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고삼 수험생과 같이 자정이 다된시간 학원에서의 수업이 파하고 고된 몸을 이끌고 지하도로를 걸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내가 올라가려던 계단 끝에는 한 중년의 아주머니가 계단 모서리에 숨어빼꼼히 고개만을 내밀고 계셨죠 그 분은 마치 대한민국 중년의 아주머니를 대표하는 듯 , 뽀글파마머리에 조금은 헤어진 등산복을 입고 계셧으며 얼굴에는 붉은 기운이 멤돌아 제법 기분좋게 한잔 하신듯 보였습니다. 그 아주머님은 계속해서 빼꼼히 내밀엇다 숨엇다를 반복하셨고,그분이 쳐다보는 곳에는 한 중년의 머리 벗겨진 아저씨가이리저리 두리번 거리고있었습니다. 이내 아주머님을 찾은 듯 이쪽으로 달려오시던 머리가 벗겨진 중년의 아저씨는 아주머니의 손을 덥썩잡고는"으디 갔엇노 , 언능 가자" 라고하셨고 그 말을 들은 아주머니는"요 있는지 알았등교 , 에이 ~ 내 요있는지 우쨰 알았든교?"라고 애교 섞인 말투로 아저씨에게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머리가 벗겨진 그 중년의 아저씨는 무뚝뚝하게 그러나 애정이 담긴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 니가 어디에 있든 , 나는 다안다 알긋제 " 라고 하시고는 잡은 손을 두손으로 한번더 꼭 잡아주시고는기분이 좋으신 듯 노래타령을 하며 지하계단을 올라가셨습니다. 많은 노부부의 이쁜 사랑이야기가 있지만, 나이가 마흔을 넘기고 머리가 벗겨졌으며 술기가 가득 차올라 알딸딸 해보이는 그 분과 뽀글 파마머리에 조금은 뚱뚱한 외모 , 그리고 이것 저것 좋은것 다 자식에게 내주시고 자신은 등산복을 입으시는 그분 자정을 넘겨서 기분 좋게 한잔 하시고 올라가는 그 중년의 부부의 모습은 세상 그 어느 부부 보다 행복해보였습니다. 저는 영상 연출가를 꿈꾸는 영화학도이자 영상학도 입니다. 나는 이 찰나의 순간을내가 나이 마흔 먹어 풍족한 삶을 살든 부족한 삶을 살든 저 두분의 행복한 모습을 나와 미래의 배우자와의 모습으로 삶았습니다 이 모습을 내 머리속에 깊게 각인 시켰습니다 내게 감성을 다시 일깨워 준것은 어느 일류 작가의 책도 , 어느 일류감독의 영화도 아닌 두분의 찰나의 행복한 순간의 모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중년부부의 이야기
여느 고삼 수험생과 같이
자정이 다된시간 학원에서의 수업이 파하고
고된 몸을 이끌고 지하도로를 걸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내가 올라가려던 계단 끝에는
한 중년의 아주머니가 계단 모서리에 숨어
빼꼼히 고개만을 내밀고 계셨죠
그 분은 마치 대한민국 중년의 아주머니를
대표하는 듯 , 뽀글파마머리에 조금은 헤어진 등산복을
입고 계셧으며 얼굴에는 붉은 기운이 멤돌아
제법 기분좋게 한잔 하신듯 보였습니다.
그 아주머님은 계속해서 빼꼼히 내밀엇다 숨엇다를 반복하셨고,
그분이 쳐다보는 곳에는 한 중년의 머리 벗겨진 아저씨가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고있었습니다.
이내 아주머님을 찾은 듯 이쪽으로 달려오시던
머리가 벗겨진 중년의 아저씨는 아주머니의 손을 덥썩잡고는
"으디 갔엇노 , 언능 가자" 라고하셨고
그 말을 들은 아주머니는
"요 있는지 알았등교 , 에이 ~ 내 요있는지 우쨰 알았든교?"
라고 애교 섞인 말투로 아저씨에게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머리가 벗겨진
그 중년의 아저씨는
무뚝뚝하게 그러나 애정이 담긴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 니가 어디에 있든 , 나는 다안다 알긋제 "
라고 하시고는 잡은 손을 두손으로 한번더 꼭 잡아주시고는
기분이 좋으신 듯 노래타령을 하며 지하계단을 올라가셨습니다.
많은 노부부의 이쁜 사랑이야기가 있지만,
나이가 마흔을 넘기고 머리가 벗겨졌으며
술기가 가득 차올라 알딸딸 해보이는 그 분과
뽀글 파마머리에 조금은 뚱뚱한 외모 , 그리고
이것 저것 좋은것 다 자식에게 내주시고 자신은 등산복을 입으시는 그분
자정을 넘겨서
기분 좋게 한잔 하시고
올라가는 그 중년의 부부의 모습은
세상 그 어느 부부 보다 행복해보였습니다.
저는 영상 연출가를 꿈꾸는 영화학도이자 영상학도 입니다.
나는 이 찰나의 순간을
내가 나이 마흔 먹어 풍족한 삶을 살든 부족한 삶을 살든
저 두분의 행복한 모습을
나와 미래의 배우자와의 모습으로 삶았습니다
이 모습을 내 머리속에 깊게 각인 시켰습니다
내게 감성을 다시 일깨워 준것은
어느 일류 작가의 책도 , 어느 일류감독의 영화도 아닌
두분의 찰나의 행복한 순간의 모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