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자퇴 대자보를 보고 느낀 점?

. 2010.03.13
조회781

다이어리에 썼다가 한번 올려봤습니다

반말이라고 기분나빠하시진 말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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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입학해서 계속 해오던 고민의 응답을

어떤 용자가 실천해주셨다

물론 그게 정답이란 말은 아니다 역시 오답이란 말도 아니고

 

이 한국이란 사회는 졸업장과 자격증 없이는 안되는건가?

새내기때 동기와 선배들에게 했던 질문들은

사실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사실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는 모르겠다

 

1. 어짜피 하류인생(졸업장없고 자격증없는)의 말은 무시당하니

내가 남들이 무시할 수 없는 자리까지 올라가

그때 내가 하고 싶은 말 하고 하고 싶은 일 하는게 맞는건지

 

2. 아니면 굽히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사람들의 만류(혹은 비난)을 꿋꿋히 버텨가며

자신만의 own life를 위해 새 길을 닦는게 맞는건지

 

3. 그냥 세상이 바라는대로 공부하고

알아주는 대학교 졸업장에 뛰어난 학점에 게다가 멋진 자격증

취직은 이름만 들으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대기업

그 후에 자식들에게도 역시 사회의 요구를 따라라-하고 말하는건지

 

123 번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3번을 좀 비난하는식으로 적은 것 같긴 하지만

저렇게 가는 것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제일의 방법이다(일반적으로)

 

기사를 보고 대자보를 보면서

그 용기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저것도 기득권이 아닌가? 하는 생각

 

기득권을 포기하고 그녀는 제 갈길을 가겠지만

대자보-라는 스펙이 그녀를 따라다닐 것이다

전문대생이 대자보를 붙인다면?

이슈 자체도 안 될 뿐더러 오히려 무식하다며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sky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이 사건을 자신의 스펙으로 만들기 위해 한 일은 아니겠지만

이 취업사관학교의 현실을 까기 위해 쓴 것이겠지만

그녀는 이 사건으로 인해 강연회에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정치계에 입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녀를 비난하는건 절대 아니다

나도 학교를 떠나려고 수십번 아니 수백번 마음 먹었었지만

대학교 졸업장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난 이곳에 있다

부모님의 설득이 큰 이유긴 하겠지만

나 역시 사회에 고졸로 나서긴 두려운건 어쩔 수 없다

자격증 역시 없다

기본중에 기본이라는 운전면허증도 없고

기껏해야 워드 2급 한자 3급 ?

그나마 제일 자신있게 내미는게 전역증이랄까 ㅋㅋ

 

현재 생각하는건

1 2학년때 망한 학점을 어떻게든 재수강해

평점 3.0이라도 만들어서 졸업할 거고

만약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면ㅡㅡ

대학원이라도 갈까 한다

 

그런 생각으로 복학생버프를 시전하려는 중에,

이런 사건을 접하고 나니 정말 마음이 복잡해졌다

 다시 4년전의 암담했던 고민인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랄까ㅋㅋ

 

관련기사 댓글을 읽던 중 인상깊은 말을 보았다

'15-20년 전에 우리나라 최고의 수재들이 입학하는 곳은

서울대 물리학과였다. 왜 지금은 아닐까?'

 

결국은 돈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