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나는 세상과 단절하고 혼자 살았다. 벌써 2달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동안 나는 밤낮없이 모래성을 쌓은 일에만 전념했다. 작은 모래성 하나가 남아있다. 나머지 모래성들은 쌓아다가 무너트렸다. 그러나 결코 후회는 없다. 그동안 많은 모래성을 쌓다보니, 이런저런 요령도 터득했다.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도공(陶工)들이 자신의 정성을 다해서 만든 자식 같은 도자기들을 불가마에서 사정없이 깨트려야만 했던, 그 마음도 조금은 알 것만 같다.
어쨌건, 나는 인터넷에 생명력을 불어놓고 세상의 소식들을 검색했다. 첫 번째로 검색한 것은 싸이코 패스와 관련된 기사였다. 세계 최초로 국내 과학자들이 쥐에 전기 자극을 주어 공포와 연민을 느끼는 뇌의 실체를 발견했다고 한다. 어떤 정신적 외상으로 뇌의 이상이 발생하여, 사이코 패스들은 다른 사람의 고통과 공포에 대한 인지능력이 없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에 친 고양이나 개 등 동물을 목격했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타까운 마음에 괴로워한다. 그러나 사이코 패스는 동물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으면서 받는 고통과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 현대 사회는 거대한 사이코 패스의 양성소가 아닌가 싶다.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신 이외에 다른 사람들의 불행과 고통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러나 스포츠, 영화, 섹스는 부지런히 찾는다. 자신만의 쾌락과 사랑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고통과 공포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져 버린 것은 아닐까? 동계올림픽의 금메달에 열광하고, 사랑과 이별에 울고 웃었지만, 아이티를 비롯한 칠레에 강진으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고, 아직도 분단의 상처로 울고 있는 이산가족의 슬픔에 대해 잠시나마 당신은 눈물방울을 떨어트려 보았는가?
혼자 잘났다, 정말이란, 비웃음 소리를 들어가며, 비행기를 타고 멀리 아이티와 칠레로 날아간 봉사대원들이 TV화면에 자주 나타난다. 지인들의 미니홈피들을 살펴본다. 역시 미니홈피는 젊은이들이 정복하고 있었다. 사랑에 울고 웃다가, 절망하고, 휴학계를 쓰고, 다시 일어나 시작하고 있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종적을 감춘 미니홈피도 있다. 밤하늘에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다, 사라지듯 인터넷은 수많은 사람들이 별처럼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예의상 애도를 표현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여전히 자신의 사랑과 이별에 울고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을 탓하기도 어렵다. 인간의 삶이란 단순해 보여도 매우 복잡하며, 복잡해 보여도 매우 단순하기 짝이 없다. 무엇이 그들을 단순하게 만들었고, 복잡하게 만들어 놨는가. 그들은 그것조차 관심이 없다. 다시 나는 그들의 무관심 속으로 여행을 하려고 한다. 나는 작은 모래성 하나로 부족하다. 이제부터 다시 모래성을 쌓기 위해 만나고, 대화하기 시작해야겠다. 만나서 무척 반갑다!
작은 모래성에 싸이코 패스를 묻는다........
작은 모래성에 싸이코 패스를 묻는다........
잠시 나는 세상과 단절하고 혼자 살았다. 벌써 2달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동안 나는 밤낮없이 모래성을 쌓은 일에만 전념했다. 작은 모래성 하나가 남아있다. 나머지 모래성들은 쌓아다가 무너트렸다. 그러나 결코 후회는 없다. 그동안 많은 모래성을 쌓다보니, 이런저런 요령도 터득했다.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도공(陶工)들이 자신의 정성을 다해서 만든 자식 같은 도자기들을 불가마에서 사정없이 깨트려야만 했던, 그 마음도 조금은 알 것만 같다.
어쨌건, 나는 인터넷에 생명력을 불어놓고 세상의 소식들을 검색했다. 첫 번째로 검색한 것은 싸이코 패스와 관련된 기사였다. 세계 최초로 국내 과학자들이 쥐에 전기 자극을 주어 공포와 연민을 느끼는 뇌의 실체를 발견했다고 한다. 어떤 정신적 외상으로 뇌의 이상이 발생하여, 사이코 패스들은 다른 사람의 고통과 공포에 대한 인지능력이 없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에 친 고양이나 개 등 동물을 목격했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타까운 마음에 괴로워한다. 그러나 사이코 패스는 동물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으면서 받는 고통과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 현대 사회는 거대한 사이코 패스의 양성소가 아닌가 싶다.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신 이외에 다른 사람들의 불행과 고통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러나 스포츠, 영화, 섹스는 부지런히 찾는다. 자신만의 쾌락과 사랑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고통과 공포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져 버린 것은 아닐까? 동계올림픽의 금메달에 열광하고, 사랑과 이별에 울고 웃었지만, 아이티를 비롯한 칠레에 강진으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고, 아직도 분단의 상처로 울고 있는 이산가족의 슬픔에 대해 잠시나마 당신은 눈물방울을 떨어트려 보았는가?
혼자 잘났다, 정말이란, 비웃음 소리를 들어가며, 비행기를 타고 멀리 아이티와 칠레로 날아간 봉사대원들이 TV화면에 자주 나타난다. 지인들의 미니홈피들을 살펴본다. 역시 미니홈피는 젊은이들이 정복하고 있었다. 사랑에 울고 웃다가, 절망하고, 휴학계를 쓰고, 다시 일어나 시작하고 있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종적을 감춘 미니홈피도 있다. 밤하늘에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다, 사라지듯 인터넷은 수많은 사람들이 별처럼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예의상 애도를 표현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여전히 자신의 사랑과 이별에 울고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을 탓하기도 어렵다. 인간의 삶이란 단순해 보여도 매우 복잡하며, 복잡해 보여도 매우 단순하기 짝이 없다. 무엇이 그들을 단순하게 만들었고, 복잡하게 만들어 놨는가. 그들은 그것조차 관심이 없다. 다시 나는 그들의 무관심 속으로 여행을 하려고 한다. 나는 작은 모래성 하나로 부족하다. 이제부터 다시 모래성을 쌓기 위해 만나고, 대화하기 시작해야겠다. 만나서 무척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