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기자회견 다녀와 본적 있나요?

진초20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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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전면수정과 반값등록금 이행 촉구를 위한

한나라당 당사 앞 릴레이 단식농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수요일가지 단식을 결심하고

드디어 한나라당 당사앞으로 기자회견을 하러 갔습니다.

 

단식 첫날이라 그런지 힘들지는 않았는데요,

한나라당 당사를 찾는게 힘들었어요ㅠㅠ

(평소에 그쪽 방향으로는 침 뱉는 것도 아깝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면서 기자회견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당사 앞에 양복을 빼입은 중년의 아저씨들이 엄청 많이

나와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당 관계자이거나 사복경찰들이었습니다.

물론 한나라당사 앞은 전경들이 빼곡히 대열을 맞춰서 잘~지키고 있었지요.

 

요런 상황이다 보니, 기자분이 우리에게 기자회견문과 이후 일정에

 대해서 묻는데도 경계태세를 풀지 않으며 처음엔 잘 설명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기자분이 "저 기자인데요" 하기 전까지는요~~^^

 

 

기자회견이 시작되었습니다.

 

등록금넷에서 사회를 보고 참학부모회 부회장님과 각 총학생회 대표자 분들의 발언, 그리고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참학부모회 부회장님이 발언 끝에 구호를 외치셨는데요, 사회자께서 구호는 외치지 말라는...기자회견에서 구호외치면 집회로 간주되어서 불법이 된다고, 기자회견을 잘 마쳐야 한다고 당부하시기도 했었지요. 밋밋한 기자회견...

 

근데 그런 밋밋한 기자회견에 생각보다 많은 기자분들이 오셨습니다.

사진을 찍고, 촬영도 하더군요.그만큼 등록금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릴레이 단식 농성이 기사거리가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겠죠.

 

기자회견이 잘~~끝나고, 우리는 한나라당에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우리가 당사를 향해 방향만 바꿨을 뿐인데,

경찰관계자분이 난리가 났습니다. 자진해산 명령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면담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우리를 연행하려는지

닭장차가 좁은 길을 들어오기 시작했죠.

 

대단하더이다. 한나라당을 몸받쳐 지키려는 영등포 경찰서 관계자분들..

(참고로 참가한 단식농성자 중에서 연행을 불사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면담을 하겠다던 한나라당은 몇분이 지나지 않아서 말을 바꾸며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한나라당을 강력규탄하며, 당사앞 1인시위를 했습니다.

 

정말 1인만 할 수 있었습니다. 당사 앞 정문에서 한명이 하고,

좀 많이 떨어진 곳에서 한명이 1인시위 피켓을 들고 서 있었는데

탄압이 심해서 결국은 얼마 못하고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은 집중적인 릴레이 단식농성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나라 당사 앞 1명, 국회 1명(여기도 두명이 하나가 한명은 쫓겨났어요),

국민은행 횡단보도에서 한명, 이렇게 세곳에서만 1인시위를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불법적인 요소가 있으면 무조건 연행하라고 했다는 얘길 전해들었습니다.

단식농성자들은 초록색 조끼를 입고 있었는데 1인시위에 참가하지 못한 저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주변에서 모여만 있었을 뿐인데도 방송하고 경찰이 와서 얼른 자진 해산을 하라고 엄포를 놓고...좀 멀찍이 떨어져서 있어서 끝까지 주시하며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는 우리나라 경찰들의 투철한 직업정신(?)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나머지 참가자들은 어떻게 할지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 지하철로 내려가 있었는데 두명의 경찰이 우리 옆을 보초를 서주었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행동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때론 우리에게 다가와서 "등록금이 정말 비싸긴 비싸지, 나도 자식이 있는데 걱정이야. 돈없으면 대학도 못보내겠어."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의 입장에서 말씀을 해주십니다.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힘을 모을 때만이 등록금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서명운동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