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훔친 범인을 찾앗다는 톡을 보고 저도 떠오르는 일이 있어서 글 하나~^^ 글이 살짝쿵 길기 때문에 스크롤 압박이 싫으신 분들은 패쓰요~
(아래에 한 줄 요약 서비스로 있음ㅎㅎ)
흠..대략 2007년 봄이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와 알콩달콩하던 시기였던 저는 그날도 여친을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시간은 밤 10시경.. 여친은 언니와 함께 집에 들어가기로 약속을 했다기에 아파트 근처 벤치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10분 정도 지나서 울리는 여친의 폰....웅~웅~~~~~ 경비실을 지난다는 언니의 말에 여친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도 뒤따라서 경비실 쪽으로 향했고, 언니와 인사를 나누는데..
"어..?? 가방..??!!!!"
여친은 통화를 하며 언니쪽으로 온거라 핸드백을 벤치에 그냥 두고 온 것이었습니다. 전 멍~ 떄리다가 따라 일어나는 바람에 핸드백을 못 보고 말았고요
아차!! 싶어서 쏜살같이 벤치가 있던 놀이터로 갔지만 1분 남짓한 그 짧은 시간에 핸드백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전 바로 벤치 바로 옆 건물의 뒤쪽 길을 살펴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지요. 그래서 바로 노인정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경비실에서 벤치로 달려오면서 사람은 못 보았고, 그렇다면 건물 뒤쪽으로 도망갔을 터, 그럼 노인정쪽으로 바로 가는게 더 빠르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죠.
노인정 쪽으로 딱 갔더니 남고딩 한 명이 손에 농구공을 들고 분리수거함쪽에서 나오더군요 이 때 딱 잡았어야 했는데..손에 핸드백이 없길래 그냥 지나쳐서 예상도주로를 역추적 들어갔지요. 그랬더니 딱 모퉁이에서 핸드백과 각종 소지품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더군요.
아....그 놈이구나.....아뿔싸....
다시 뛰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고딩은 사라졌고..
다급하게 도망쳤는지 녀석이 들고있던 농구공이 바닥에 있었습니다.
벤치에서 뒤늦게 저를 따라온 자매에게 물었더니 그 쪽으로는 아무도 안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럼 남은 길은 한쪽..
(아파트에 문은 경비실쪽 한 곳 뿐이고 나머지는 철조망이 쳐져 있기에)
전 여친과 언니를 경비실쪽 길로 보내면서 남고딩이 나오면 소리치라고 말하고, 저는 노인정쪽으로 해서 또 뛰었습니다. 한바퀴를 삥~ 돌았으나 아무도 없고, 여친쪽으로도 지나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을 계속 그 자리에 서 있게 하고 전 노인정 앞쪽의 주차장을 조용히 찾아보았습니다. 허나 역시나 아무도 없더군요.
그래서 잠시 멈춰 생각을 해보니..
그럼 이제 답은 하나~!!!!!!!!!!
전 무작정 3차 예상도주로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건물이 정말 집이면 잡기는 틀린거고, 행여 잠시 피한거라고 하더라도..잡을 수 있을까하는 심정이었지만, 아파트가 다행히도 계단식이었기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현관에 들어서서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사실 막막해서..어둡고..아무도 없는 것 같고..
그래도 들어간 거..어차피 계단식인지라 갈 길은 계단 따라 위로 올라가는 것 뿐..
그렇게 계단쪽으로 천천히 걷는데..
바로 그 때!!
계단 위쪽에서 누군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습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반사적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오호..그 누군가도 위로 계속 올라갑니다.
걸렸구나!! 라는 기쁜 마음에 심장을 두근두근.. 아까 보니까 덩치가 좋던데..싸움까지 일어나는 거 아냐..라는 걱정과 함께.. 그렇게 5층 이상 뛰어올라가는 나름 추격전 끝에 녀석을 붙잡았습니다.
역시나 아까 그 고딩이더군요.
녀석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여친의 지갑을 건네며..
'이..이거.....찾으세요..??' 라고 하더군요.
아~ 해냈다..라는 생각도 들면서 녀석이 참 괘씸하더군요.
일단 끌고 내려왔습니다. 중간에 도망도 치려고 했는데 다행히 저보다는 힘이 약하더군요. 그렇게 현관을 나오자 여친은 저를 찾다가 발견하고는 제 쪽으로 와서 지갑을 확인하고 울먹였습니다.
일단 여친과 언니에게 핸드백이 있던 장소를 알려주고 물건을 찾아오라고 말한 뒤 저는 녀석을 데리고 놀이터로 갔습니다.
"왜 그랬니?"
"...."
"그래..아무도 없는데 핸드백이 있으면 손이 갈만해..근데 너 내가 벤치쪽으로 뛰어가는 거 봤지?"
(끄덕끄덕)
"그럼 핸드백은 그냥 뒀어야지..그걸 가져가면 범죄야 범죄"
"죄송합니다..저도 모르게 정말.."
이라며 고개를 푹 숙이더군요.
아까까지는 잔뜩 화가 나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참 이거..어찌해야하나 난감하더군요. 그러던 차에 여친과 언니가 놀이터로 와서 마구 따지더군요.
녀석..거의 울다시피하며 죄송하다를 연발하더군요.. 방금 전 핸드백을 훔쳤던 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을 보니 순진한 녀석인데 순간 실수였구나 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저희 셋 모두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그렇게 잔뜩 훈계를 하고 그만 보내주려고 했는데..
지나가던 그 아이어머니의 친구분께서 그 장면을 보고 마셨습니다. 이런...그 분은 저희를 질 안 좋은(?!) 사람들로 오해하셔서 다가오셨고, 저희 네 사람이(학생도 극구 부인..일이 커지네..;;) 극구 부인하며 그런 일 아니라고 하였지만, 어머님친구분께서는 그 아이 어머니께 바로 콜..!!!!!!
결국 그 아이 어머니 내려오시고.. 저희도 그 아이 감싸주려고 그냥 막 둘러대는데..다급해서 핑계거리는 안 나오고.. 이 상황이 막막했던 그 아이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며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그아이 어머니..저희에게 죄송하다를 연발하시며 아이를 마구 떄리시는데..
결국 저희가 어머님을 말리며 핸드백을 거기에 둔 저희 잘못도 있고, 이 아이가 도망 잠깐 갔다가 얌심에 찔렸는지 돌려주러 왔다 라는 약간의 뻥을 곁들여 아이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리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 되었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 학생은 여친과 같은 통로..헐..(여친은 9층, 그 학생은 11층) 여친은 얼굴을 알아보는데, 저도 두어번 마주쳤지만, 그 학생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탓인지 얼굴을 못 알아보더군요.
암튼 그 날 이후 한 3일동안.. 아~추리소설&추리만화를 많이 본 게 이렇게 도움이 된 건가..?? 라는 오바와 함께, 나도 탐정이나 경찰이 되어볼까~ 하는 헛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었던 사건이었습니다.ㅋ
한 줄 요약 : 벤치에 두었던 여친 핸드백 가져간 남고딩..10분만에 검거함..끝~~
긴 글 읽어부신 분들 정말 감사요^^ 모두들 자기 물건 소중히 다뤄서 이런 일 안 일어나셨으면 하네요^^
짧고도 긴 10여분의 범인검거작전~!!(그림有)
오오오오~톡!!!!!!!!!!!!!!!!!!!! +_+
자고 일어나면 톡 된다더니..일곱번 잤더니 됐네요ㅎㅎ
이제 기억에서 지워지려던 찰나에 이렇데 되다니..^^
글 이해 잘 되게 썼다고 칭찬해주시니..감사합니다^^
(쓰면서 너무 길고 이해 안 된다고 욕 먹을까봐 걱정x10000 했거든요ㅎㅎ)
저도저도~소심하게 싸이나 공개하고 가 보렵니다ㅋ
www.cyworld.com/bonbs
요즘 바쁜 척 하냐고 올리는 건 없고요..ㅜㅜ
그래도 이래저래 잼난 건 많으니 시간 보내기엔 괜찮을....ㅎㅎ
그럼 다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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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훔친 범인을 찾앗다는 톡을 보고 저도 떠오르는 일이 있어서 글 하나~^^
글이 살짝쿵 길기 때문에 스크롤 압박이 싫으신 분들은 패쓰요~
(아래에 한 줄 요약 서비스로 있음ㅎㅎ)
흠..대략 2007년 봄이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와 알콩달콩하던 시기였던 저는 그날도 여친을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시간은 밤 10시경..
여친은 언니와 함께 집에 들어가기로 약속을 했다기에
아파트 근처 벤치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10분 정도 지나서 울리는 여친의 폰....웅~웅~~~~~
경비실을 지난다는 언니의 말에 여친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도 뒤따라서 경비실 쪽으로 향했고, 언니와 인사를 나누는데..
"어..?? 가방..??!!!!"
여친은 통화를 하며 언니쪽으로 온거라 핸드백을 벤치에 그냥 두고 온 것이었습니다.
전 멍~ 떄리다가 따라 일어나는 바람에 핸드백을 못 보고 말았고요
아차!! 싶어서 쏜살같이 벤치가 있던 놀이터로 갔지만 1분 남짓한 그 짧은 시간에 핸드백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전 바로 벤치 바로 옆 건물의 뒤쪽 길을 살펴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지요.
그래서 바로 노인정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경비실에서 벤치로 달려오면서 사람은 못 보았고,
그렇다면 건물 뒤쪽으로 도망갔을 터, 그럼 노인정쪽으로 바로 가는게 더 빠르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죠.
노인정 쪽으로 딱 갔더니 남고딩 한 명이 손에 농구공을 들고 분리수거함쪽에서 나오더군요
이 때 딱 잡았어야 했는데..손에 핸드백이 없길래 그냥 지나쳐서 예상도주로를 역추적 들어갔지요.
그랬더니 딱 모퉁이에서 핸드백과 각종 소지품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더군요.
아....그 놈이구나.....아뿔싸....
다시 뛰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고딩은 사라졌고..
다급하게 도망쳤는지 녀석이 들고있던 농구공이 바닥에 있었습니다.
벤치에서 뒤늦게 저를 따라온 자매에게 물었더니 그 쪽으로는 아무도 안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럼 남은 길은 한쪽..
(아파트에 문은 경비실쪽 한 곳 뿐이고 나머지는 철조망이 쳐져 있기에)
전 여친과 언니를 경비실쪽 길로 보내면서 남고딩이 나오면 소리치라고 말하고,
저는 노인정쪽으로 해서 또 뛰었습니다.
한바퀴를 삥~ 돌았으나 아무도 없고, 여친쪽으로도 지나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을 계속 그 자리에 서 있게 하고 전 노인정 앞쪽의 주차장을 조용히 찾아보았습니다.
허나 역시나 아무도 없더군요.
그래서 잠시 멈춰 생각을 해보니..
그럼 이제 답은 하나~!!!!!!!!!!
전 무작정 3차 예상도주로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건물이 정말 집이면 잡기는 틀린거고,
행여 잠시 피한거라고 하더라도..잡을 수 있을까하는 심정이었지만,
아파트가 다행히도 계단식이었기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현관에 들어서서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사실 막막해서..어둡고..아무도 없는 것 같고..
그래도 들어간 거..어차피 계단식인지라 갈 길은 계단 따라 위로 올라가는 것 뿐..
그렇게 계단쪽으로 천천히 걷는데..
바로 그 때!!
계단 위쪽에서 누군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습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반사적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오호..그 누군가도 위로 계속 올라갑니다.
걸렸구나!! 라는 기쁜 마음에 심장을 두근두근..
아까 보니까 덩치가 좋던데..싸움까지 일어나는 거 아냐..라는 걱정과 함께..
그렇게 5층 이상 뛰어올라가는 나름 추격전 끝에 녀석을 붙잡았습니다.
역시나 아까 그 고딩이더군요.
녀석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여친의 지갑을 건네며..
'이..이거.....찾으세요..??' 라고 하더군요.
아~ 해냈다..라는 생각도 들면서 녀석이 참 괘씸하더군요.
일단 끌고 내려왔습니다.
중간에 도망도 치려고 했는데 다행히 저보다는 힘이 약하더군요.
그렇게 현관을 나오자 여친은 저를 찾다가 발견하고는 제 쪽으로 와서 지갑을 확인하고 울먹였습니다.
일단 여친과 언니에게 핸드백이 있던 장소를 알려주고 물건을 찾아오라고 말한 뒤
저는 녀석을 데리고 놀이터로 갔습니다.
"왜 그랬니?"
"...."
"그래..아무도 없는데 핸드백이 있으면 손이 갈만해..근데 너 내가 벤치쪽으로 뛰어가는 거 봤지?"
(끄덕끄덕)
"그럼 핸드백은 그냥 뒀어야지..그걸 가져가면 범죄야 범죄"
"죄송합니다..저도 모르게 정말.."
이라며 고개를 푹 숙이더군요.
아까까지는 잔뜩 화가 나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참 이거..어찌해야하나 난감하더군요.
그러던 차에 여친과 언니가 놀이터로 와서 마구 따지더군요.
녀석..거의 울다시피하며 죄송하다를 연발하더군요..
방금 전 핸드백을 훔쳤던 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을 보니 순진한 녀석인데 순간 실수였구나
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저희 셋 모두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그렇게 잔뜩 훈계를 하고 그만 보내주려고 했는데..
지나가던 그 아이어머니의 친구분께서 그 장면을 보고 마셨습니다.
이런...그 분은 저희를 질 안 좋은(?!) 사람들로 오해하셔서 다가오셨고,
저희 네 사람이(학생도 극구 부인..일이 커지네..;;) 극구 부인하며 그런 일 아니라고 하였지만,
어머님친구분께서는 그 아이 어머니께 바로 콜..!!!!!!
결국 그 아이 어머니 내려오시고..
저희도 그 아이 감싸주려고 그냥 막 둘러대는데..다급해서 핑계거리는 안 나오고..
이 상황이 막막했던 그 아이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며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그아이 어머니..저희에게 죄송하다를 연발하시며 아이를 마구 떄리시는데..
결국 저희가 어머님을 말리며
핸드백을 거기에 둔 저희 잘못도 있고,
이 아이가 도망 잠깐 갔다가 얌심에 찔렸는지 돌려주러 왔다
라는 약간의 뻥을 곁들여 아이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리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 되었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 학생은 여친과 같은 통로..헐..(여친은 9층, 그 학생은 11층)
여친은 얼굴을 알아보는데,
저도 두어번 마주쳤지만, 그 학생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탓인지 얼굴을 못 알아보더군요.
암튼 그 날 이후 한 3일동안..
아~추리소설&추리만화를 많이 본 게 이렇게 도움이 된 건가..??
라는 오바와 함께,
나도 탐정이나 경찰이 되어볼까~
하는 헛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었던 사건이었습니다.ㅋ
한 줄 요약 : 벤치에 두었던 여친 핸드백 가져간 남고딩..10분만에 검거함..끝~~
긴 글 읽어부신 분들 정말 감사요^^
모두들 자기 물건 소중히 다뤄서 이런 일 안 일어나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