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타임스퀘어 여자 화장실에서 변태를 잡았습니다.

무서운세상2010.03.08
조회54,830

영등포 타임스퀘어 잘 지어놨더군요.

얼마전 친구와 타임스퀘어에서 만나 저녁을 먹으려다가

4층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참 깨끗하고 좋습디다.

그 화장실에 출구쪽 가까운 첫칸이 잠겨 있었습니다.

다른 칸도 전부 비어있었는데 하필 그 옆칸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게되었습니다.

 

코트가 무거워서 옷걸이에 걸고 가방걸고

볼일을 보고나서 옷을 입는데 왼쪽 위에서 무엇인가 검은게 쑥 내려가더군요.

 

황급하게 옷을 입고 나와서 친구에게 누군가 옆칸에서 보고 있는거 같으니

타임스퀘어 보안대에 연락을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 벽에 붙어 있는 전화번호는 타임스퀘어 안내해주는 부스의 전화였고

보안대 사람들은 한참 오지 않더군요.

위치 설명하는것도 한참 걸렸습니다. 어디 몇층에 무슨 화장실인지 설명하니

알리가 있겠습니까... 무슨 보석점이 있고 어디라고 하니..그제서야 알더랍니다.

 

여전히 화장실 첫칸은 잠겨있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젊은 여자가 한명 들어왔고

누군가 첫칸에 숨어 있는것 같다고 상황을 알렸더니 그냥 나가더군요.

 

여전히 친구와 저는 화장실 입구에서 어떻게 해야하나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화장실 담당 미화원 아주머니가 들어왔고 상황을 얘기하니

수첩에 적혀 있는 보안대 직통 전화를 알려줬고 통화를 했습니다.

 

그때 통화가 끝나자마자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지 잠겨져있던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위아래로 검은 옷을 입고 검은 가방을 들고 어떤 남자가 나왔습니다.

그 남자는 다짜고짜 배가 아파서 급하게 들어왔다, 남자 화장실이 꽉 찼다.

그러더니 휴대폰을 넘겨주며 아무것도 안찍었다. 그냥 호기심에 봤다.

그런 말을 하는데 눈을 보니 완전히 맛이 간듯 보였습니다.

 

잘못했다 용서해달라고 사정하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가져도 된다며 사정하는데

이건 완전히 약에 취했거나, 아니면 정신이 이상해보일 정도로

눈에 초점이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손발이 덜덜 떨리더군요.

그러는 사이 우리는 그 사람이 도망가지 못하게 출구를 막고 있었고

보안대 사람들이 3명이 도착했습니다. 한 10분도 넘게 걸렸을 겁니다.

 

그래서 지하에 있는 보안대 사무실로 가서 경찰에 연락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여자화장실에 숨어 있는 남자는 나이는 서른쯤 되었고 취업준비생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가방에는 이상한 로션이 하나 들었있었고 또 약도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이 한 15분쯤 지나 도착해서 근처 지구대로 갔습니다.

친구와 저는 덜덜떨리는  손으로 조서를 쓰고 법대로 처벌해달라고 부탁하고

거의 5시부터 1시간 동안을 경황없이 보냈습니다.  

 

오늘 좀 전에 그 해당 영등포 지구대에 전화해서 그 사건이 어떻게 처리가

되었는지 물어보니, 경범죄 처벌법으로 처리하였고 스티커를 발부했다고 하네요.

그것은 2만원 정도의 벌금만 내면 되는 것이랍니다.

무단침입으로 인한 경범죄인것이지요.

 

여자 화장실. 그것도 시설이 아무리 깨끗해도 건물 구석에 외진 곳이고

사람도 드문 곳에서 하루에 몇시간씩 화장실문 잠그고 여자들 볼일보는 거

지켜보는 사람이 처벌이라곤 경범죄 처벌에 그친다니..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입니다. 경범죄로 처벌해주고...

성과 관련된 범죄에서 그렇게 경범죄로 처벌할 일인지..

다시 생각해봐야할 일 같아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타임스퀘어 그곳에 가니 어린아이들도 많더군요.

영화관도 있고 밥먹는 곳도 많고 쇼핑할 것도 많고...

 

만약 그날 키도 크고 그나마 체격도 좋은 제가 아니라..

10살짜리 여자아이가 혼자 화장실을 이용했더라면..그런 생각하니

정말 아찔해졌습니다.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 사람도 없고.. 보안대 전화번호도 없고 미화 아줌마는

잠시 둘러보다 나가는 상황에서...

그 어린 여자아이를 입틀어막고.. 강제로....그러면 어쩔뻔했습니까.

 

화장실에서 문잠그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인간이.. 만약 성충동으로 잠깐 눈이 돌아서

그런 일이라도 벌이거나.. 만약 흉기라도 들고 있었거나...그랬으면..

어쩔뻔했습니까...

어휴...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입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그 게시판에 이러한 일을 알리고 적당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쓰고 싶었으나 회원가입에 절차도 복잡하고, 공개된 게시판도 없더군요.

 

타임스퀘어 그곳이 고객들에게 안전한 곳이 되려면 좀 더 신경써야할듯합니다.

보안대 전화번호를 크게 써놓고, 오랫동안 잠겨있는 칸이 있으면 미화원아줌마들이

자꾸 확인해보도록 교육도 하고.. 그래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보안대 사람들이 출동하는 시간도 너무 느립니다.

화장실 위치도 한층에 한 3개 정도 되던데 고유번호를 만들어서

위치 설명하는데 한참걸리는 것도 방지해야합니다.

 

성 관련 범죄는 단순한 경범죄에 그치면 안됩니다.

화장실에서 엿보는 행위가 어찌하여 노상방뇨하고 같습니까..

잠재하는 위험을 그냥 방관하니...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끔찍한 범죄가

자꾸만 발생하고 또 증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 아이가 성폭행당하고 처참하게 죽었더군요..

이렇게 위험하고 슬픈 세상에 삽니다.

어른들의 그저 안일한 대책때문에요...

 

여성여러분. 그저 스스로 조심하는게 상책입니다.

어두운곳에 가지말고. 으슥한 화장실은 절대 가지마세요.

화장실에 잠겨있는 칸이 있으면 절대 그 옆칸은 이용하지 마세요.

우리는 정말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