얄밉죠.

피임도 안하면서 애 생기는것 당연 하지 않나요?

질외 사정을 하긴 하지만 생리가 조금만 늦으면 혹시 네째 생긴건 아닌지 스트레스 만땅이랍니다.

그렇게 섹스 좋아하고 추근대는것에 비해 능력 좋으냐구요?

그건 분명 아닙니다.

길지도 않으면서 자기 힘들다고 툭하면 여성 상위하라라고 하죠.

발기도 안한것 사정감 느끼고 싶다고 오랄이나 손으로 세운 다음 섹스해야 하고

툭하면 도중에 죽기도 하고 그러면 다시 손으로 세워줘야 하고

대물 컴플렉스 있는것 보면 크기면에선 본인도 인정하는것 일테구요.

그러면서 툭하면 헐거워서 재미가 없다느니 어쩌느니 하며

저더러 이쁜이 수술을 해야 한다느니 하면서 짜증나는 소릴 하죠

그 말도 제가 비용을 말해줬더니 쏙 들어가긴 했지만 말이죠.

수술 대신 오랄이나 손으로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남편 자존심 상할까봐 속으로 꾹 참고는 있지만 제대로 서지도 않으면서

그렇게도 하고 싶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릅니다.

툭하면 제가 섹스 안 좋아하는것으로 불만이 많은데

그나마 제가 관심이 없으니 망정이지 밝히는 여자였음 진즉 바람이 나든지

이혼을 하던지 했을텐데도 무슨 배짱으로 제가 밝히는 여자가 되길 바라는지

모르겠습니다.

분위기나 다정한 말 같은것으로 정서적 교감을 나눌줄 아는것도 아니고

성적 능력이 좋은것도 절대 아니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섹스가 재미없는것 무조건 제탓이라죠.

어디서 본건 있어서 툭하면 항문섹스를 하겠다고 하는데 전 속으로 코웃음 칩니다.

단단하지도 않는데 그게 가능하기나 하냐구요.

아마 오늘 밤이라도 제가 오랄 해주면 기분이 좀 풀어지겠지요.

하지만 이번엔 저도 그러기가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