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둘인 내남편, 안마시술소 다녀왔네요.

애기엄마2010.03.14
조회6,146

아이둘인 내남편.. 다른 여잘 품고 왔네요.

 

안녕하세요..

다른 사람들은 평화로운 주발 아침이라고 하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하루가 시작되네요..

 

내남편..

아주 특별나게 잘하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말 잘 들어주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토요일 밤 늦도록 아니 새벽녘이 훌쩍 넘고서야 들어왓네요..

들어오는 것까진 좋았어요..

사촌분이랑 거래처 사람이랑 제 남편 이렇게 셋이서 간단히 맥주 하고 들어온다 하고 나갔죠.. 나갈땐.. 휴대폰 가지고 가는걸 잊어버렸는지 놓고 갔구요..

 

새벽 2시 반쯤.. 사촌 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제 남편 잘 들어 왔냐고..

술이 많이 취해서 먼저 보내고 이제 지금 택시 타고 집앞에 왔다구요..

시간 관계상 들어왔을거라 생각하고 전화하신건데 아직 안들어온거라면 분명 무슨일이 있는 거라 직감적으로 생각 하고, 뱃속에 아이 하나 있는 몸으로 18개월된 우리 아이 안고 찾아 봤습니다. 집근처에서 마실거라 생각 했거든요..동네가 작아서 금방 찾을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에요.. 이전 이력도 있엇구요.

혹시라도 길가에서 잠자고 있진 않는지.. 파출소에서 보호하고 있진 않는지..

여기저기 수소문 해봤는데도.. 없더군요..

그렇게 30분을 헤매고 집 앞에서 막연히 기다렸습니다..

 

한 5분 지나서야 남편이 택시에서 내리더군요..아이안고 나와있는 저를 보더니..

"왜 나와 있어..??"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모르는척..

"어디 갔다 이제와??" 라고 하니..

"사촌이랑 이제까지 둘이 술 한잔 더하고 왔어" 라고 하더군요..

... 사촌분은 벌써 집에 도착해서 남편 잘 도착 햇는지 확인 전화가 왔었는데 말이죠..

배신감이 들더군요..

설마 설마 했습니다..

근데..

그사람 집에 들어와 딱 눕는 순간..

알싸한 샤워코롱 향기.. 이건 분명 향수 도 아닌 모텔이나 유흥업소에서 쓸법한

가벼운 향이었네요.

안마시술소 갔다 왔냐고 물으니 .. 긍정도 부정도 않더군요.

성격이 예민하고 확실한 성격이라 부정 않는 다른건 곧 긍정을 뜻함이 느껴졌네요..

 

미치겠더군요.. 아이도 있고 뱃속에 6개월된 아가도 있는데..

이 배신감..

참다 참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제발 부탁이니 씻고 자라고 .. 당신 몸에서 더러운 냄새 나니까 당장 씻으라고..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더군요..

그래.. 내일 얘기하자 생각했지만.. 숨을 들이 마실때마다 그 향이 느껴지는거에요..

소리도 지르고 울면서 얘기해봐도 꿈쩍 않더군요.

결국 베개던졌습니다..

그사람 "아  뭐하는 거냐고. . 뭘 씻냐고.."  그러더군요.

결국 그사람 " 내가 나가서 자던지 해야지 원 " 하고 옷입고 양말신고 나가더군요.

저희집이 원룸이거든요.. .. 더이상 갈곳이 없으니..

원래는 제가 나가서 자고 들어오려 했습니다..

소름끼쳐서..

근데 그사람 그렇게 나가고.. 허망하더군요..

잡지 않았습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다른 여잘 품고 들어온 그사람에게 대한

배신감이 너무 컸거든요..

 

우리 예쁜 아이 저 울때 일어나서 따라 우는 우리 아이 .. 얼마나 안타까운지..

한푼 두푼 모아 알뜰 살뜰 하게 살던 저도 한심 스럽고

세상살이 허망한 하루가 또 시작 되었네요..

 

이혼.. 아직은 너무 섣부른 결정이지만..

정말 믿음이 너무 깨져서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며 살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또한.. 제 성격이 쏘아 붙이질 못해서

이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네요..

이 사람이 과연 잘못을 알지도 .. 뉘우치기는 할지..  점점 포기하기만 하게 되는 제가 너무 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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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이란 단어를 너무 믿었나봐요..

..

내가 다른 남자랑 뒹굴고 와서 미안하다고 하면 용서 할거냐고 물으니

아니라네요.

당신은 용서하기 힘든일을 왜 나보고 하라고 하는거냐고 왜이렇게 잔인하냐고 하니

아무말 못하는데...

만약 한번더 가면 정말 이혼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없이 평생을 어떻게 삽니까 신뢰가 믿음이 우선이거늘..

어리석은 사람 같은이라고..

 

밑에분들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