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루하루 힘드네요,,

지친다2010.03.17
조회256

저는 캐나다에 이민을 온 8년째 거주중인 24살 남자입니다..

 

아무에게도 용기있게 말할수없어 익명으로 남겨버리네요..

 

한풀이좀 하려구요..

 

 

상식적으로 8년을 외국에서 지내고있다면

어느정도 영어를 잘할까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말하고 듣고 유창하겠죠?

 

하지만 저는 쓰지도 읽지도 말하는것도 어느것하나 유창하지못한

말그대로 정말 말도안되는 인간입니다..

 

길게 말하자면 길고.. 짧게 말하면 정말 공부안하고 한국애들이랑 노는데

신경쓰여서 영어를 못하게되버린 케이스죠..

 

하.. 상식적으로 말도안되는 실력을 갖고있게되버린 제 자신에게

한없이 챙피하고 부끄럽습니다..

 

지금은.. 대학을 2년 다니다가 영어가 안되서 이건 아닌거같다.. 라고 생각하여

부모님껜 저와 맞지 않는거같다며 2년제 전문대학으로 옮기고 1학년 2학기째

다니고있습니다..

 

안되는줄알면서도 노력을 안하는거.. 참 모순적인면이네요..ㅎㅎ

그저 영어가 싫고.. 한국학교를 다녔으면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라는

생각도 많이 해봤습니다..

 

솔직히 영어를 잘하기위해 노력?.. 안해봤습니다..

허구언날 한국노래,, 한국친구들,, 한국쇼프로그램같은것들로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버렸죠..

 

아시는분은 아시다시피 캐나다고등학교는 쉬운편입니다..

엄격하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 미친듯이 놀진않고 공부도 가끔씩은 해온결과

정말 운도좋게 우등상을 받고 졸업을 했죠.. 그만큼 쉽단이야기겠죠?

 

대학에 공부란 정말 제가 노력한만큼 알게되는곳이더군요..

노력이란게 몸에 배지않은 저에겐 한없이 높은산처럼 느껴져버리구요

하지만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노력이란걸 조금씩 하기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말 만족스럽지 못했죠.. 학사경고까지 먹을정도였으니까요..

차라리 놀아버리지.. 놀고 학사경고를 받으면 뉘우치기라도 할텐데..

사실 영어가 안되니까 노력이라고 해봐야 고작 과제 해내고 그때그때

수업시간때 열심히 들어보려는 거밖에 안되더라구요..

 

결국 성적은 바닥을 쳤고.. 전 부모님이 무서워 이 공부는 적성에 맞지않는다며

핑계같지않은 핑계로 2년제 전문대학으로 옮겼습니다..

지금 현재 1학년 2학기를 다니고 있구요.. 여전히 영어때문에 쩔쩔 매고있습니다..

 

휴.. 여기엔 많은 가족들이 살아요 할머니 작은고모댁 친척누나들 그리고 저희 부모님

전 그중에서도 장남이구요..

주위에선 하고싶은거 해라.. 라고 말씀하시지만 기대안한다는건 말이안되죠..

저도 물론 그 기대에 부흥하고 싶어서 낮게 2년제대학이라도 나오겠다는

결심을 했지만.. 정말 영어라는 벽때문에 모든게 짜증나고 싫어집니다..

 

내가 왜 여기에왔을까.. 여기서 간당간당 영어도 제대로 못한채 졸업하거나.. 안좋은결과로 졸업을 못한다거나.. 한다면 누구보다 나에게 지금까지 투자해주신 부모님의 심정은 어떨까.. 난 뭘로 효도를 할수있을까.. 이러다가 결혼은 할수있을까..

정말 불행한 인생같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차라리 한국에서 유창히 말하고 들을수있는곳이라면 어려운단어라도 물어보고

찾고 읽고 이해하고 배우면되지만..

 

여기선 그걸 못하겠습니다.. 정말 너무 영어가 싫네요.. 절 이렇게까지 만든것도

영어탓으로 하고싶을정도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건 어떨까.. 하고생각해봤습니다..

늦은나이.. 거기다가 군대.. 전 그런건 얼마든지 준비되있습니다..

전 배우고 성공하고 싶으니까요 정말 행복한 삶 .. 살고싶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걱정이고 신경쓸수밖에 없는건

역시 저희 부모님과 절 지금까지 봐왔던 시선들...

좋게 봐왔던 시선들이 어떻게보면 한번에 외면당할수도있으니까요..

공부못해서 한국가서 뭐라도 해보겠다고 자기 부모 살고있는곳도

버리고 가버린 불효자식이 될것이며.. 저또한 그런 마음에 짐을 짊어져야겠지요..

 

이기적으로 생각한다면 누가 뭐래도 설사 부모님께서 마음아파하신다해도

그걸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해서 성공해서 효도를 드려야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말꺼내지고 두렵고.. 용기가 없습니다..

 

전 부모님과 잘 지내지 못해요

어릴때부터 엄격하게 저희 남매를 길러오셨고

남들이 봤을땐 온실속화초처럼 길러오셨습니다..

무조건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해왔죠..

그러다보니 부모님을 속이게되고 무서워지고..

혼이 나고 항상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의 말씀에

항상 제 생각은 뒷켠으로 한 채 20년을 넘게 지내왔습니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왜그랬을까.. 하지만 지금와서 돌이킨다는건

철없는 모습으로 보여질뿐이겠더라구요..

 

저희 부모님도 두분다 대학을 나오지않으셨어요..

한국에선 아버지께서 궂은일을 하시며 많지않은 월급이지만 굶지않고 지내는 정도였는데

여기오면 괜찮을꺼다.. 아이들 교육비도 공짜고 외국이 한국보다 살기 좋지않냐..

라는 할머니에 설득에 이민을 오게된것입니다..

 

하지만 이민오셔서 좋아진건.. 정말 우리가 고등학교를 공짜로 교육을 받는것

이외에는 좋은게 없었어요.. 저희 아버지.. 가족믿고 투자하시다가 돈 날리시고

그것때문에 어머니랑 싸우시면서 스트레스 받으시고.. 결국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않고계십니다.. 저희 어머니랑 아부지는 영어를 아예 모르세요.. 그래서

나가서 뭐 일을 한닥거나 그런건 못하시죠..

 

처음엔 친구들과 놀고.. 철없이 지낼때여서 못느낀거같애요..

누구나 외국에서 살면 좋을꺼라고 하는데 ..

예외도 없지않다는거.. 아시는분을 아실꺼에요..

와도 낳아진점이 없다는거..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수밖에 없는거..

그거 참 고통스럽고 스트레스 받는거일테니까요..

 

그런걸 보면서도 철없이 놀아버려 이지경까지 온 저란 인간은 정말 불효자죠..

 

저는 제가 한국에서 공부를 한뒤에 늦게라도 졸업해서

성공해서 부모님께 효도를 해드리고싶습니다..

여기서있다간 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불효만 하다 보내드릴꺼같애서

정말 눈물이 날꺼같을때도 많아요..

 

휴.. 하지만 역시 이런것조차 부모님한테 말할 용기조차 없는 전 구제불능이라고해도

틀린말이 아니네요...

 

이렇게 저렇게 고민만하다가 정말 죽을꺼같네요.. 휴...

 

하루하루 힘들다는게 이런거네요..

 

글에 두서가 없습니다..

쌩뚱맞은말도 많구요..

인내를 갖고 이 한풀이 읽어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이 끝이라고 생각안하고 더 생각하고 좋은 판단내리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