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헤어짐. 어떤선택을 내려야할지모르겠습니다.

고민녀2010.03.06
조회1,043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여자입니다.

물론 아직 후반은 안됏지만요 ^^;;

 

요즘 결혼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있습니다. 일단 제 얘기를 할께요.

좀 많이 길어질수있으니 긴 글이 싫으시면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그리고 결혼하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싶어요.

 

 

다름이 아니라 요즘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제 슬슬 집에서나 집 이외의 곳에서도 자연스레 결혼얘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네요.

나이가 그리 엄청되진않은데도 ^^; 제가 완전 늦둥이라 더 그런가봅니다.

저희부모님 두분다 환갑 넘으셨거든요.

 

제겐 현재 3년째 사귀고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현재 학생이고 이제 졸업반이죠.

 

저는 뭐.. 욕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결혼은 사랑만갖곤 하는게 아니란 주의입니다.

타이밍도 중요하고, 현실적인 조건을 솔직히 더 따지게 되죠.

 

학벌도 저보단 남편될사람이 좋았으면 좋겠고, 물론 자라난 집안환경이나 그집 부모님,

매너나 품행 등등.. 솔직히 그런걸 더 많이 따졌고...(부잣집보다는 가난해도 성실하게 자립해서 성공할수있는 잠재력같은거요)

뭐 아직 직장인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던터라.... 그 기준에서 따져보고 사겼습니다.

처음에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고.. 그리고 제게 정말 지극정성으로 했던터라 그 기준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일단 잘 사겨보자는 생각으로 시작이 됐죠.

 

그런데 정확히 3개월이 흐르니 그 지극정성은 곧 개강 후 학교적응 및 동아리 활동 등으로 인해 서서히도 아닌 정말 확확 완전 변했습니다.

100일때는 집안에 촛불과 풍선을 저 몰래 준비해서(남친이 자취생입니다) 제게 이벤트를 해줄만큼 지극정성이였던 사람이 이제는 돈이 없었다는 이유만을 대고.... 그냥 뭐든 다 넘겨버리더군요.

 

저는 돈으로 뭔가 해주길 바란게 아니고.. 하다못해 손으로 직접 쓰는 편지한장이나.. 그런 정성적인 선물을 바랬던것인데도 말이죠.

하다못해 노트한권사서 거기다가 제게 하고싶었던말들같은것을 써줘도 되고.... 등등 얼마든지 적은 돈을 들여서 정성을 다할 수 있는 선물들이 많은데.... 그렇게 핑계를 대고 끝이더라구요.

그리고 항상 정말 남자친구가 필요할때나 어려울땐 항상 동아리나 수업, 학원 등으로 곁에있어준적이 단한번도 없엇구요.... 하다못해 같은 학교에 있엇을때 갑자기 비가 오면 우산이 없잖아요. 그럴때 자취하는 남자친구가 한번쯤은 우산을 갖고 데릴러와줄수 있었을텐데... 이사람은 항상 공부한다고 바쁘셔서 단한번도 데릴러와준적이 없네요. 그래서 전 항상 갑작스레 남자친구의 도움이 필요할때 다른사람들에게 부탁을 했었습니다. 그게 가장 서운한 부분이구요.

 

그렇게 1년반이 흘렀습니다. 사실 그 1년반동안 남자친구가 처음 그 3개월전으로 돌아갈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많이 설득도 하고 잔소리도 하고 정말 끝까지 남친을 포기하지 않고, 제가 사람을 잘못본게 아니라는 희망으로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기념일되도 혼자서만 준비하고, 혼자서 정성스러운 도시락이나 손으로 만드는 것들 다 해주고...... 혼자 기념일마다 편지쓰고.......

근데 남친은 잘한단 말만하고.. 돌아올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느꼈어요. 이사람은 돌아올 마음자체가 없는거구나. 자각을 못하는거구나.

 

그래서 포기했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엄청 붙잡더라구요. 정말 마지막이라고.. 진짜 잘해보겠다고... 그렇게 속고 속아 그놈의 정이 뭔지 그 정으로 계속 사귄지 3년이 되었습니다.

 

뭐 딱히 달라진것도 없고...... 하지만 이 남자를 확 헤어지지도 못하는게... 정때문이기도 했고..

이 남자 후로 뭐 다른 남자를 만날기회도 없었지만 이 남자보다 더 괜찮은 사람을 아직 못만났어요.

 

그래서 한번에 확 끊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주위에서 결혼한 대선배들이 그러시더라구요.

연애때부터 그렇게 변한사람이라면.. 그렇게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면... 결혼하면 분명 후회한다구요. 조건도 조건이지만 정말 후회한다구요.

 

그래서 요즘 생각이 정말 많습니다.

결혼얘기는 사귀기 초반부터 나왔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사겼고 그래서 상견래만 안했을뿐이지 양쪽부모님들하고는 인사 다하고 서로 부모님들께서 저와 남친한테 선물도 자주 해주시고 그랬어요.

물론 이것도 약 1년전얘기네요. 1년째부터 제가 그사람을 포기하기시작하면서 왕래도 적어지고 그랬으닌깐요.

 

그래서 자연스레 이사람은 저랑 결혼할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있고 서로 얘기하다보면 결혼얘기도 나오긴하는데......... 물론 부모님들도 그사람이 취업하고 자리잡으면 바로 가라고도 하셨구요....

그런데 저는 갈수록 이사람은 아니란생각이 듭니다. 연애때 고작 3년밖에 안만난사람이 이정도로 바뀐다면..

결혼후에는 더 심하게 바뀔꺼란 생각이 들어서요. 그사람한테 내 인생을 맡기기엔 정말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드네요.

 

그런데도 쉽게 헤어지지 못하는 제가 바보같고 한심하네요.

그런데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지도 못하고....

소개팅을 받아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제 기준에 미치는 사람은 아직 이사람밖에 없네요.

물론 순전히 현실적인 조건만요.

 

요즘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그냥 마음을 굳게 먹고 헤어지면 더 좋은사람을 만날수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싶기도 하구요,

또 반대로 훗날까지 괜찮은 남자를 못만나면 어떡하나... 시집은 갈수있을려나...하는 생각도 들구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흰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한달에 한번~두번정도 만날까말까입니다.

뭐 저도 그사람을 포기한 후로는 그닥 자주만나고싶어하지 않고, 그사람은 항상 사귀는 내내 공부한다고 학원 및 스터디로 정말 바빴으닌까요. 저 이외에 동아리나 회식은 꼭 가면서.... 저는 만날시간이 없고... 항상 정말 필요할때 항상 공부한다고 학원가고 수업가서 옆에 있어주지 못한 사람이닌까요. 한번 빼고.....

 

정말 쓰면쓸수록 이사람은 아니다싶네요. 그러면서도 현실을 무시할수없는............. 바보같은 저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금 이사람 공부에 대해선 정말 욕심이 많고 성실해서 취업을 잘하든 나중에 성공을 정말 할것같단 생각이 들구요.(물론 저희부모님을 포함해 다른사람들 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저희부모님도 성실해서 너무 좋다고 마음에 들어하시구요.)

 

서론/본론이 너무 길었죠?

결국은 하나여쭤보고 싶어요.

정말 사랑없이 정과 현실적인 조건으로 결혼하신 분이 혹시 계신다면.....

결혼 후 어떠신가요?

 

정말 확 헤어지고싶어도 직장을 다니다보니... 다른사람을 만나는게 더 조심스러워지고..

입소문도 그렇고 사내연애도 어렵고, 할사람도 없구요... 참 이래저래 만날기회도 없고 뭐 그렇네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려면 이번 해안에 만나고싶은데...

그래야 적당히 연애하고 결혼할수있을텐데;; -_-;

그게 어렵네요;ㅠㅠ

 

욕하셔도 좋아요.

하지만 제가 자라온 환경이 더 큰 영향을 끼쳤지만 정말 저는 제 인생을 걸만큼의 가치가 있는 정말 현실적인 조건이 어느정도..... 기본은 된 남자하고 결혼하고싶거든요.

그렇다고 엄청나게 부자집에 엄청난 스펙을 갖고있는 사람은 전혀 생각안합니다.

그냥 부인하나 안굶길정도의 성실한 남자정도면 되지만 제 주변에만 그런지 몰라도 사실상 그런남자를 만나기가 어렵더라구요 -_-;;;;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정말 이런 남자랑 결혼해도 될지....

아니면 과감히 헤어지고 시간이 걸려도 더 좋은사람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여기저기서 결혼얘기가 나오고..

하다못해 이직때문에 이력서 냈을때 면접을 보러갔더니 면접질문에서도 슬슬 결혼하라고 집에서 안그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_-;;;;;;;;

적어도 29살전까진 결혼하고싶은데;;;; 여건이 안따라주네요;ㅠㅠ

  

에효.............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 여기에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