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대화 해본적 있나요??

초절남201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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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늦은 오후였다.

 

그날도 어김없이 나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러갔다.

 

무슨 공부 하냐고? 그놈의 징그러운 영어.. 요즘 맨날 고놈만 붙잡고 산다.. 점수는 잘 안나오고 미칠노릇..

 

어쨋든 저녁이나 같이 먹을려고  좀 일찍 형 일하는 가계에 놀러 갔다.

 

형은 학교앞에서 핸드폰 장사를 한다. SHOW에서 ...

 

핸드폰 하고 싶으면 여기서 해라 내친구면  마진 하나도 안남기고 다 퍼준다고 한다. 심지어 요금 할인까지.. 믿거나 말거나..

 

잠깐 앉자서 커피마시며 이야기 하고 있는데 갑자기 외국인들 4명이서 들어오는거다..

 

순간 형을 비롯한 거기 직원분까지 당황을 하는거다.

영어권 손님은 처음이란다. 중국놈들은 많이 상대했어도..

 

형이 그런다 ㅇ ㅑ 너 맨날 영어공부 한다고 나가자녀 일로와바좀..

맞다. 그렇다. 집에다 영어공부 하고 있다고 말한지가 어인 6개월째

영어는 입으로 소리 내야 잘 된다며 스크립 보며 재잘 재잘~~~  집에서 게임하는데 시끄럽다고 형이 머라고 해도 아 제발 공부좀 하게 도와줘 게임이 그렇게 중요하냐?? 이렇게 매일 형한테 우쭐거렸는데.. 이건 뭥미..

 

"어 알았어." 태연하게 외국인있는곳이로 이동.. 

속으론 아 ㅅㅂ 회화는 병진인데  좃대따...ㅜㅜ

 

무얼 도와드릴까요 Can I help you?

와나 이게 미치도록 생각이 안난다...한 10초 엄~~어엄~

나 앙그레김 성대모사하고 자빠졌다.. 병진..

얼굴은 점점 달아오르고..

 

그러다가 아 시바 머라도 말해야대 웨어? 두 낫 컴 썸 브링..막 이상한 소리 지껄이다가 막판에

두두,,..DO you like phone? 이 ㅈㄹ

 

아이 병진아~~~ ㅠㅠㅠㅠㅠ 어의없다 그지야

나는 접싯물에 코처박고 죽어야 한다..

나의 무지함에 치를 떠는 찰나

 

외국인 왈 Yes~ this one

 그러면서 스마트폰을 선택하며 외형을 살펴보고 있는것이였다.

오옷 와 살았다 대충 말했는데 ㅋㅋㅋㅋㅋ

 

그때 우리형이 외국인이 살려면 다 현금으로 내야해

그리고 아 저거는 요금제 진짜 복잡한데

그러면서 나한테 요금제를 설명한다..

ㅅㅂ나보로 어쩌라고..ㅠㅠ

 

외국인이 갑자기 말을 꺼낸다 솰라솰라솰라솰라솰라 #$@% price ?

머야 이건 내가 매일 이어폰으로 듣던 해커스토익 엘씨가 아니자나!!!!!!!!!!!!!!!!!!!!!!!!!!!!!! 미치겠고만 머라는겨.. 영국발음보다 더 어려워 ㅠㅠ 엉엉

한 1분 말한다  와나-_-진짜 나는 알아듣지도 못하는거 꼴에  으흠~으흠~ 리액션을 했다..돌겠네

그래도 price들었다.

 

가격???

마침 형이 요금제 설명하고 있어서 요금제 물어보는구나!! 이런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작정 요금제 책자를 보여주며 DO you read korean?

이랬다..순간 외국인 표정 굳어 진다..

 

먼가 잘못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중학교 대머리 영어선생님이 가르쳐준 문장이 문득 떠올랐다.

나는 영어에 익숙하다 I am good at engilsh

그래 중간에 not을 넣으면 나는 영어를 잘 못한다가 되겠지?

그래서 난 영어 잘못한다 말한거 같은데 머냐 갑자기 oh ye~a 이러면서속사포같은 랩같은거를 구사한다...

 

아 시바 저놈 not을  못들은거 갇네..

ㅇ ㅑ 머라는겨..ㅠㅠ

그러니 외국인이 다 쏟아내고 다시 내 얼굴을 쳐다본다..

찰나의 눈빛교환..난 울상이였다..도망치고 싶은 심정..다쳐다보고 있는데..

형 그리고 직원분 ,직원분 손님들 ...집중된 상황

와나..에라 모르겠다...될대로 대라..

 디스 모델 이즈 베리 뉴폰 유캔 유즈 디스 폰 인터넷 앤드 게임 쏘 아이 레커맨드 디스 폰 아이 플레이 디스폰 베리 굿 앤드 인터레스팅 띵스 유쥬유 라이크 디스폰 유 해브 모어 디스카운트..

뭉게뭉게 발음 초뭉게 으야쥬즤야울쟈뮤픠쟈프 

그냥 지껄였다..전혀 듣보잡 발음 문법을 무시한 콩글리쉬 스피킹.. 커뮤니케이션이 통하지 않은 시츄에이션 해탈해따... 

너는 들어라 나는 아무거나 말할란다..아하하핫 -~~~냐하하하하

나가랏 나가~~~캬캬캬~~

 

 

 

말을 끝냈다..후후..외국인 고개 살짝 갸우뚱..표정 안좋아짐..

 댓 모델 넘버? 간단하고 짧게 말한다.

그래 이건 알수 있지 모델넘버 알려주었다 아이팟터치를 꺼내더니 적더군..

 

그리고선 친구들과 이야기 ..

몇마디 주고 받더니 땡큐 하면서 나간다..

대리점 직원분 와~ 영어 쫌 하시네요..이야..

하긴 멀해 -_-;;;;  좀멀리 떨어져서 내가 말하는걸 못들었다..

순간 난 쫌 영어 되는 사람이 되버렸다..아 창피해..-,.-;;

 

 

그 상황...너무 긴장해서 진짜 숨이 막혔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핸드폰 가격 물어보는거였다..

그랬는데 요금제 가격표 들이댔으니..젠장..

내가 횡설수설하니 모델넘버 적어서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려고 하는거 같았다. 아 핸드폰 가격 인터넷으론 안나오는데..쫌 미안한 마음이..

 

다시 회상해보니 아~ 이런말 할껄 저런말 할껄

말이 말을  이어 줄줄이 사탕처럼 생각이 난다.. 

왜 이게 그때 생각이 안나냐고..

외국인과의 대화 하면 숨이 턱 막힌다는 느낌..이제 알꺼 같다..이느낌 이제야 알았다.

기본회화라도 좀 알아둘껄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과연 그 외국인이 나를 어떻게 봤을꼬..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였다

 

 

음...길게도 썻네..아무튼..

외국인들과 대화 해본적 있나요???

그래 난 있어

어땟냐고? 난 아주아주 병진같았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