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복지의 현실을 몸소체험하다..

한국성인녀2010.03.16
조회24,387

나의유년시절..

지금으로부터 15년전..

 

난 몸불편하신 외할머니와 엄마와 나 동생 네식구가 살았었다

 

엄마는 정신지체로..

 

난 그집안의 의젓한? 가장으로..

 

그리하여 우리집에 나는 그시골에서 나름 유명한 소년소녀가장이였다

 

학교에서까지 내가 효녀라며 효녀상을 주었을 정도...

 

 

 

정부의 지원은 말할것도 없이 풍족하여서 배고픔을 모르고 살아 그힘으로

 

공부는 안하고 친구들이랑 놀이터 뛰어다니느라  정신없었다

 

(딱 13살까진 철없는 초딩이였었지만 그후로는.. 정신차렸음..ㅠㅠ)

 

 

그리고 SBS에서 취재까지 하러오려고 할 정도였으니....(뭐.. 자랑은아니지만..)

 

어루 말할필요까진 없겠다...

 

 

하지만 전혀 우울하게 자라지 않았고 밝게 자라왔고..

 

쌍콧물과 때꾸정물 시컴한  9살에서

 

지금은 어엿한 24살... 숙녀가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나름대로의 순수한어린시절을 보내온

 

나에게도 조금씩 고통이 찾아오고 있었다

 

외할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그 부담은 나에게로 직결되었다..

 

외할머니가 우리에게 조금 남겨주신 유산으로 갓갓으로 전세집에서

 

나와 동생과 엄마가 살게 되었지만..

 

정신지체인 엄마를 도저히 부양할수 없어 삼촌의 도움으로 요양원에 맡겨왔었고

 

2년후 엄마는 다시 암으로 우리에게 돌아오셨다

 

 

 

하지만 셋(나 엄마 동생)이살게되면

 

암에 걸리고 아프고 뭐시고간에....

 

소득이 있기때문에

 

정부지원이 모조리 끊긴다고 한다(의료보호까지..ㅜ엄마병원도다녀야하는데..)

 

 

 

그리하여 나는 엄마의 기초수급을 유지하기위한.. 방법을 찾아

 

어려운집안사정얘기를 하기위해 복지사를 만났다.

 

 

 

첫인상이 조금 차가워보이는 복지사였다..

 

우리집사정과..

 

엄마의 말기암에 대한것과..

 

엄마의 정신지체장애와..

 

어렸을때 아버지와의 사별에 대한것과..

 

친동생의 군대면제 탈락과...

 

동생이 군대가게되면 엄마와 둘밖에 남지않게되어

 

정부지원이 되지않으면 엄마도 힘들고 저또한 힘들어져

 

어쩔수없이 일까지 그만두고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게될수밖에 없다는 상황이 오게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얘기..

 

 

 

누군가가 들어도 정말 불쌍할정도의 말들을..

 

복지사 앞에 나도모르게 떨면서..늘어놓고 있었고

 

 

 

돌아오는 말은..

 

일단은 군대가기전 동생과 누나의 소득이 있기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제외대상이라는 것이였다..

 

 

  

그래서 동생이 군대에 들어가고나서나

 

나와 엄마둘이있을경우에만

 

복지관련혜택을 받을수 있다는 말밖에 하지 않는다

 

 

 

하지만...동생도 엄마돌봐주고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데..

 

바로 군대를 갈수도 없는터..

 

 

 

 

복지사의 차가운 말투..

 

그래서 할말을 잃고있다가..

 

그러면..간병인신청을 할수있냐는 말을 해보았지만

 

이번년도부터 그신청이 일시적으로 제한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이런 집안얘기 가족얘기들까지 늘어노으니...

 

내가 생각해봐도... 내가 참 불쌍하구나를 느꼈고..

 

 

 

정부지원이 꼭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왠지 나...복지사한테.. 정부한테 구걸하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집이 불쌍하니..

 

제발돈좀 줍쇼... 하는 그런기분....

 

 

 

그제서야 복지사는 울먹울먹 표정이 변한나를 보며

 

사정이 딱하고 그런부분을 감안해서

 

지급되는 복지급여는 바로끊지 않으려고 노력은 해보겠지만

 

자기도 확답을 줄수는 없다고 말은하신다..

 

 

 

그런말들을 듣고나니

 

나도모르게..갑자기 눈물이 나왔다...괜히 복지사가 미웠다..

 

서러웠다... 괜히...

 

 

 

난 내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려 하지 않는데...

 

항상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살고있는데..

 

 

 

오늘...내가 내입으로 우리가족에 대한 모든얘기를

 

다른사람에게 하고나니....

 

 

 

내가 얼마나 불쌍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또한번 느꼈고...

 

그 상황속에서.. 항상 웃는 내모습이...오늘따라 안쓰러웠다..

 

 

 

그런 생각에... 복지사앞에서 바보처럼..눈물이 나와서...

 

나중에 다시오겠다고 하면서...눈물을 훔치며 그자리를 뛰쳐나와버렸다....

 

 

 

내가 할수있는일이 무엇이 있을까..

 

 

 

때꾸정물 가득한 9살 철없는 꼬마로 돌아가고 싶었다

 

 

 

성인이라는것이 이런것이구나..휴..

 

그래도 .. 나에겐 엄마가 있고 동생이있고 가족이 있기 때문에

 

힘을 내서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왠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난 여장부가 되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ㅋㅋ

 

이 튼튼해져버린 몸과 정신력 때문에..ㅋㅋㅋ

 

 

 

난 애국자는 아니지만..한번씩 생각하기를

 

이나라에 사는 중하위권에 사는 사람들은...

 

인구수만 충족시키는 사람이 되버린게 아닌지..

 

나라를 위한 국민이 되버린거같아 씁쓸하다

 

 

10년전까지만해도 정말 집안에 정부에서 지원되는 식량으로 배부르게 먹고

 

그힘으로 뛰어놀면서 이렇게 내가 자라왔는데....

 

 

 

지금은.. 엄마가 기초수급자인데도..

 

쌀한포대기 정부쌀로도 못산다고 한다...난 정부미가 싸고 좋은데..

 

그많이 널린 정부미.. 우리같은사람한테 조금이나 나눠주면 얼마나 좋아....

 

 

 

국민이 힘들때 힘이되는 국가와 정부가 되어주면..얼마나 좋겠지만은

 

바라지 않으려한다..나만 서글퍼져서 눈물이 글썽글썽이니깐 ..ㅋㅋ

 

 

요즘.. 이런저런일이 많아 너무 답답한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보았다

 

 

아무리 밝은척 웃고다니지만 슬프고 힘든건 어쩔수 없으니깐

 

그래도 오늘도 힘내서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네이트온판이용자들께

 

이제까지 긴글 읽어주어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아무리 힘들어도 저처럼.. 스마일~만족 

 

 

이제까지 웃다보면 정말 행복해진다는 말을 믿는 한 성인녀(24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