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갑작스레 생긴 조카;;;

바보사랑2010.03.18
조회1,849

어제 저희 집에 조카가 왔습니다.

조카가 왔다...라는 말이 뭔가 애매모호~한 것이 맞는 표현인가 싶기도 한데^^;; 정말 말 그대로 조카가 '왔어요.'

언니가 아이를 입양해서, 어제 집으로 아이가 왔답니다

 

저희 언니가 재작년에 결혼을 했는데, 도통 아이가 생기질 않더라구요.

언니가 좀 늦게 결혼한거라 나이 때문에 쉽게 안 생기는 건가 했었는데, 어쨌든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제가 막 재촉했거든요

저도 빨리 조카가 보고 싶은 마음에

 

근데 병원에서 언니 부부는 아이를 갖기 힘들 것 같다고...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인지라 저희 가족은 물론 언니 시댁도 난리가 나고, 무엇보다 언니가 너무 속상해하더라구요

원래 여행도 좋아하고 손재주가 좋아서 뭘 배우러 다니거나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했었는데 밖에도 잘 안 나가고 언니가 우울증 비슷하게 계속 너무 축 쳐져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작년 말 쯤에 아이 입양하고 싶다고..

 

부모님은 썩 찬성하는 분위기는 아니셨어요

그렇다고 반대를 하신 것도 아니지만 이런저런 걱정들을 먼저 하시더라구요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라는 말도 하고

평소 저나 언니의 선택에 대해 그다지 말씀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인데

그런 모습을 보니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혈연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죠

저 역시 나름 피보다 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었는데도 불구하고 과연 정말 괜찮을까...하고 걱정이 들었으니 부모님들이야 어찌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언니는 아이를 너무 원하고...결국 언니 뜻대로 아이를 입양하기로 했죠.

TV로만 보던 입양....제 가까이에서 실제로 입양을 하게 될 줄은 상상해본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여러가지 절차들..그렇게 복잡할 줄 몰랐는데 몇 달을 준비한 끝에 어제 드디어 조카가 왔습니다.

여자아이에요. 아직 많이 어리고, 또 많이 작아요

크면 어찌 변할지 모르겠지만 코가 약간 들창코라 ㅎㅎㅎ 제가 언니에게 아가 코 좀 많이 만져줘...라고 했네요.

언니에게 새 식구가 생겼으니 뭔가 선물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주변에 물어보니 옷이나 그런건 더 컸을 때 선물하고 지금 당장은 육아용품이 실용적이고 좋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젖병이나 이런건 저도 잘 모르고 또 아직 처녀인 제가 젖병 선물 하는게 괜히 좀 쑥쓰럽기도 하고 ^^;;

해서 알아보니까 마그마그컵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젖병 말고 컵인데 아기가 혼자서 마실 수 있는 귀여운 모양이더라구요

빨대컵도 있고 그냥 마실 수 있는 컵도 있고

또 마그마그 컵이 일본 피죤 마그마그 컵이 있고 더블하트 마그마그 컵이 있고 ;; 둘이 다른건지도 잘 모르겠고

어휴..어렵기도 하고...아는 게 너무 없네요 ;;;

좀 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이런 선물을 하는 게 언니한테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귀여운 아기 신발 이런걸 선물하는 게 좋을까요?

뭔가 조카가 생겼다는 실감보다는 얼떨떨한 느낌이 더 강한 것 같아요^^;;

 

혹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분이 있거나, 경험이 있으신 분은 조언 좀 부탁드려요

아기는 아직 못 알아듣겠지만 언니나 형부를 생각하면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네요