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판의 실체"에 대해쓴 어린이-한마디할께

DG2010.03.16
조회1,553

좀 긴데...다른 분들보다 저~~아래 "이곳에는 늘 이런 답변만 있을까요?" 라는 어떤분의 질문에 리플로 글쓴이는 꼭 보라며 "판에 실체"에 대해 일장연설하신 그분이 꼭 보셨으면 하네요.

 

결혼 3년차라고 하셨나요...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결혼생활인데...

그냥저냥 직장다니면서 지금껏 큰 문제없이 서로 조율하고 양보하면서 무난하게 큰 일없이 잘 지내오신 것 같네요. 아니면 말고요...

 

산전수전 다 겪으셨다면 할말 없지만 글만으로도 생각이 무척 짧고 덜 컸구나라는 인상을 받는걸 보면 아직 산전수전은 안겪으신 분이신가 봅니다.

 

살아보니 인생, 또 결혼생활을 해보니 그것이 그렇게 늘 내 뜻, 남편의 뜻대로 되지 않을때가 있습디다.  내가 조율하고 양보하고 참을 수 있는 한계, 부부가 타협해서 이겨나갈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힘들때도 간혹 있더이다. 그것이 부부라는 이름으로 독립해서 꾸려진 가정에서 비롯된 것이든, 제 3자(친정 및 시댁)에서 비롯된 것이든...

 

님이 3년이란 결혼생활을 해오시면서 그런 고비들을 겪었었음에도 부부간의 갈등없이 잘 해결되어 왔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 부부가 잘 맞는거고 + 주변에도 그 고비를 더 악화시킬 요소가 없었거나 적었을 것이고 + 그 이외에 경우에 따라 여러가지 고비들이 잘 해결될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 등 여러가지 부분들이 직,간접적으로 분명 작용했을겁니다. 무던히 부부가 고비들을 잘 넘겨가는데는 분명 본인들의 노력들 또한 있었을 것이고요.

 

그러나 요점은 이 모든 것들은 보통의 경우에 글쓴이 본인의 노력이외에도 주변상황이 감사하게도 위에 쓴 바처럼 그렇게 돌아가 주었기 때문이지 글쓴이가 특별히 고비들을 만나 힘겨워하고 고민하는 사람들보다 잘나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분들도 글쓴이보다 못나고 몰라서 힘겨워하는 게 아니고요. 그런 환경과 모든것에 감사하며 사셔야지 뭔가 크게 착각하고 계신듯..."세상일 아무도 모른다"는 남들 다 아는 진리를 혼자만 아직까지 못깨닫고 계시는듯...

 

님이 가지고 계신 인생관, 결혼생활은 어떤 면에서 이상적이고 솔직히 누구나 바라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연륜이 있는 사람들, 고비를 힘겹게 넘어본 사람들은 인생이 늘 최상의 시나리오대로만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님은 아직 그걸 모르는거고....

 

님이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결혼이후에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딸로...살아오면서 3년이란 시간동안 그런 고비들을 너무나 감사하게 아직 겪어보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되신다면 님은 그저 아직 인생과 결혼생활의 단맛밖에 보지 못한 "덜 큰"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밖에 할수가 없네요. 글로 미루어 봐선...

 

님글을 읽고 웃으며 지나가려다가 몇글자 적어봅니다.

아...그리고 글을 읽다가 판을 이용하는 분들, 그중에서도 전업주부들을 모두 싸잡아서 "시간이 남아돌아 집에서 놀고먹는" 그룹으로 치부해버리는 듯한 부분에서도 전 아직 글쓴이 님이 아마도 정신적으로 아직 미성숙한 분이 아니신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것도 아님 말고요..ㅎㅎ

 

매일 가족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밖에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다주시는 어머니들도 분명 존경받아야 하지만 동시에 어떤 이유에서든 집안에서 가족의 건강과 안정을 위해 열심히 살림을 꾸려나가고 가정을 돌보시는 어머니들도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님 역시 어머니가 있을테고 친정어머니께서 둘중 어떤 부류이셨던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는데요. 전업주부라는 이름으로 사시는 수많은 여성과 어머니들이 남는 시간에 춤을 추던,책을 읽던, 판을 하던지 간에 님의 글에서 받은 인상만큼 무시되고 홀대될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님이 그분들의 삶과 가치를 이렇다 저렇다 판단할 위치도 아니라고 보고요.

 

"난 돈을 벌고 사회 생활을 해서 이런건 볼 시간도 없고 바쁘다,그런데 전업주부들은 전부 편하게 놀고 먹고 시간이 남아돈다, 그래서 판 따위를 하고 있다...그래서 넌 한심하다"  대충 이런 말을 하고 계신거 같은데...

 

그말은 똑같이 반대로 유치하지만 전업주부가 "난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편하게 시간도 남아서 판이나 보고 있다, 일하는 주부들은 남편벌이가 시원찮던, 자아실현이던지간에 밖에서 일하느라 이런거 보고 수다떨 시간도 없지, 넌 불쌍하다..." 이말이 지금 다큰 성인의 논리에 맞는 말이기나 한가요? 너무 웃기지 않나요? 님이 한 말이 이것과 같은 맥락이라면 이해 하실려나..

 

님이 이 말듣고 "난 판따위 안봐도 상관없고 불쌍하단 말 들을 이유도 없다"라고 생각하실것 처럼 다른 분들도 똑같이 판을 한다고 해서 님에게 한심하다는 말을 들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님이 천지, 앞뒤분간을 못한체 주제넘는 같잖은 발언을 하신거에요.

  

또한 판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만으로 꽉찬 "비정상적"인 결혼생활이나 성향을 가진 시간 남아도는 할일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라는 식의 발언을 하셨는데.....

 

ㅎㅎㅎㅎ 님이 판단하시는 "정상적인 vs 비정상적"인 결혼생활의 명확한 기준과 더불어 그를 바탕으로 각각 여성들의 판 이용횟수 및 평균 판 접속시간"에 대한 숫자 데이타 부탁해도 될까요.

 

아마 없으시겠죠. 없으시면 님의 발언은 그저 판을 이용하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퍼트리길 좋아하는 이상한 일부 이용자들과 마찬가지로 "근거없는 실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근거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인 자기만의 주장을 마치 증명된 사실인냥 자신있게 얘기하는 것처럼 사람이 비어보이고 우스울 때가 또 없죠.

 

그러니까 님이 하는 말은 여기 글쓰고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님이 예를 드신 혼전임신, 시댁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만 등등)로 비정상적인 사람들인데 여기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다르다....그러니까 내 글을 꼭 봐라..이말이 하고싶으셨나봐요 ^^

 

인터넷 커뮤니티란 것은 하나의 지극히 사적인 취미요 공간이며 삶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그걸 넘어서 단지 한부분을 가지고 나와 다르고 내 사상과 다르단 이유로 한심하다 어떻다 판단하는것 자체가....이런말 외람되지만 무척 유아적인 발상이죠.

 

밖에서 일하는 기혼여성은 일하는 여성만의, 마찬가지로 살림돌보는 전업주부는 전업주부만의 가족을 향한 각각 다른 자부심과 다른 애환들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다는거.. 꼭 두 가지 경우를 다 경험하지 않고서도 어느정도 지혜가 있고 성숙한 여성이라면 다 알고 헤아리는 부분인데 님의 불완전하고 미숙한 이해도와 성숙도로는 아직 여기까지 이해하기는 무리인가 봅니다. 한마디로 덜 큰거죠.

 

한 성직자가 쓴 책에 이런 구절이 생각나네요. "어느 주부는 부엌에 이런 글귀를 붙여놓았다 - 하느님을 향한 거룩한 봉사가 하루에 세번 이곳에서 일어납니다."

 

밖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소중한 가족을 위해서 버티며 일하는 여성들도 거룩한 희생이고 사랑이며, 하느님께 봉사한다는 긍지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집안을 돌보는 여성들도 똑같이 거룩한 희생이고 사랑입니다. 어디든 자신의 위치를 성실하게 지키는 모든 여성과 어머니는 다 똑같이 소중한겁니다.

 

어느쪽이 더 잘나고 가치있고 그런걸 판단할 권리도, 능력도 님에겐 없습니다. 인간에 대한 판단은 오직 신께서 하시지, 인간의 몫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나 님이나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고요. 님의 미성숙한 일장연설 그 모든것이 어리석은 오만과 좁은 시야, 무지와 건방짐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아시겠습니까?

 

제 동생이었다면 아마도 "아직 네가 한참 멀었구나, 더 살아보고 겪어보고 크길 바란다" 라고 말해 주었을듯...하지만 이 경우는 그것도 아니니 도대체 몇살이신진 모르겠지만.....이말을 꼭 하고 싶네요....

 

"가서 좀더 크고 진짜 어른되면 그때 얘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