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서 겪은 너무 웃기고 황당한일

프리윌리2010.03.17
조회1,641

 

며칠전에 응급실을 다녀왔습니다.

사건일지는 이렇습니다.

 

그저께쯤 새벽12~1시경

화장실에서 볼일을 봤드랬죠

그런데 볼일을 보다가 뭔가 항문 끝에 딱딱한 이물질이

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거의 20분이 넘게 씨름을 했던거 같습니다.

굉장히 고통스럽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

 

그 이물질 같은게 대장에 딱 걸려서 배출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가랑이와 사타구니 사이를 만져보면 너무 아프고

그로인해서 배에 가스가 차고

갑자기 떠올랐던게 어제 먹은 치킨이었습니다.

저의 안좋은 버릇이 치킨 먹다가 뼈가 같이 입에 걸리면

오도독뼈같은건 왠만하면 다 씹어버리고

뼈도 거의 뱉어내지만 오도독뼈에 묻어 나오는 잔뼈도

어떨땐 그냥 씹어버립니다.

저는 아차싶었습니다.

저의 안좋은 버릇이 누적이 되서 뭔가 잘못 됐나 싶었지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화장실을 나왔을땐

오한까지 느껴지더군요

아랫배의 복통같은것도 느껴졌습니다.

보통일이 아닌거 같았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119를 부를정도로 겁이나고 당황스러웠으니까요

혼자 거주하고 있기에 누가 돌볼 사람도 없었고

여튼 겁이 덜컥 났습니다.

복부는 계속 가스가 차오르고...

 

119응급차가 오고 근방 병원으로 갔습니다.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좀 있다가 젊은 여자의사분께서 오시더군요

제 항문을 확인 해야겠답니다..

커튼을 치고 장갑을 끼네요

 

제가 말했습니다.

 

'여기서 관장을 하신다구요? 화장실에서 하면 안되나요 ㅠㅠ'

저 배 지금 엄청 불편하고 ^&%^&&%$ 그러다

침대에 똥싸면 어떻해요 ㅠㅠ

그냥 약물로 설사하게 하면 안되나요

 

의사샘이 난감해 하시면서..

 

'약물은 잘못하면 장출혈이나 등등 발생하고 별로 좋지 못합니다 ^&%^&%^&

 

ㅠㅠ 여튼 그 젊은여자 의사분이 제 똥꼬로 손가락을 쑤욱~ 넣네요...ㅠㅠ

아픕니다............그 창피함과 찝찝함이란....................ㅡㅡ;;;;;;;;;

 

여튼......

 

엑스레이를 찍어봐야겠답니다.......

엑스레이 찍었어요..

 

15분쯤 흘렀을까..

 

결과가 나왔다면서 오시더니..

 

 

 

 

 

 

 

 

 

 

 

 

 

 

 

뼈가 없답니다..ㅡㅡ;

변비똥이라네요

네????????????? 저는 변비 없는데요.. ( 원래 없지만서도 창피해서 더 정색함 )

 

여튼 이 상황에서 그 여자 의사샘 손꼬락 다시 하자네요..ㅠㅠ;;;;;;;;;;;;;;;;;;

주변에 다른 환자 보호자분들이 둘의 대화를 아까부터

유심히 듣고 있습니다....ㅠㅠ

이때부터 더 주변분들때문에 개민망해집니다

얼굴이 홍당무가 됩니다..

 

머 어쩌겠어요..

다시 똥꼬 내밀고

손꼬락 집어넣으시더군요..ㅠㅠ

이번엔 무지 오래 하십니다... (뚤어펑 역할을 위해)

 

정말 괴로웠습니다..무지 아픔..

 

1분정도 한거 같네요..

 

제가 고만하면 안되겠냐니까

그러시라고 화장실 함 가보시라고 하시네요...

 

응가를 해보니 응가가 조금 나오네요..

뭔가 딱딱한게 아주조금 나옵니다.ㅡㅡ;

 

통증은 아직 있음

 

어라..그런데 뭔가 뚤린느낌 ㅡㅡ;

 

아......사실이었던가..............ㅡㅡ;;;;;;;;;;;;;;;;;;;;;;;;;;;;;;;;;;;;;;;;;;;;;;;;;

민망함의 극치를 느끼며 다시 응급실로 갑니다.

의사샘한테 보고 하고 집에 갈려고...

 

의사샘을 찾아보니 더 위급한 환자들 돌보고 계시네요..

나이도 20대 초반이었고

엄청 착해보이시고

그 바쁜데 짜증 한번 안내고 (제가 죽는시늉 다했거든요...) 

 

어리신분이 참 힘든 환자들 대상으로

담대한 일을 하신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 샘한테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네요

3일전 한*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겪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