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가 너무 무서워요..

ㅎㄷㄷ2010.03.05
조회53,746

밑에글 혹시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까요?ㅋㅋ

제가 저희 회사 첫 면접보고 다니기 시작했을때 썼던 건데

지금 일을 하고 있는데 다시 보다가 이렇게 다시 한번 글을써요 ㅎㅎ

 

저 지금 야간으로 옮겨서 열심히 더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요 !

ㅋㅋㅋ 제조 라인에서 조금씩 조금씩 인정받아서

지금 수불관리 하고 있어요 !!

조끔 자랑하고 싶어서요 !

 

진짜 컴터고 뭐고 할줄아는거 하나도 없었는데

항상 웃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니까 이런 기회가 생겼어요 !

 

친해진 언니때문에 출하실로 들어가서 제품 내리다가

제춤창고에서 잘봐주셔서

누추하긴해도 컴터 책상앞에 앉아서 이렇게

여유있는 근무를 할수 있게 되었어요 !

야간이라 페이도 좋고

하핫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가는 느낌이에요

희망이 생겼어요 !

할수 있다는 !

여러분 힘내세요 !

정말 사람과 사람 관계가 새상에서 제일 중요한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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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따뜻하게 써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그날 저녁 9시에 월요일부터 출근하라고 연락이 왔어요 ㅎㅎ

오늘 첫 출근을 하고서 판을 봤어요 ㅎㅎ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용기도 주시고 ..

엄청 감동먹었네요 ^^

 

저는 올해 23살이에요 ㅎㅎ

오늘 무엇을 했냐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단 키패트 불량 검사를 햇어요

빙글빙글 돌아가는 유리판에 키패드를 하나하나 올리면 레어저로

불량 검사가 되어 컨베이어 벨트?로 떨어져서

맞은편 언니한테로 가면서 날짜가 뒷면에 찍히는 ............

흐흐

그러다 바빠지니까 반장님께서 아 니들 모해 하시며

저를 키패드에 스티커 부치는 곳으로 보네시고 경력자언니들을 쓰셨어요 ㅎㅎㅎㅎ

엄청 민망 ;;

스티커 다부치고 옆에 언니랑 잠깐 말하고 잇는데

애기야 니들 모하니

하시며...

키패드 성형 팀으로 옴겨가

옆언니는 그 로보트 조립하는거 같이 생긴 거 에서 버튼 하나하나 띠는거 하고

저는 ....................A~Z까지가 무자비하게 섞여잇는

버튼을 일일이 손으로 골라내는.............

미치도록 지루하고 허리아픈 그작업을 3시간동안 하고섴ㅋㅋㅋㅋㅋㅋㅋ

5시반에 퇴근했어요 ㅋㅋ

결국그거 다 못 골라냇지만 ㅋㅋ

오늘 첫날이라고 잔업하지말고 가래서 ㅋㅋ

내일부턴 잔업특근으로 앞날이......흐흐

 

그래도 일을 할수 잇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잇어요 ㅋㅋ

지나가다가 저 면접 보셨던 과장님이랑 마주쳣는데 ㅋㅋ

인사하긴 좀 민망하고 해서 ㅋㅋ

웃으면서 지나쳣내요 ㅎㅎ

 

일단은 뭐가됫든 기회를 얻었으니까 열심히 하려구요 ㅎㅎ

 

근데 8시반 출근인데 15분까지 와서 청소를 하라내요

출근카드 찍으면 그대로 찍히는지 알앗는데

친구가 그거 찍어도 8시반으로 계산된다든데 ㅎㅎ

뭐 어찌됫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부터 정말 열심히 하겟습니다 !

 

지금은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잡일을 도맡아 하게되겟지만

경력쌓고 노력해서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가야죠 ^^

 

자자 이렇다저렇다 말들 마시고 !!

화이팅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거기 식당 밥이 맛있더라구요 ㅎㅎ 일할만 하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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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키패드 조립을 하는 한 업체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이력서를 작성하려는데.. 한없이 초라해졌습니다..

 

학력난에는 고등학교 대학교는 있어도 검정고시 란이 없어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못쓰고 있었더니

아웃소싱 업체 직원분이 와서

다녔던 학교를 묻고는 졸업한걸로 그냥 쓰시더라구요..

 

전 검정고시가 챙피하진 않은데..물론 내세울건 아니더라도요..

 

경력사항에도 쓸만한게 없더라구요..

17살때부터 알바를 했지만..

생산라인모집에 주유소 알바를 쓸까..

호프집 알바를 쓸까.. 바텐더 알바를 쓸까..피시방을 쓸까..

결국 이것도 아무것도 못쓰고 있었더니

직원분이 아는곳을 써 줄테니 핀셋작업을 했다고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뭐 자존심때문이었는지..몰라도 그건 됫다고 사양했어요.

경력은 없지만 열심히 할 자신은 있었으니까요.

지금껏 힘든 일도 많이 했고 열심히 해왔으니까

누구나 처음은 있는거니까..

 

가족관계란을 보면서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아빠의 학력과 직업 오빠의 학력과 직업

그게 왜 궁굼하신 걸까요..

 

일할사람은 난데..

 

결국 아빠는 자영업 오빠는 회사원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키 몸무게며 종교 며 시력 기타등등

쓸것도 많더군요..

 

그렇게 대충 이력서 작성후

업체를 찾아서 3명이서 면접을 봤습니다.

 

저는 고등학교가 계속 걸려서 면접내내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앞에 2명은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한명은 내일부터 나오라고 했고

또 한명은 이제 빠른 91년생인데 경력자라

월요일날 나오라고 했습니다.

 

제차례가 왔어요.

제 이름이 한글로 나리인데

나리 뜻이 뭔지 아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누가 지어 준거냐고도 물으시고

종교가 뭐냐고도 물으시고

일이 많은데 할수 있겠냐고도 물으셨어요.

 

당연히 할수 있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지요.

 

그리고는 따로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시며 면접을 마무리 했습니다.

 

밑으로 내려가 기다리는데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나 지금 껏 뭐했지? 싶은게 ㅋㅋ

 

아웃소싱직원분이

나리씨 일많다고 했더니 얼굴 빨개지셨다면서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하하하 웃고 말았어요 .

얼굴 빨개질게 뭐있다고 ㅎㅎ

면접관 아저씨도 참..

 

아무튼 생에 첫 회사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알바가 아닌 기업에서

 

이력서가 이렇게 무서운건줄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