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줘야 겠습니다. 저도 그 동안 동생한테 차가웠고..비난만 하던 누나였으니까요..ㅠㅠ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들.. 그리고 경험담 정말 감사드려요.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ㅠㅠ
돈끊고 밥줄끊고 알아서 살아라 내쫓아도 숙식제공되는 아는 형들이 많은 피씨방같은곳에 또 갈것같아서 따뜻한 집에라도 있으라고 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컴퓨터도 새로 사주셨구요.. 제가 상경하고 약 5년정도 동생도 숙식제공되는 그 PC방에서 컴퓨터 여러대 돌려가면서 캐릭터 여러개 키운걸로 알거든요. 아마.. 집에서 나가게 되면 거기 또 갈겁니다..ㅠㅠ휴우...
게임시작했다가 정신차리시고 바른길로 가시는 분들.. 참 부럽네요.
동생이 다닌 실업계 고등학교는 실제로 시에서 내로라 하는 양아치들이 모인 학교였구요. 절대로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한 말입니다. 저도 공부를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실업계 고등학교를 갔고요.
제 동생은 보통수준의 단어도 모르는게 많고 무엇이든 진지한 자세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진지함 = 말싸움 동생에겐 이런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수준낮은 개그로 웃고 넘기려고 하며 게임 그만 해라 말이 나오면 얼굴이 굳어지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 게임을 합니다.
저도 떨어져 사는데 이렇게 지긋지긋한데 저희 엄마는 옆에서 지켜보며 속이 얼마나 타실지 크게 걱정이 되요..
이제와서 가정사의 아픈곳을 들춰보려고 하는 저도 많이 늦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이라도 하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입니다.
전 동생보다 2살많은 여성이고, 2살 터울이라 호칭만 누나였지
동생한테 맞고사는 저였어도 엄마는 여자라고 동생 밥 차려주라는 잔소리 듣고 살았습니다. 동생도 아버지 못지 않게 원망스러움을 느껴요.
어떻게 보면 저나 동생이나 가정폭력의 제 2, 제 3의 피해자인것같아요.
아 그리고, 제 동생이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몸이긴 하지만 고자라는 말은 누나로써 듣기 거북합니다. 한번도 고자라고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고환은 한쪽만 없는거라고 들었구요. 나머지 한쪽에서 희망을 찾아보려고 개봉수술을 한것같은데 호르몬분비가 안되는걸로 결론이 난것입니다.
그냥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서 저보다 말끔한 피부인게 부럽고..
조카를 가질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죠.
혹시라도! 남성 호르몬의 이상으로 정신적인 영향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ㅠㅠ
동생이 게임하는 시간은 일어나면 바로 컴퓨터에 앉아서 게임시작하고
배고프면 냉장고에서 뭐 꺼내먹고..(먹는양이 많은편도 아니라 안먹을때도 있어요.)
그냥 그대로 졸리면 잡니다. 눈뜨면 게임하고 졸리면 자는생활의 반복..
그 외에..아무것도 없어요..
오늘은 새벽3시쯤 자서 아침11시쯤 일어났다고 하네요.
놀라워요~ 지난주만 해도 밤8시에 일어났었는데..많이 나아진것같아요.
동생은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게임에 빠져 학교도 안나갔고 게임하고서는 거의 외출이 없습니다.
명절때 조차 혼자 집이 있었고
그나마 있다고 하는 친구들은 게임속 친구들과 음성채팅하는정도..
항상 헤드셋끼고 누구랑 얘기하더라구요.
동생은 요새 아이온이라는 게임을 즐겨하는 것 같고 리니지도 초창기때부터 해왔던걸로 압니다.
동생을 욕한다기보다는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솔직히 제 스스로가 걱정되어 이런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엄마 평생 하루도 편한맘으로 주무신적이 없었는데 그 걱정도 좀 덜어 드리고자 고민을 털어 놓고 조언을 좀 얻으려고 합니다.
조금의 꾸밈없이 쓰겠습니다.
우선 저는 현재 28살이고 동생은 2살 어립니다.
저희집은 엄마는 항상 새벽같이 나가서 밤 8시면 들어오시는 대중목욕탕 때밀이 아줌마를 지금까지 30년 하시고요. 그 인간이 자꾸 졸라서 결혼하셨을 때 부터 때밀이 아줌마를 하셔서 번 돈으로 동네에서 가장 큰 당구장을 그놈한테 개업해주셨는데 그 인간은 그 당구장도 팔아치우고 그동안 쌓인 도박빚을 갚았습니다. 그리곤 일없이 집에서 놀고먹는 그 아빠란 인간이 도박꾼들을 집으로 끌어들여 도박하는 방이 하나 따로 있을정도로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왔습니다. 제가 5학년 정도에 몇천만원이나 되는 도박빚을 우리 가족에게 안겨놓고 집에서 키우던 푸들강아지도 팔아치웠는지 엄마를 일방적으로 때리고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리곤 간간히 명절이나 1년 단위 2년단위로 어딘가에 숨어서 연락을 해왔는데 계속 도박을 하고 다녔는지 제가 중학생쯤까지 빚쟁이들이 전화를 해왔었죠.
오죽하면 엄마가 전화하는 전화벨소리는 다르게 암호를 정해서 다른 전화는 받지도 않았어요. 누군가 오면 집에 있으면서 없는척하고요. 저와 제 동생은 그런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갈 무렵쯤 공부도 잘하고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던 동생이 중학생이 되면서 이상한 아이들과 어울렸는지 카털이 같은걸 하고 다닌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제 지갑이나 엄마지갑에 손도 대고 어릴때야 엄마한테 맞으면서 많이 혼났지만 나중엔 상황이 바뀌더군요.
창피하지만 저도 고등학교때 중학생인 남동생에게 많이 맞았습니다.
저도 똑같이 때려도 보고 머리도 쥐어뜯어보구 미친척 울어도 봤지만 동생이 아빠랑 닮았는지 피눈물 한방울 없는 놈이더군요. 마치 어릴때 봤던 엄마가 된 것 같았습니다.
엄마에게 심한 말도 많이 해봤습니다. 저런놈 키워서 뭐하냐 갖다 버리자. 쟤 몰래 이사가자. 나 정말 쟤랑 못살겠다. 심지어 멀리 있는 외삼촌에게까지 전화해서 입에서 피를 흘리며 동생에게 맞았다고 울며 전화한적도 있습니다. 외삼촌이 많이 당황하셨을것같지만 그때 정말 아빠같은 무서운 존재가 있었다면.. 생각이 들었거든요.
동생녀석도 고등학교 2학년이 조금 넘어가면서 나쁜손버릇도 없어진것같고 폭력적인것도 많이 사그라든것 같더군요.
근데 다른 나쁜 버릇이 생긴거에요. 밤새 게임에 빠지게 된거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서 학교를 안가곤 했습니다.
솔직히 지방에 너무 질낮은 실업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저 조차 친동생이란걸 인정하기 싫을정도였습니다. 그치만 이대로 학교를 안가게 되면 고등학교도 졸업못하고 나중에 어떻게 살지 걱정이 되어 아침마다 제가 깨우곤 했었어요.
겨우겨우 수업일수는 맞춰서 졸업을 했고 전문대를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컴퓨터 학과를 들어가게 되서 조금 희망이 있었습니다.
근데 한학기도 채 못다니고 다시 게임을 하기 시작한겁니다.
전 그무렵 게임에 미쳐사는 동생놈 꼴을 보는것도 지쳐서 혼자살기로 마음먹고 상경했구요. 어떻게 보면 그 골칫덩어리는 제가 엄마에게 떠맡겨버린거죠.
그리고 저는 자유롭게 8년 가까이 살아왔습니다. 때론 외롭기도 했지만 명절때마다 집에 내려가면 겨우 2박 3일 얼굴맞대고 있는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차오르더군요.
순둥이였던 우리엄마도 그동안 우리들 남들처럼 키우시느라 허덕이며 사신 성격덕분에 많이 거칠어지셨고. 동생은 그나마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 말은 다 듣는데 게임만은 못끊더군요.
제가 없는사이 동생은 약 5년정도 어느 피씨방에서 게임 캐릭터를 키우는 그런 알바를 한 모양입니다. 근데 모은돈은 없습니다. 그냥 자기가 게임이 좋아서 한것같습니다.
게임중독인 아무것도 없는 26세 남동생에게 해줄 조언..
톡을 기대하고 쓴 글은 아닙니다만...
많은 분들의 조언이 필요한 사람으로서 메인에 오픈되니 너무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요.
살아오면서 창피하게 생각해 숨겨왔던것들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은 기분도 들고..
네.. 저 저희 집안 참 창피하게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가정이 아닌것부터.. 그래서
아버지란 인간 참 원망스럽고요. 그리고 동생도 참 창피하게 생각합니다.
같은 환경에서 자란 나와 제 동생.. 어떻게 이렇게 다르게 살고 있는지...
둘다 똑같이 컴퓨터에 빠져 사는 인생이지만 저는 인정받고 일하고 있고
동생은 아직도 쓰레기로 사는지... 네, 그래서 저 동생하고 얘기 잘 안합니다.
아마 제가 고등학교때부터 얘기 잘 안하구요.
말 섞여봤자 싸우고 결국 제가 맞기 때문에 동생이 저한테 말거는것 조차 혐오스러웠어요.
휴...왜 동생은 모르는걸까요? 이렇게 소중한 인생을
스스로 낭비하고 있다는걸.. 제가 남자가 아니라서 다 이해할 수는 없네요.
리플들 잘 읽어보고 있어요.
하나도 빠짐없이 정독하고 있구요.
조만간 모두 프린트 해서 엄마와 함께 읽어보고 맞는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말썽만 피우던 동생이 왜 그렇게 삐뚤어졌는지
이젠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생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줘야 겠습니다. 저도 그 동안 동생한테 차가웠고..비난만 하던 누나였으니까요..ㅠㅠ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들.. 그리고 경험담 정말 감사드려요.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ㅠㅠ
돈끊고 밥줄끊고 알아서 살아라 내쫓아도 숙식제공되는 아는 형들이 많은 피씨방같은곳에 또 갈것같아서 따뜻한 집에라도 있으라고 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컴퓨터도 새로 사주셨구요.. 제가 상경하고 약 5년정도 동생도 숙식제공되는 그 PC방에서 컴퓨터 여러대 돌려가면서 캐릭터 여러개 키운걸로 알거든요. 아마.. 집에서 나가게 되면 거기 또 갈겁니다..ㅠㅠ휴우...
게임시작했다가 정신차리시고 바른길로 가시는 분들.. 참 부럽네요.
동생이 다닌 실업계 고등학교는 실제로 시에서 내로라 하는 양아치들이 모인 학교였구요. 절대로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한 말입니다. 저도 공부를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실업계 고등학교를 갔고요.
제 동생은 보통수준의 단어도 모르는게 많고 무엇이든 진지한 자세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진지함 = 말싸움 동생에겐 이런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수준낮은 개그로 웃고 넘기려고 하며 게임 그만 해라 말이 나오면 얼굴이 굳어지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 게임을 합니다.
저도 떨어져 사는데 이렇게 지긋지긋한데 저희 엄마는 옆에서 지켜보며 속이 얼마나 타실지 크게 걱정이 되요..
이제와서 가정사의 아픈곳을 들춰보려고 하는 저도 많이 늦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이라도 하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입니다.
전 동생보다 2살많은 여성이고, 2살 터울이라 호칭만 누나였지
동생한테 맞고사는 저였어도 엄마는 여자라고 동생 밥 차려주라는 잔소리 듣고 살았습니다. 동생도 아버지 못지 않게 원망스러움을 느껴요.
어떻게 보면 저나 동생이나 가정폭력의 제 2, 제 3의 피해자인것같아요.
아 그리고, 제 동생이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몸이긴 하지만 고자라는 말은 누나로써 듣기 거북합니다. 한번도 고자라고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고환은 한쪽만 없는거라고 들었구요. 나머지 한쪽에서 희망을 찾아보려고 개봉수술을 한것같은데 호르몬분비가 안되는걸로 결론이 난것입니다.
그냥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서 저보다 말끔한 피부인게 부럽고..
조카를 가질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죠.
혹시라도! 남성 호르몬의 이상으로 정신적인 영향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ㅠㅠ
동생이 게임하는 시간은 일어나면 바로 컴퓨터에 앉아서 게임시작하고
배고프면 냉장고에서 뭐 꺼내먹고..(먹는양이 많은편도 아니라 안먹을때도 있어요.)
그냥 그대로 졸리면 잡니다. 눈뜨면 게임하고 졸리면 자는생활의 반복..
그 외에..아무것도 없어요..
오늘은 새벽3시쯤 자서 아침11시쯤 일어났다고 하네요.
놀라워요~ 지난주만 해도 밤8시에 일어났었는데..많이 나아진것같아요.
동생은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게임에 빠져 학교도 안나갔고 게임하고서는 거의 외출이 없습니다.
명절때 조차 혼자 집이 있었고
그나마 있다고 하는 친구들은 게임속 친구들과 음성채팅하는정도..
항상 헤드셋끼고 누구랑 얘기하더라구요.
동생은 요새 아이온이라는 게임을 즐겨하는 것 같고 리니지도 초창기때부터 해왔던걸로 압니다.
좀 깁니다^^;;
벌써 8년째인가요. 아뇨 더 된것같습니다.
동생 걱정과 엄마 걱정에 누워도 잠이 쉽게 오지 않게 된게요.
=========================동생과 제가 살아온 환경=====================
동생을 욕한다기보다는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솔직히 제 스스로가 걱정되어 이런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엄마 평생 하루도 편한맘으로 주무신적이 없었는데 그 걱정도 좀 덜어 드리고자 고민을 털어 놓고 조언을 좀 얻으려고 합니다.
조금의 꾸밈없이 쓰겠습니다.
우선 저는 현재 28살이고 동생은 2살 어립니다.
저희집은 엄마는 항상 새벽같이 나가서 밤 8시면 들어오시는 대중목욕탕 때밀이 아줌마를 지금까지 30년 하시고요. 그 인간이 자꾸 졸라서 결혼하셨을 때 부터 때밀이 아줌마를 하셔서 번 돈으로 동네에서 가장 큰 당구장을 그놈한테 개업해주셨는데 그 인간은 그 당구장도 팔아치우고 그동안 쌓인 도박빚을 갚았습니다. 그리곤 일없이 집에서 놀고먹는 그 아빠란 인간이 도박꾼들을 집으로 끌어들여 도박하는 방이 하나 따로 있을정도로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왔습니다. 제가 5학년 정도에 몇천만원이나 되는 도박빚을 우리 가족에게 안겨놓고 집에서 키우던 푸들강아지도 팔아치웠는지 엄마를 일방적으로 때리고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리곤 간간히 명절이나 1년 단위 2년단위로 어딘가에 숨어서 연락을 해왔는데 계속 도박을 하고 다녔는지 제가 중학생쯤까지 빚쟁이들이 전화를 해왔었죠.
오죽하면 엄마가 전화하는 전화벨소리는 다르게 암호를 정해서 다른 전화는 받지도 않았어요. 누군가 오면 집에 있으면서 없는척하고요. 저와 제 동생은 그런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게임에 빠져든 동생======================제가 고등학교 갈 무렵쯤 공부도 잘하고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던 동생이 중학생이 되면서 이상한 아이들과 어울렸는지 카털이 같은걸 하고 다닌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제 지갑이나 엄마지갑에 손도 대고 어릴때야 엄마한테 맞으면서 많이 혼났지만 나중엔 상황이 바뀌더군요.
창피하지만 저도 고등학교때 중학생인 남동생에게 많이 맞았습니다.
저도 똑같이 때려도 보고 머리도 쥐어뜯어보구 미친척 울어도 봤지만 동생이 아빠랑 닮았는지 피눈물 한방울 없는 놈이더군요. 마치 어릴때 봤던 엄마가 된 것 같았습니다.
엄마에게 심한 말도 많이 해봤습니다. 저런놈 키워서 뭐하냐 갖다 버리자. 쟤 몰래 이사가자. 나 정말 쟤랑 못살겠다. 심지어 멀리 있는 외삼촌에게까지 전화해서 입에서 피를 흘리며 동생에게 맞았다고 울며 전화한적도 있습니다. 외삼촌이 많이 당황하셨을것같지만 그때 정말 아빠같은 무서운 존재가 있었다면.. 생각이 들었거든요.
동생녀석도 고등학교 2학년이 조금 넘어가면서 나쁜손버릇도 없어진것같고 폭력적인것도 많이 사그라든것 같더군요.
근데 다른 나쁜 버릇이 생긴거에요. 밤새 게임에 빠지게 된거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서 학교를 안가곤 했습니다.
솔직히 지방에 너무 질낮은 실업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저 조차 친동생이란걸 인정하기 싫을정도였습니다. 그치만 이대로 학교를 안가게 되면 고등학교도 졸업못하고 나중에 어떻게 살지 걱정이 되어 아침마다 제가 깨우곤 했었어요.
겨우겨우 수업일수는 맞춰서 졸업을 했고 전문대를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컴퓨터 학과를 들어가게 되서 조금 희망이 있었습니다.
근데 한학기도 채 못다니고 다시 게임을 하기 시작한겁니다.
전 그무렵 게임에 미쳐사는 동생놈 꼴을 보는것도 지쳐서 혼자살기로 마음먹고 상경했구요. 어떻게 보면 그 골칫덩어리는 제가 엄마에게 떠맡겨버린거죠.
그리고 저는 자유롭게 8년 가까이 살아왔습니다. 때론 외롭기도 했지만 명절때마다 집에 내려가면 겨우 2박 3일 얼굴맞대고 있는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차오르더군요.
순둥이였던 우리엄마도 그동안 우리들 남들처럼 키우시느라 허덕이며 사신 성격덕분에 많이 거칠어지셨고. 동생은 그나마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 말은 다 듣는데 게임만은 못끊더군요.
제가 없는사이 동생은 약 5년정도 어느 피씨방에서 게임 캐릭터를 키우는 그런 알바를 한 모양입니다. 근데 모은돈은 없습니다. 그냥 자기가 게임이 좋아서 한것같습니다.
=========================최근 동생의 삶======================
요새 엄마가 걱정되어 동생을 억지로 전산회계를 배우는 직업전문학교 보내놓으니 공부도 어느정도 하려고 하고 흥미를 갖고 있었고 거기 있던 친구들을 좋아했는지 꼬박꼬박 게임하다 1시에 자고 학교를 나갔다고 합니다. 거기도 6개월 지나고 졸업하고나니
또 밤과 낮이 바뀐 삶을 살고 있습니다.
동생과 가끔 얘기를 하다보면 뭔가 좀 모자라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능이 모자란다기보다 못배워서 어떤 단어를 모른다거나, 근데 여전히 어렷을때 배운 성격이 남아 있어 그런지 말투가 가끔 폭력적이긴 합니다.
솔직히 엄마에게 재혼을 권하고 동생은 젊으니 알아서 살아갈것이다 라고 엄마에게 동생좀 갖다 버리라고 권유도 많이 했습니다. 엄마가 동생을 못버려서 저는 역시 엄마가 걱정이 됩니다. 취업을 할때가 되어서 동생의 자기소개서를 직접 써줬습니다만 어느곳에도 넣거나 그런것같진 않습니다. 노력이 없더군요.
언제까지나 게임만하려고 하는 동생..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걸까요?
심리치료사를 같이 찾아가고싶은 마음도 굴뚝같아요.
=========================동생의 상태======================
아, 동생이 선천적으로 고환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군대도 면제ㅠ_ㅠ)
그래서 남성호르몬이 분비가 되지 않는다고 해요.
여드름도 안나고 수염도 안납니다. 그래도 호르몬이 필요하기 때문에 엄마의 설득으로 겨우겨우 어쩌다 한번 호르몬 주사를 맞으러 가는 모양입니다.
그걸 어머니께서는 불쌍히 여겨 계속 동생을 설득.. 설득만 하는 모양이에요.
그놈은 그걸 잔소리로만 듣거든요. 아마 내용따위는 신경도 안쓸꺼에요.ㅠ
엄마가 너무 불쌍해 죽겠어요.
군대라도 보냈어야 했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게임으로 취업을 할수 있는 방법이나 게임을 끊을수 있는 방법등..
제가 할 수 있는일이라면 방관만 하고있던 저도 노력하고 싶어요.
ㅠㅠ톡커님들 부탁드립니다.
게임에서 탈출한 성공사례를 써주셔도 감사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