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학교에 있을 동안 연락하지 말라던 남친.. 헤어졌어요

미치겠다2010.03.11
조회327

안녕하세요. 26세 톡녀입니다. 전 직장인 1살 어린 전 남친은 학생.

길어도 좀 봐주세요.. 전 정말 모르겠어요.....

 

처음엔 정말 저 되게 많이 좋아해주고.. 저도 거의 첫눈에 뿅간거라..

정말 서로 좋게 만났는데요.

좋을 때에도 약간 남자는 저랑 다르구나.. 라고 느낀 적은 있었어요.

(전 좋아하면 맨날 맨날 보고싶고, 피곤해도 만나고 싶고 그러거든요..

근데 이 아이는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스타일.. 정말 집에서 혼자;;)

 

카츄사일 때 만나서, 제대하고 복학을 했어요. (안지는 10개월, 사귄지는 5달 반?)

제대하고 나서.. 원래 연락하던거에 비해 줄고.. 그러는거 가지고 많이도 싸웠죠.

퇴근길에 항상 연락해주던 사람이..

이젠 퇴근한다고 문자해도 전화도 안오고..

퇴근하면서 전화하면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고.. (친구 or 저녁 or 컴퓨터)

그러다가 제가 울컥하는 성질머리에

한번 엄청 모라고 하고 전화 먼저 끊어버리고 그 사건 이후로

남친이 며칠 연락도 안하고 거의 잠수상태였어요. 너무 화가나고 실망스러워서

자꾸 단점만 보인다고. 마음이 안쓰인다고.

 

며칠 후에 만나서 저런 애길 차분이 하더라구요.

자긴 자기 삶이 있는데, 나는 너무 모든걸 같이 하려고 한다.

핸드폰 배경화면, 커풀 폰줄 이런거 자기는 싫고 거추장 스러운데.

넌 그걸 안하면 꼭 내가 널 안사랑한다는 식으로 말한다.

어디 가면 간다 애기해주고 약속 생기면 먼저 말해주고.

자긴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가끔 숨이 막힌다. 너무 구속한다.

근데 헤어지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손도 안잡고. 얼굴도 안보고. 애칭도 안부르고.

몇시간 붙잡다가 제가 그랬어요.

 

난 아직 너 좋다. 너 내가 다른 남자 만난다고 생각해도 아무렇지도 않으냐.

니가 나 안좋다고 그만만나자고 하면 그만 만나겠다.

근데 지금 이렇게 있는건 아무것도 아닌것 같다.

니가 아직 나랑 헤어지고 싶지 않으면 노력해라.

 

그뒤로 다시 조금씩 노력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제가 연락 먼저 들하고,

친구들이랑 만날 때는 전화 안하고 있으려고 노력하면서 한 한달정도 더 만났어요.

 

그 뒤로 학교 수강신청할 때 나랑도 좀 의논하자... 했더니 싫다고 하고

시간표좀 알려줘!! 그랬더니 그걸 왜 알려고 하냐고.

구속받는거 같다고. 어짜피 자기 수업 아님 도서관일꺼라고 해서 또 싸우고..

 

근데... 남친이 원래 좀 완벽주위자 적인 성격이에요.

정말 이런 사람 있나 싶을 정도로..

요즘도 5시에 일어나서 아버님 출근길에 같이 학교가서

헬스하고, 씻고 도서관 가서 공부하다가 수업 들어요. 자기 미래에 대한 부담감도 많고

멋있죠. 근데..

개강하고 첫날인가 둘째 날인가 퇴근한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나수업

이렇게 오더라구요.. 조금 있다가 집에간다면서 전화 하더니..

자기 수업시간이나 뭐 하고 있을 때 연락오는거 싫어한다고 말하지 않았냐.

앞으로 자기가 학교에 있을 때에는 연락 먼저 하지 말아라.

내가 시간 될 때 최대한 너한테 해 주고 있으니까, 퇴근 해도 퇴근한단 말 하지 말고 그냥 집에 가고 있으라고.

 

솔직히 진짜 화가 많이 났는데. 그냥 약간 말 그렇게 밖에 못하냐고 했더니

그럼 어떻게 하냐고. 왜 말뜻 다 알면서 그러냐고.

자기 정말 바쁘고 정신없고, 뭔가 할때 연락오는거 싫어하는거 우리 많이 싸우면서

애기하지 않았냐고. 의미 다 알면서 말꼬리 잡고 그러지 말라고.

그러고 그냥 넘어갔죠.

 

그뒤로 오기가 나서 연락 먼저 하기 실터라구요. 평일엔 그래서 절대 안하고

개한테도 거의 학교 갔다. 중간쯤에 힘들다. 퇴근하고 집에 간다 힘들다.

집이다. 피곤하다. 잘때 전화와서 잔다. 힘들다..

 

최대한 서운한거 티 안내고 받아줬어요. 근데 저도 그게 조금씩 쌓여 가는거죠.

 

근데 어제..

정말 정말 힘들어했어요,. 요 몇일. 그래서 어제는 헬스도 안가고 수업만 듣고

바로 집으로 갔죠.. 근데 수업 중에 읽어야 하는 책이 있어서 동네 서점서 좀 보다가 간다면서 버스에 내려서 서점까지 가는 길에 전화가 왓어요. 애기 중에..

아 나 근데 토욜날 수업 생겼어.

엥?? 무슨 수업?

그냥 있어.

무슨 수업인데 ㅡㅡ

아 그냥 있어. 내가 모 다른 수업 듣는데 같이 들으면 좋다고 해서. 들으려고.

그니까 그게 몬데 ;;

아 나 공부하는거 있짜나. 어짜피 공부만 하러 학교 가는거니까 니가 신경 안써도 대.

그리고 매주 가는거 아니고 격주야.

..... 토요일 언젠데?

오전만이야. 학교 왔다 갔다 하는게 문제다 (1시간 넘게 걸려요;;)

....  어...... 수업 격주라고?

어! 아 나 이제 서점 다왔다!

그럼 짝수달에가? 홀수달에가?

아 진짜 쫌! 나 서점 다왔다고!

그니까.. 수업 언제가냐고!

아 몰라! 나 바쁘니까 끊어!!!! 쫌!

....너 말 진짜 그렇게 밖에...... (저 완전 열받아서 모라했는지도;;)

.......

아 대써 그냥 그렇게 니 맘대로 평생 살어. 니 맘대로 다 하라고

........... 뚝

 

그리고 연락 안해요 서로.

전 그렇게 자기 일에 대해 말해주지도 않고, 물어보면 구속하는 사람 취급하고

짜증내고. 그러니까 자꾸 더 눈치보고 . 화나고. 더 물어보게 되고..

남친 입장에선 바쁘고 짜증나고, 원래 코치코치 말하는 스타일 아니라고 저한테 누누히 말했는데도. 또 주말에 수업이라고 코치코치 묻는 제가 짜증났겠죠.

전 근데 지금 되게 미안하면서도 헤어지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미안한건... 나랑 다르게 힘들면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인걸 알면서도

그 상황에서 그렇게 코치코치 물어본게 미안해요. 욱해서 니 맘대로 그렇게 살라고 한것도 미안하고. 너무 감정적으로 애기한거 같고. 기분 나빴을 것 같아서.

 

근데 그러면서도 그 아이는 자기가 조금 더 친절히 말해줄껄.

내가 자기한테 궁금해 하는거 그냥 관심이려니 이해할껄... 이런 생각 안하고

그냥 저 성격 못댔다고 하면서 왜 자길 이해 못해주지 이러고만 있을 껄 아니까.

이번에 내가 굽히면

굽혀서 다시 만난다고 해도 앞으로 난 개 일에 대해 궁금해 하면 안될꺼고..

개가 학교 간다. 수업이다. 모임이다. 하면 난 알아서 방해되지 않게 비켜 있을것을 강요당할것 같아서. 그럼 나 혼자 도 힘들고 아플까봐. 그냥 잘했다 싶고 그래요...

 

남친은 지금 무슨 생각일까요?

제가 먼저 연락하면 안되겠죠? 저 정말.. 아무것도 안잡히고.. 그래요...

이렇게 이별이구나 싶고....

한번도 둘다 아무 문자던 전화던 연락없이 이렇게 보낸 적이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