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시조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 계신가요..?

...2010.03.15
조회12,822

말 그대로 시조카때문에 마주칠 때마다 열받아 하는 새댁입니다.

결혼한지 일년 조금 넘었는데

시조카에게 웃으면서 인사 받아본 적이 단 한번도 없네요..

시조카는 형님(시누이)의 딸인데 낼모레면 중학교 가는 나이인데도,

인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애가 버릇이 없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신랑 엉덩이를 툭하면 발로 차는 행동을 보이거나 하는 것 등을 보면..

처음엔 어색해서 그러려니 하고, 저역시 말이 없는 성격임에도 친해지려고

몇번 말도 붙여 봤는데 냉냉한 표정으로 대답을 아예 안하거나 단답형의 반말투 대답만

하더군요..

 

안되겠다 싶었는지 시조카의 예의없는 행동을 바로잡고자 신랑이 몇번 타이르더군요

시조카가 절 보고도 그냥 획 지나가면

"ㅇㅇ야 외숙모한테 인사 안하니? 인사해야지"

그러면 신랑 말을 무시하든지, 아님 마지못해 고개만 까딱 하고 말더군요..

조카의 행동이 개선이 안되자 한번은 신랑이

"ㅇㅇ 너 외숙모 보고도 인사 안해!" 라고 예전보단 좀더 강경한 태도로 말하니

역시 고개만 까딱하고 신랑 한번 째려보더니 문을 쾅 닫아버리더라구요..

 

그런데 전 더 이해가 안되는 게 시댁 어른들의 태도입니다.

어린 아이가 그 정도로 인사성 없고 버릇이 없으면

고쳐주거나 바로잡아 줄 생각도 없이 누구하나 그냥 방관입니다.

오히려 시누이가 시어머니에게

"엄마, ㅇㅇ(신랑 이름)가 ㅇㅇ(시누이 딸)에게

 큰소리로 막 뭐라 해서 애 기죽은 것 좀 봐"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시어머니는 신랑을 나무라십니다.

아직 애가 어려서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러냐면서,

크면 다 인사 잘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한답니다.

장가가더니 조카들한테 못한다고 뭐라 하십니다...

 

몇 주전 시댁을 갔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시조카 인사하더군요.

하지만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눈도 마주치지 않고 화난 애처럼  "안.녕.하.세.요" 라고(음성을 들려드릴 수도 없고ㅠ)

기분나쁜 투로 하더니 방문 닫고 들어가버리더군요..

오히려 안받은 것만 못하게..

 

그러기를 한참..

시댁 식구들끼리 저녁 먹고 있는데

시어머니 "ㅇㅇ가 친구들이랑 노느라 이 시간에 잘 안들어오는데 오랜만에 용돈 좀

받아보려고 들어왔나 보다" 그러시더군요..(저희보고 조카 용돈 주란 얘기죠..)

저녁 먹기 전에도 저보고 시어머니 아는 분이 설날에 용돈도 못 줬다고 조카를 보더니

용돈하라고 돈을 몇만원이나 주더라고 뜸끔없는 얘길 하시더니..

(저희 부부가 설날에 시누네를 못 봐서 조카들 세배돈을 못줬었거든요..)

 

그래서 분위기상 용돈 안주고 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큰조카랑 그 문제의 조카 용돈을 줬습니다..

(저희 용돈 자주 주는 편입니다 ㅠ 거의 볼 때마다..ㅠ)

큰조카 웃으면서 받고..

이번엔 그 문제의 조카..

"ㅇㅇ야 맛있는 거 사먹어"라고 웃으면서 적지 않은 용돈을 건네니

역시 쳐다보지도 않고 냉랭한 표정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더군요..

아.. 설명이 안되네요.. 그 표정을 보여 드릴 수도 없고..

정말 용돈 주면서도 도로 뺏고 싶을 정도로 얄미운 태도였는데..

 

신랑이 몇 번 시조카의 예의없고 버릇없는 태도에 대해

시누이나 시어머니께 말씀드린 것 같은데..

나이들면 다 알아서 될 걸 왜 넌 결혼하더니 조카들한테 못하냔 소리만 듣더군요..

 

이러면 안되지만 정말 저희 친정 조카랑 넘 비교됩니다..

저희 친정 조카 제 신랑한테 얼마나 살갑게 구는지..

만나면 두손 배 위에 올려놓고 공손히 배꼽인사 합니다..

그리고 저희들 김밥 먹을 때 목 마를까봐 살짝 음료수 갖다 주고 갑니다..

 

친정가서 갑자기 신랑 아팠을 때 이마에 물수건 얹어 주는 아입니다..

친정 조카가 그렇다고 시조카보다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한살 아래입니다..

 

시조카 볼 때마다 스트레스인데 어쩌죠..?

성격이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기엔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이젠 저도 기분 나빠서 마주치기도 싫습니다..

 

하긴 시누이 남편도 평소에 말하는 것보면 정이 떨어지긴 합니다..

처남댁이면 어려울 만도 한데

" ~~ 좀 줘봐요, 저리 가봐요" 이런 말투..

지난번엔 인사 했더니 대뜸 "몇 개월이에요?"(무심한 말투)

제가 임신했단 얘길 들었나 봅니다..

그래도 갑자기 얼굴 보고 시누이 남편이 그리 물으니 당황스러워서

그냥 "네?"그랬더니

저보고 다시 "임신했담서?" 이럽니다..

그래서 대답 못하고 있었더니 그 후부터는 신랑이 알아서..

보통의 사람들은 대개 이러지 않나요..?

"처남댁, 얘기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냥 이러고 말잖아요..

제가 넘 이상적인 걸 꿈꾸는 걸까요..?

 

암튼 전 큰시누 식구들만 보면 짜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