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15살, 가난에 찌든 우리 가족

글쓴이2010.03.10
조회725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이제 열다섯살된 여중생이에요.

요즘 너무 심적으로 힘들어서 판에 제 마음 끄적여봅니다.

전 지금 따뜻한 위로나 격려들이 너무 간절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저희 가족은 저와 제 언니가 유치원 다니고 있을 때쯤에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해요. 그런데 IMF가 오고 아빠 회사가 부도가 났었다고 하네요.

가난은 그 때부터 닥치기 시작한거에요.

지금 아빠 주머니 사정은 무척 나쁜 상태에요. 집 담보로 은행에 대출을 해서

그나마 멀쩡하던 저희 집은 언제 경매에 넘어갈까 저희 가족은 노심초사하고 있구요.

제대로된 직장 하나 없는 저희 아빠는 도박을 하시나.. (어렸을 때 아빠 주머니에서 휴지에 두껍게 쌓인 카드들을 만져봤던 생각이나요. 도박하시는거 맞을거에요.)

1억 몇천만원을 빚진 상태에요.

가난하면 가족끼리 더 똘똘 뭉쳐서 심적으로라도 행복해야 하는데...

아빠가 의처증이 심하셔서 엄마는 이혼을 입에 달고 사십니다.

(어렸을 때 부부싸움하시면서 접이식 탁자를 막 엄마한테 구차없이 던지시던 아빠가 생각나네요.) 또 설상가상으로 큰아빠가 암 말기로 얼마 못 사시는데..

아빠 친가 가족분들은 아빠는 집,차 멀쩡히 있다고 저희 가족 무척 힘든거 모르고

큰아빠에게 드는 돈을 나몰라라 하시고 아빠가 다 책임져야하는 상태에 이르게했네요.

아빠 친가 쪽 가족분들은 아빠처럼 모두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 뿐이세요.

큰 아빠도 물론 경제적으로 저희보다 더 어렵게 사셔서 제대로된 보험 하나 없이

(보험비가 몇십만원 밀려있었는데 저희 아빠가 다 내셨다고 하네요. 착잡합니다.)

술 담배하시고 막장으로 살고계시다가 끝내 죽을병에 걸리셔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계세요. 큰 아빠의 병원비 몇백만원, 장례식 비용.....

저희 아빠만 모두 책임지고 그래야한다는게 너무 싫어요.

지금 저희 집 생활비가 몇달이 밀려있는데.. 그 목돈을 저희 아빠가

책임을 져야한다니...... 돈 정말 없는데..... 현실을 직시하면 이런 것들 뿐이라

어린 저도 가슴이 답답하네요. 아빠가 오죽하셨으면 새벽에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펑펑 우시면서 힘들다고 그러셨을까요. 아빠가 펑펑 우셨다는 말 듣고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아빠 정말 죽도록 힘드시구나. 내가 도움되는 일이 없나..'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는 저와 언니에게 공부가 살길이라면서

공부 열심히 해서 인생 개척하라고 그러세요. 저도 다 알아요.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하고있어요.. 근데 멀리 내다보면 대학 등록금.. 뭐 이런것들

생각만 나서 숨이 턱 막히네요. 정말 힘들어서 미칠 것 같아요.

친구들 집에 놀라가보면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운거 모르고 자란 흔적들이

보여서 그냥 한없이 친구들이 부러워요.. 제가 학교에서는 친구 관계도 좋고

활발하게 잘 지내요. 그런데 집에만 오면 힘이 쭉 빠지고 우울해져서 잠만 자게되고

뭘 어떻게 10대를 보내야되는지 고민됩니다. 어떻게 살아야 저희 가족이

행복해지는 날이 올까요..? 제가 좀만 더 컸더라면 알바라도 해서 생활비, 학비

벌어서 저희 집에 보탰을텐데.. 톡커님들 중에 제 인생의 선배님이 있다고 믿고있어요.

힘들고 괴로운 저에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좋은 말들 참고하면서 살면 미래가 뭔가 달라져있을거라고 믿어요.

 따뜻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