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나에게 다가온 핸드폰. 손 안에 들어갈만한 작은 직사각형 크기 액정화면은 왜 그렇게도 큰지 거울로 사용해도 되겠다. 이따금씩 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핸드폰에게 전화 건 고마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너 공중전화. 통화음에서 노래가 나온다. 늘 듣던 뚜뚜뚜 소리이었는데.. 공중전화는 핸드폰에게 물어본다. 나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너는 변해가네? 핸드폰은 공중전화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어. 문명의 변화는 이런 것인가봐. 너는 잘 지내? 여전히 동전과 카드와 함께 지내고 있지? 공중전화는 그저 핸드폰이 부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실망치 않는다. 공중전화에게는 십원짜리 동전이 얼마나 소중하고 유일한 친구이겠는가? 핸드폰도 옷을 입히고 소리를 입히지만, 공중전화에게서는 전화카드가 옷을 입히고 동전이 반환되는 소리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아날로그가 있기에 변화가 가능한 요즈음, 나는 전화번호를 손가락으로 돌려가며 수화기 너머로 전화를 받고 걸던 옛날이 가끔씩 그리워진다.
핸드폰과 공중전화
어느날 나에게 다가온 핸드폰.
손 안에 들어갈만한 작은 직사각형 크기
액정화면은 왜 그렇게도 큰지 거울로 사용해도 되겠다.
이따금씩 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핸드폰에게 전화 건 고마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너 공중전화.
통화음에서 노래가 나온다.
늘 듣던 뚜뚜뚜 소리이었는데..
공중전화는 핸드폰에게 물어본다.
나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너는 변해가네?
핸드폰은 공중전화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어. 문명의 변화는 이런 것인가봐.
너는 잘 지내?
여전히 동전과 카드와 함께 지내고 있지?
공중전화는 그저 핸드폰이 부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실망치 않는다.
공중전화에게는 십원짜리 동전이 얼마나 소중하고
유일한 친구이겠는가?
핸드폰도 옷을 입히고 소리를 입히지만,
공중전화에게서는 전화카드가 옷을 입히고
동전이 반환되는 소리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아날로그가 있기에 변화가 가능한 요즈음,
나는 전화번호를 손가락으로 돌려가며
수화기 너머로 전화를 받고 걸던 옛날이 가끔씩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