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가 처음으로 글 써보는 거에요. 저는 지금 서울의 어느 대학교 4학년생이고. 직장인 남자친구와는 한달 전 정도에 헤어졌어요. 2년 정도 만났는데. 헤어지고 난 다음 내가 어떤 지, 마음이 아픈 지에 대해서 누구와도 이야기 해본 적이 없어요. 엄마랑 남자친구 이야기를 자주 했지만 혹시라도 엄마 앞에서 오빠 얘기하다가 눈물이 흐르거나 그러면 우리엄마 마음은 더 아프고 피눈물이 날까봐. 그래서 못했고. 친구와는. 음. 친구 앞에서 눈물 흘리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솔직히 겁이 났고. 그러다 보니까는 이렇게 한 달이 훌쩍 지나갔던 것 같아요. 그나마 인터넷에다가 그것도 네이트에다가 쓰는 이유는 그래도 여기는 나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고. 내 또래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니까 적합할 것 같아서 이렇게 용기 내서 적어봤어요. 처음에 만났을 때는 오빠는 총학생회 임원이었고 저는 동아리에 막 들어간 새내기였습니다. 07학번. 오빠는 우리 동아리 출신이었는데 총학 선거에 나가서 당선이 되었다고 밥을 사주는 자리에 가서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그냥 선배, 친한 오빠로 지내다가 사귀자고 하길래, 저도 오빠가 그리 싫지는 않아서 만나게 되었어요. 비운동권 총 학생회이다보니 일명 운동권인 학생들에게 욕도 많이 먹고 그랬어요. 많이 힘들어 했죠. 같은 학교 학생인데도 정말 무섭게 헐뜯고, 못살게 굴더라구요. 그때 저는 뭐. 운동권/비운동권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뭐 지금도 그렇게 잘 알지는 않지만. 그냥 단순히 내 남자친구 욕하니까 화도 나고 속상해서... 화장실에 붙어있는 대자보, A4용지 축소판 떼어내면서 울기도 했어요. 욕먹는거 보면서 불쌍하다고 안 됐다 하면서도 정작 학생회 일 때문에 나 못챙겨주고 그러면 엄청 화냈어요. 저도 참 못된 게 이해해주겠다고 하면서 많이 힘들게 햇죠. 내가 중요해 학생회가 중요해 이러면서....흠. 여잔 다 그런것같아요. 나만 그런거 아닌거죠..? 그래도 바쁜 시간 내어서 주말에 같이 데이트도 하고, 밥도 먹고, 오빠 덕분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는 장학금 탄다고 하도 자랑하길래,,, 열 받아서 공부 열심히 했어요 저도. 그래서 전장도 받고, 부분장학도 받고. 서로 공부도 같이 하고. 컴퓨터 잘 다룬다고. 나 무시해서 MCAS 자격증 공부도 하고.... 한자 모르는 오빠 놀리려고 한자 자격증 따고... 이렇게만 보면 오빠랑 난 정말 발전적인 모습으로 잘 만난 것 같아요..흠.. 그렇게 임기가 끝나서 이제는 오빠랑 덜 싸우고 잘 지내겠구나 했는데 교환학생을 간다고 하더라구요. 연락잘 할 수 있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니. 거기서 자기 생활한다하면서 연락도 뜸하고 ..... 결국 또 떨어져 지내면서 많이 싸우고 힘들었어요. 가서 공부하느라 연락 안되는 줄 알았는데 술먹고 노느라....음..;;;;; 가서 몇 번 걸려서 봉사활동도 하고그랬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어서 그랬는지 이제 그 학교에서 우리학교 학생은 안 받는다고 했다는..;; 이때도 서로 힘들어서, 연락도 안되고 그러다보니 헤어지게 되어버린거죠. 이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었는데.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잘하겠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길래. 오빠를 믿고 다시 만났어요. 작년 5월에 교환학생 갔다와서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2월 중순 사이에서도 헤어질 뻔한 사건 여러번. 사실 이거 보면 진작 헤어질걸 괜히 이때까지 만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더 늦게 온다하더니 제 생일날에, 우연히도 타이밍이 맞은건지 왔더라구요. 내 향수랑. 엄마 향수랑...............우리엄마가 딸이 좋아하는 남자친구라고 미국까지 라면이며, 반찬이며, 된장, 3분요리 같은거 보내주었어요. 챙겨주어서 감사하다고 사온거죠. 이럴 때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이고 나를 정말 좋아했구나 라는 생각하게되요. 이번 설에도 선물 사와서 엄마, 아빠한테 인사하고 가고는. 그게 마지막이었지만. . . . 오빠가 취업할 때도 많이 힘들어하고, 회사원 되고 나서도 연락도 잘 안되고 그래서 몇 번 더 헤어질 뻔 했지만 오빠도 나도 서로 헤어지고 떨어지는게 두려웠는지 울기도 많이 울었고 서로 상처되는 말도 많이 했지만 매번 그럴 때마다 다시 잘 만났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너무 버티기가 힘들었어요. 설 날에 와서. 우리 엄마, 아빠한테 인사까지 하고 가서는 ... 뭐 이런 게 다 있어? 라고 할정도로 어이 없는 일이 생겼어요. 사실 이 일이 있기 전에도 연락이 잘 안 되어서 엄청 크게 싸웠어요.... 취업준비할 때도, 연수원에 있을 때도,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는 소리가 '넌 학생이라 이해 못한다.'라는 말인거에요. 나는 뭐 안 바쁜가? 공무원 시험 공부하겠다고 하는 나도 바쁜데. 솔직히 틈만 나면 네이트온으로 할 수 있는데 자기가 안하는 거면서 ..... 학생이라 한가한 내 잘못인냥 이야기 하는거에요. 근데 결정적으로 헤어지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졸업식 사건이라 부를게요.;; 졸업식이 17일이어서 겸사 겸사 학교에 볼일도 있고, 오빠가 비염이 심해서 병원도 간다하길래. 같이 가주려고 전날 이것저것 준비를 했죠. 옷은 뭐 입을 건지. 끝나고 뭐할지...등등. 아, 엄마가 오빠 면접 볼 때는 넥타이 선물 사 놓더니 이번에 졸업한다고 와이셔츠까지 사주어서 그것도 챙겼어요. 근데 16일 날 저녁에 전화와서 낼 졸업식에 나에게 왜 오냐는 식으로 이야길 하는거에요. 뭐 동생도 졸업식이 겹쳐서 바로 중대로 가야한다하면서 와도 못챙겨준다고. 분명 와서 못 챙겨주면 나 또 삐져서 싸울거라고. 가족들도 너무 많이 하고 친척들도 너무 많이 와서 안된다고. 그냥 집에 있으라는거에요. 자기가 먼저 오라해서 난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다 오고 이모네 식구도 와서 난 오면 안 된다는 .. 전 이 말에 또 불같이 화를 냈어요. 웃기 잖아요. 졸업식인데 사진도 같이 찍고 그래야지. 그니까 남자친구 여자친구랑 졸업식날 사진도 찍고 그래야지.. 그럴 텐데 나더라 오지 말라니.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서운대 졸업식 사진찍는 지훈이 삼촌이랑 황선생 보고 난 정말...) 그렇게 싸우고 나서 오빠가 1주일 있다가 연락을 하겠다 하더라구요. 전 이틀 기다리다가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요. 난 내가 공무원 붙고 나면 오빠랑 같이 결혼까지 할 줄 알았는데 이 사람은 나를 가족들 앞에 보여주기가 싫었던 모양이에요. 내가 섭섭하다고 말해도 자기는 내가 섭섭해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대요. 선물이야 나중에 주면 되는 거라면서.;;;; 오빠 동생은 나보고 참으라고 오빠 성격 하루이틀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했지만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엄마는 엄마도 젊었을 때 그런 놈 하나 있어서 그냥 뒤도 안 돌아 보고 헤어졌다고 했는데 솔직히 2년 동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는데 하루 아침에 잊어버리기는 어려워요. 이 오빠가 하는 말이면 다 믿었는데. 책임감도 있고 성실한 남자다라면서 이야기도 하고 자기는 바람 안핀다면서 걱정 말라고. 결혼해도 걱정하지 말라는 둥 . 그렇게까지 말 했는데... 나도 바보 같이. 오빠가 농담으로 자기 친구가 아우디코리아 사장 아들이어서 자기 졸업하면 선물로 차 준다고 했다는 말도 믿었어요.;;; ㅎㅎ 이건 내가 생각해도 좀 바보 같은.... 얘가 날 진짜 좋아하기는 했나부터. 괜히 만났나 싶어 후회도 되고. 말끝마다 넌 학생이잖아라고 하는데 그럼 지는 뭐 직장인 된지 얼마나 됐다고 나한테 저런 말을 하는 지. 이해가 안돼요. 나 공무원 공부 때문에 집중해서 해도 모자른데. 이놈 때문에 머리 아파서 잘 못하고. 사실 헤어진 직후엔 괜찮았어요. 나도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근데 시간이 지나니깐 계속 의문이 드는 거에요. 왜 헤어진건지 그 이후로 만난 적이 없으니깐... 직장인 되고 내가 학생이어서 별로 였나? 라는 생각을 해보면 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돈 좀 생기니 다른 여자 만나고 싶은 생각. 충분히 들 수 있겠죠. 나도 내가 돈 벌고 남친이 학생이면 그랬으려나? 하는 생각도 해보고. 좋은 선배로 남겨두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쌓인 오해를 풀어야 하는 건데.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못해서 그런 지 계속해서 나쁘게만 생각되요. 한 때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니깐. 사귀었던 사람인데 욕하면 그런 사람 만난 나도 질 떨어지니깐. 좋게 생각하려고 하는데. 나쁘게 헤어지지도 않았지만. 정말 좋게 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헤어져도 예전처럼 오빠, 동생하면서 지내게 될 줄 알고 그런 결정 내렸는데 이거 원 사귀기 전 보다 더 소원한 사이가 되어버렸어요. . . . 오래 연애하면 이게 안 좋은 것 같아요. 공허한 것이. 비어 있는 듯 한 것이... 난 옆에서 잘해준다 이쁘다 힘내라 해줘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인데. 옆에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는 남자친구가 없으니까. 힘든 것 같아요. 근데 이게 오빠이어야 하는지 다른 남자이어도 상관 없는지는 아직 다른 사람을 만나보지 않아 모르겠어요. 뭐 다른 사람 만나보면 알겠죠.^^ 헤어진게 맞다고 옳다고 생각하는데 왜 자꾸 미안하다고 사과 안하는 거 보면 화가 나는 지 모르겠어요.. 음. 여기다 쓰니까 분이 좀 풀렸네요. 전 다시. 공부를 해야겠어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은 사절이에요. 여린 여자라.
직장인 남자친구vs학생인 여자친구 ?? 그냥 성격차이??
여기다가 처음으로 글 써보는 거에요.
저는 지금 서울의 어느 대학교 4학년생이고.
직장인 남자친구와는 한달 전 정도에 헤어졌어요.
2년 정도 만났는데.
헤어지고 난 다음 내가 어떤 지, 마음이 아픈 지에 대해서 누구와도 이야기 해본 적이 없어요.
엄마랑 남자친구 이야기를 자주 했지만 혹시라도 엄마 앞에서 오빠 얘기하다가 눈물이 흐르거나 그러면
우리엄마 마음은 더 아프고 피눈물이 날까봐. 그래서 못했고.
친구와는. 음. 친구 앞에서 눈물 흘리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솔직히 겁이 났고.
그러다 보니까는 이렇게 한 달이 훌쩍 지나갔던 것 같아요.
그나마 인터넷에다가 그것도 네이트에다가 쓰는 이유는
그래도 여기는 나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고. 내 또래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니까
적합할 것 같아서 이렇게 용기 내서 적어봤어요.
처음에 만났을 때는 오빠는 총학생회 임원이었고 저는 동아리에 막 들어간 새내기였습니다. 07학번.
오빠는 우리 동아리 출신이었는데 총학 선거에 나가서 당선이 되었다고 밥을 사주는 자리에 가서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그냥 선배, 친한 오빠로 지내다가 사귀자고 하길래, 저도 오빠가 그리 싫지는 않아서 만나게 되었어요.
비운동권 총 학생회이다보니 일명 운동권인 학생들에게 욕도 많이 먹고 그랬어요. 많이 힘들어 했죠.
같은 학교 학생인데도 정말 무섭게 헐뜯고, 못살게 굴더라구요.
그때 저는 뭐. 운동권/비운동권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뭐 지금도 그렇게 잘 알지는 않지만.
그냥 단순히 내 남자친구 욕하니까 화도 나고 속상해서...
화장실에 붙어있는 대자보, A4용지 축소판 떼어내면서 울기도 했어요.
욕먹는거 보면서 불쌍하다고 안 됐다 하면서도 정작 학생회 일 때문에 나 못챙겨주고 그러면
엄청 화냈어요. 저도 참 못된 게 이해해주겠다고 하면서 많이 힘들게 햇죠.
내가 중요해 학생회가 중요해 이러면서....흠. 여잔 다 그런것같아요. 나만 그런거 아닌거죠..?
그래도 바쁜 시간 내어서 주말에 같이 데이트도 하고, 밥도 먹고,
오빠 덕분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는 장학금 탄다고 하도 자랑하길래,,, 열 받아서 공부 열심히 했어요 저도.
그래서 전장도 받고, 부분장학도 받고. 서로 공부도 같이 하고.
컴퓨터 잘 다룬다고. 나 무시해서 MCAS 자격증 공부도 하고....
한자 모르는 오빠 놀리려고 한자 자격증 따고...
이렇게만 보면 오빠랑 난 정말 발전적인 모습으로 잘 만난 것 같아요..흠..
그렇게 임기가 끝나서 이제는 오빠랑 덜 싸우고 잘 지내겠구나 했는데
교환학생을 간다고 하더라구요.
연락잘 할 수 있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니. 거기서 자기 생활한다하면서
연락도 뜸하고 ..... 결국 또 떨어져 지내면서 많이 싸우고 힘들었어요.
가서 공부하느라 연락 안되는 줄 알았는데 술먹고 노느라....음..;;;;;
가서 몇 번 걸려서 봉사활동도 하고그랬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어서 그랬는지
이제 그 학교에서 우리학교 학생은 안 받는다고 했다는..;;
이때도 서로 힘들어서, 연락도 안되고 그러다보니 헤어지게 되어버린거죠. 이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었는데.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잘하겠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길래.
오빠를 믿고 다시 만났어요. 작년 5월에 교환학생 갔다와서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2월 중순 사이에서도 헤어질 뻔한 사건 여러번. 사실 이거 보면 진작 헤어질걸 괜히 이때까지 만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더 늦게 온다하더니 제 생일날에, 우연히도 타이밍이 맞은건지 왔더라구요.
내 향수랑. 엄마 향수랑...............우리엄마가 딸이 좋아하는 남자친구라고 미국까지 라면이며, 반찬이며, 된장, 3분요리 같은거
보내주었어요. 챙겨주어서 감사하다고 사온거죠. 이럴 때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이고 나를 정말 좋아했구나 라는 생각하게되요.
이번 설에도 선물 사와서 엄마, 아빠한테 인사하고 가고는. 그게 마지막이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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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취업할 때도 많이 힘들어하고, 회사원 되고 나서도 연락도 잘 안되고 그래서 몇 번 더 헤어질 뻔 했지만
오빠도 나도 서로 헤어지고 떨어지는게 두려웠는지 울기도 많이 울었고
서로 상처되는 말도 많이 했지만 매번 그럴 때마다 다시 잘 만났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너무 버티기가 힘들었어요.
설 날에 와서. 우리 엄마, 아빠한테 인사까지 하고 가서는 ... 뭐 이런 게 다 있어? 라고 할정도로 어이 없는 일이 생겼어요.
사실 이 일이 있기 전에도 연락이 잘 안 되어서 엄청 크게 싸웠어요....
취업준비할 때도, 연수원에 있을 때도,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는 소리가 '넌 학생이라 이해 못한다.'라는 말인거에요.
나는 뭐 안 바쁜가? 공무원 시험 공부하겠다고 하는 나도 바쁜데. 솔직히 틈만 나면 네이트온으로 할 수 있는데
자기가 안하는 거면서 ..... 학생이라 한가한 내 잘못인냥 이야기 하는거에요.
근데 결정적으로 헤어지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졸업식 사건이라 부를게요.;;
졸업식이 17일이어서 겸사 겸사 학교에 볼일도 있고, 오빠가 비염이 심해서 병원도 간다하길래.
같이 가주려고 전날 이것저것 준비를 했죠. 옷은 뭐 입을 건지. 끝나고 뭐할지...등등.
아, 엄마가 오빠 면접 볼 때는 넥타이 선물 사 놓더니 이번에 졸업한다고 와이셔츠까지 사주어서 그것도 챙겼어요.
근데 16일 날 저녁에 전화와서 낼 졸업식에 나에게 왜 오냐는 식으로 이야길 하는거에요. 뭐 동생도 졸업식이 겹쳐서
바로 중대로 가야한다하면서 와도 못챙겨준다고. 분명 와서 못 챙겨주면 나 또 삐져서 싸울거라고.
가족들도 너무 많이 하고 친척들도 너무 많이 와서 안된다고.
그냥 집에 있으라는거에요.
자기가 먼저 오라해서 난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다 오고 이모네 식구도 와서 난 오면 안 된다는 ..
전 이 말에 또 불같이 화를 냈어요. 웃기 잖아요. 졸업식인데 사진도 같이 찍고 그래야지. 그니까 남자친구 여자친구랑
졸업식날 사진도 찍고 그래야지.. 그럴 텐데 나더라 오지 말라니.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서운대 졸업식 사진찍는 지훈이 삼촌이랑 황선생 보고 난 정말...)
그렇게 싸우고 나서 오빠가 1주일 있다가 연락을 하겠다 하더라구요.
전 이틀 기다리다가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요.
난 내가 공무원 붙고 나면 오빠랑 같이 결혼까지 할 줄 알았는데
이 사람은 나를 가족들 앞에 보여주기가 싫었던 모양이에요.
내가 섭섭하다고 말해도 자기는 내가 섭섭해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대요.
선물이야 나중에 주면 되는 거라면서.;;;;
오빠 동생은 나보고 참으라고 오빠 성격 하루이틀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했지만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엄마는 엄마도 젊었을 때 그런 놈 하나 있어서 그냥 뒤도 안 돌아 보고 헤어졌다고 했는데
솔직히 2년 동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는데 하루 아침에 잊어버리기는 어려워요.
이 오빠가 하는 말이면 다 믿었는데.
책임감도 있고 성실한 남자다라면서 이야기도 하고
자기는 바람 안핀다면서 걱정 말라고. 결혼해도 걱정하지 말라는 둥 . 그렇게까지 말 했는데...
나도 바보 같이. 오빠가 농담으로 자기 친구가 아우디코리아 사장 아들이어서
자기 졸업하면 선물로 차 준다고 했다는 말도 믿었어요.;;;
ㅎㅎ 이건 내가 생각해도 좀 바보 같은....
얘가 날 진짜 좋아하기는 했나부터. 괜히 만났나 싶어 후회도 되고.
말끝마다 넌 학생이잖아라고 하는데 그럼 지는 뭐 직장인 된지 얼마나 됐다고 나한테 저런 말을 하는 지.
이해가 안돼요. 나 공무원 공부 때문에 집중해서 해도 모자른데. 이놈 때문에 머리 아파서 잘 못하고.
사실 헤어진 직후엔 괜찮았어요. 나도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근데 시간이 지나니깐 계속 의문이 드는 거에요. 왜 헤어진건지 그 이후로 만난 적이 없으니깐...
직장인 되고 내가 학생이어서 별로 였나? 라는 생각을 해보면 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돈 좀 생기니 다른 여자 만나고 싶은 생각. 충분히 들 수 있겠죠.
나도 내가 돈 벌고 남친이 학생이면 그랬으려나? 하는 생각도 해보고.
좋은 선배로 남겨두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쌓인 오해를 풀어야 하는 건데.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못해서
그런 지 계속해서 나쁘게만 생각되요. 한 때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니깐. 사귀었던 사람인데 욕하면
그런 사람 만난 나도 질 떨어지니깐. 좋게 생각하려고 하는데.
나쁘게 헤어지지도 않았지만. 정말 좋게 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헤어져도 예전처럼 오빠, 동생하면서
지내게 될 줄 알고 그런 결정 내렸는데 이거 원 사귀기 전 보다 더 소원한 사이가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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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연애하면 이게 안 좋은 것 같아요. 공허한 것이. 비어 있는 듯 한 것이...
난 옆에서 잘해준다 이쁘다 힘내라 해줘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인데.
옆에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는 남자친구가 없으니까. 힘든 것 같아요.
근데 이게 오빠이어야 하는지 다른 남자이어도 상관 없는지는 아직 다른 사람을 만나보지 않아 모르겠어요.
뭐 다른 사람 만나보면 알겠죠.^^
헤어진게 맞다고 옳다고 생각하는데
왜 자꾸 미안하다고 사과 안하는 거 보면 화가 나는 지 모르겠어요..
음. 여기다 쓰니까 분이 좀 풀렸네요.
전 다시. 공부를 해야겠어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은 사절이에요. 여린 여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